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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 용마로지스 의약품 ‘정온배송’ 시스템 구축 선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1-01-11 16:50:38
  • 수정 2021-01-11 16: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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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하 20~70도 코로나19 백신 콜드체인 배송 가능 … 경남제약·아이큐어·SK·삼성·녹십자도 잇따라 참여
작년 9월말 신성약품이 독감백신을 상온에 노출시켜 안전성 논란이 일고 극저온 콜드체인 유통이 요구되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몇 개월 안으로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제약업계의 의약품 물류 거대기업인 용마로지스(대표 금중식)도 의약품 및 백신 품질을 최적의 상태로 유통할 수 있는 정온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의약품 및 백신의 정온 배송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규정’ 중 제품표준서, 의약품 보관조건에서 규정한 대로 실온(1~30도), 상온(15~25도), 냉장(2~8도), 냉소(1~15도)의 조건대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며 배송하는 것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물류 전문 자회사인 용마로지스 로고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물류 전문 자회사인 용마로지스는 입고부터 보관 및 분류, 간선 수송, 배송까지 전 물류과정에서 의약품 및 백신 품질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정온 배송 인프라와 시스템을 갖췄다.
 
제품을 제약회사 및 유통사로부터 안성 허브센터로 가져오는 것부터, 보관 및 분류 후 전국 물류센터를 거쳐 병원, 약국 등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까지 전 물류과정을 담당하는 차량에 정온 설비를 장착했다. 안성 허브센터에는 업계 최초로 외부 공기를 차단하고 정온 상태에서 제품 보관 및 분류가 가능한 밀폐시설도 구축했다.
 
정온 배송의 모든 과정과 장비는 표준화된 품질관리 절차로 운영되며, 품질보증팀이 자동 온도 관제 시스템을 통해 의약품 및 백신의 보관, 운송 과정에 대해 실시간으로 온도를 관리하고, 모니터링해 기록한다.
 
특히 정온 설비를 장착한 특수 차량만으로 영상 1~30도 조건 유지가 가능하며, 특수 용기를 활용할 경우 영하 20~70도 조건을 유지하며 의약품 및 백신의 배송이 가능한 극저온 콜드체인을 유지할 수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물류 전문 계열회사인 용마로지스는 기업물류를 전문으로 하는 3PL(Third Party Logistics, 3자 물류) 물류서비스를 토대로 성장해왔다. 현재 전국 총 33개 물류센터 및 34개 배송센터를 바탕으로 수송, 택배, 보관, 국제물류, 물류진단 등 물류 전 영역에서 최고의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 금중식 사장은 “용마로지스는 고객만족이 곧 용마의 성공이라 생각하고,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한 최상의 조건을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며 “의약품 및 백신의 안정적인 유통이 중요하게 생각되는 현재의 상황에 맞게 사업영역을 보완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 기반 신제형 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아이큐어가 백신 수입 유통과 관련, 정관을 변경하면서 콜드체인 사업에 나섰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생산 가능성이 언급된 바 있는 아이큐어는 지난 10월부터 백신 수입 유통과 콜드체인 물류 사업 진행을 추진했고, 지난 16일에는 콜드체인 전문기업 브링스글로벌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코로나 백신 수입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경남제약도 지난달 15일 백신 바이오 콜드체인 솔루션 전문기업 한울티엘과 손잡고 백신 등 의약품 운송 사업 분야에 진출했다. 한울티엔은 2~8도 정온 상태를 비롯하여 영하 20도부터 초저온인 70도에서도 120시간 이상 전원공급 없이 콜드체인 운송을 할 수 있는 최적화된 특허 기술과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바이오 의약품 생산 및 수출을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일찌감치 콜드체인에 관심을 나타내며, 인천공항공사와 항공운송 의약품 경쟁력 제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사를 보유한 SK그룹도 콜드체인 물류업체 벨스타 슈퍼프리즈에 2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SK는 벨스타에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벨스타 투자로 초저온 물류 시장에 진입해 항온·항습 보관이 필요한 생물학적제제 등 고부가가치 의약품 물류 영역에서의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GC녹십자랩셀 등이 자체 의약품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9월 이후 독감백신 사태와 코로나19 백신 도입 등의 영향으로 의약품 물류의 콜드체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 온도에 민감한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콜드체인 물류가 제약·바이오 산업 경쟁력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 전문 시장조사기관 업체인 파마슈티컬커머스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체 물류비는 880억달러로 이 중 콜드체인 물류비는 157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8년 150억 달러 대비 약 4.5% 증가한 수치다. 콜드체인이 요구되는 의약품 시장은 2023년에 2018년 대비 약 59% 성장, 전체 의약품 성장률(33%)을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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