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제약바이오
매달 찾아오는 고통 ‘월경전증후군’ 약물치료의 ‘모든 것’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1-09 21:36:19
  • 수정 2024-01-31 00:26:23
기사수정
  • 소염진통제·항우울제·불안증약·피임약 … 허브 유래 ‘프리페민’ ‘시미도나’ ‘훼라민큐’
미국 하버드대 의대 부속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여성정신건강센터(MGH Center for Women’s Mental Health)는 어떤 여성은 생리주기 동안 일어나는 자연적인 호르몬 변화에 과민해 3가지 유형의 기분 변화를 느낀다. 심각한 생리 전 기분 변화는 때때로 내재된 건강 상태를 교란할 수 있다.
 
가장 흔한 게 월경전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 PMS, 또는 생리전증후군)이다. 월경 전에 일어나는 다양한 신체적, 감정적, 행동적 증상을 나타낸다. 월경을 하는 많은 여성들은 PMS 증상을 경험하며, 이러한 증상들이 경미하게 나타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그러나 PMS를 가진 여성 중 일부는 더 심각하거나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월경전불쾌장애(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 PMDD, 생리전불쾌장애, 월경전불쾌기분장애)는 PMS의 극단적인 형태이다. PMS와 PDMDD의 주요한 차이점은 증상의 심각성과 지속기간이다.
 
PMDD를 가진 사람은 개인적이면서도 직업적인 관계를 방해할 수 있는 중요한 감정 변화를 겪게 된다. 하버드대 아동심리연구소(Child Mind Institute)에 따르면 이러한 증상들은 월경이 끝난 후에도 계속될 수 있다.
 
월경전악화(Premenstrual exacerbation, PME, 생리전악화)는 기존의 정신 건강 증세를 가지고 있는 여성이 월경 전에 악화되는 것을 말한다. 주로 불안증, 우울증, 조울증(양극성장애) 등이다.
 
국제월경전장애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Premenstrual Disorders)에 따르면 PMDD와 PME를 구별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각기 치료옵션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PMS와 PMDD의 증상과 징후는 비슷하다. 양자 간에 증상의 심각성과 지속시간의 차이만 구분할 줄 알면 된다. 이들은 신체적, 행동적, 심리적 증상 또는 복합적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PMS 환자 중 생리 직전 △슬프거나 절망적인 느낌, 죽고 싶은 마음 △긴장감 혹은 불안감 △공황발작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면서 눈물을 흘림 △지속적인 신경과민 혹은 타인을 향한 분노 △일상적인 활동 및 대인관계에 무관심 △집중력 저하 △피로감 및 무기력감 △식탐 및 폭식 △수면장애 △감정조절장애 △PMS때 동반되는 신체증상 등 5가지 이상이 나타난다면 PMDD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통상 PMS 환자의 3%가량이 PMDD를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의 병력 청취와 증상 파악에 따른 대처법 및 치료약물 제시다. 여성들이 생리를 하고, 체질적으로 생리 전후의 호르몬 변화에 민감해 적응하지 못하는 한 약물치료는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증, 경련, 불쾌감, 두통, 경직 등을 완화할 수 있으므로 대증요법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필요성이 인정되는 게 PMS의 약물치료다.
 
월경 전 복용하면 도움될 수 있는 ‘소염진통제’ ‘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치료제(NSAIDs)는 소염과 진통 효과를 동시에 발휘한다. 처방 전 없이 구매가 가능하고, 의사가 일반약보다 고용량을 처방해 줄 수도 있다. 일반약으로는 아스피린(aspirin), 이부프로펜(ibuprofen), 나프록센(naproxen)이 대표적이다. 경련과 다양한 통증으로 인한 고통을 줄일 수 있다. 월경이 시작되기 전에 이들 약을 복용하면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PMS의 몇몇 증상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물살 찌고 수분 저류엔 ‘이뇨제’
 
PMS를 가지고 있으면서 수분이 체류한다면 약간 살이 찌고 월경 도중 매우 배가 터질 듯한 감각을 느낄지도 모른다. 이런 경우에 종종 의사가 이뇨제를 처방한다. 소변을 잘 보게 해 여분의 수분 무게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약이다.
 
과도한 소금 섭취는 체내 수분 저류를 초래하기 때문에 이뇨제를 처방받았다면 식사를 통한 소금 섭취를 줄여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다른 약, 특히 NSAIDs를 복용하고 있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말해야 한다. NSAIDs와 이뇨제를 동시에 복용하면 신장이 손상될 수 있어서다.
 
PMS 여성 절반이 갖는 우울증 날려 줄 ‘항우울제’
 
PMS 환자는 대략 절반이 우울증과 불안증을 갖고 있다. PMS는 종종 평소에 우울증을 갖고 있지 않는 여성도 PMS 증상이 나타나는 달에 우울증을 포함한 기분 문제를 야기한다.
 
이 때 처방되는 항우울제는 종류가 많고 사람마다 각 항우울제에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주치의가 맞는 처방약을 찾기 전에 한두 가지 처방약을 써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라고 할 수도 있다.
 
흔히 처방되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중 흔히 처방되는 것은 한국릴리의 ‘푸로작캡슐’(PRozac, 성분명 플루옥세틴 Fluoxetine),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팍실CR정’(파록세틴, paroxetine), ‘한국화이자의 ‘졸로푸트정’(Zoloft 성분명 서트랄린 Sertraline), 한국산도스 ‘산도스시탈로프람정’(시탈로프람브롬화수소산염, citalopram), 한국룬드벡 ‘렉사프로정’(에스시탈로프람, escitalopram) 등이다.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재흡수 억제제(SNRI, Serotonin Noerpinephrine Reuptake Inhibitor)로는 한국화이자 ‘이팩사엑스알서방캡슐’(벤라팍신, venlafaxine)이 대표적이다.
 
이들 항우울제는 PMS에 의해 야기된 우울증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졌지만,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SSRI 항우울제를 복용해 보았는데 도움이 된다면 금세 효과를 느낄 가능성은 적다. 혜택을 보기까지는 3~4주가 걸릴 수 있다.
 
우울과 함께 찾아오는 불안감 다스릴 ‘항불안제’
 
항불안제로는 한국화이자의 ‘자낙스정’(Xanax 성분명 알프라졸람 Alprazolam)이 무난하게 쓰인다.
 
생리를 멈춰 고통 자체가 오지 않게 차단 ‘피임약’(호르몬 조절제)
 
피임약들은 단지 임신을 막는 데 그치지 않고 PMS를 가진 많은 여성들이 불쾌감을 덜 느끼게 돕는다. 왜냐하면 피임약을 복용하게 도면 배란을 하지 않기 때문에 월경전증후군으로 인한 증상도 덜어진다.
 
피임약을 복용하게 되면 경련, 두통, 또는 다른 몸의 통증을 개선하고 PMS가 기분에 영향을 주는 방식에도 도움을 줄 가능성이 높아진다.
 
복합제의 경우 에스트로겐 양은 에티닐에스트라디올(ethinyl estradiol) 10마이크로그램(mcg)까지 낮출 수 있지만, 대부분의 알약에는 약 35mcg이 들어 있다. 저용량 피임제는 에스트로겐이 더 많인 든 알약보다 출혈의 양이나 횟수가 훨씬 늘어날 수 있다.
 
복합제 피임약은 들어가는 호르몬의 종류와 양에 따라 3가지로 분류된다. 단일제(Monophasic)는 에스트로겐 또는 프로게스틴이 동일한 양으로 한 가지만 들어가 있다. 실제 임상에서는 많이 쓰이지 않는다.
 
이중복합체(Biphasic)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 등 두 가지 성분이 조합돼 있다. 삼중복합제(Triphasic)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 외에 추가로 이 중 한 계열의 성분을 추가로 함유하고 있다. 어떤 종류에서는 프로게스틴 함량이, 다른 종류에서는 에스트로겐 함량이 더 증가한다.
 
약 복용을 일요일에 시작한다면 생리 후 첫 번째 일요일에 첫 번째 약을 복용하는 게 기억하기 쉽다. 첫 7일 동안 보조피임 방법(콘돔 등)을 사용해 피임의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 만약 생리 첫날 이 약을 시작한다면 다음 생리의 첫 날에 첫 번째 약을 먹으면 된다. 보조피임 방법은 필요하지 않다.
 
규칙적으로 약을 먹을 시간을 정하라. 루틴을 따르는 것은 복용을 놓치지 않도록 막아주고 매일 같은 시간에 알약을 먹도록 도와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양치질할 때 알약을 먹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피임약은 올바르게 사용해야만 효과가 있으므로, 반드시 지침을 이해하도록 한다. 만약 기존의 피임약을 사용하고 있고 규칙적인 생리를 원한다면, 팩에 있는 모든 알약들, 즉 활성적이거나 비활성적인 알약을 모두 복용한 다음 날 새로운 팩을 시작해야 한다.
 
매달 주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을 피하려면 연속 복용할 수 있는 활성 알약 팩 수에 대해서 문의해야 한다. 약을 빼먹었다면 주의해야 한다. 만약 활성적인 약을 놓쳤다면, 기억나는 대로 복용해야 한다. 이럴 경우 하루에 두 알의 활성약을 복용할 수도 있다. 평소처럼 나머지 팩을 복용하고 정해진 시간을 넘어 12시간 이상 약을 먹지 않았다면 7일 동안 보조피임 방법을 사용한다.
 
만약 두 개 이상의 활성 알약을 놓쳤다면, 즉시 놓친 마지막 알약을 먹는다. 평소와 같이 나머지 팩을 복용하고 7일 동안 보조피임방법을 사용한다. 만약 피임 장치를 사용하지 않은 채 성관계를 가졌다면, 응급피임약 복용을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피임약 팩을 복용하는 사이에 중단해서는 안 된다. 현재 팩을 끝내기 전에 항상 다음 팩을 준비하라. 피임약을 복용한 후 2시간 내에 구토를 하거나 구토와 설사를 이틀 이상 하는 경우에는 약을 빠트린 것으로 간주하고 대응해야 한다.
 
기능성 보충제 또는 허브 유래 일반의약품
 
칼슘, 하루에 1200mg 섭취하면 도움
 

한 연구는 칼슘이 실제로 PMS의 증상들 중 일부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입증했다. 3개월 동안 하루에 두 번 탄산칼슘 500mg을 섭취하는 PMS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PMS 여성에 비해 피로감과 식욕변화, 우울증이 덜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 다른 연구는 음식으로 칼슘과 비타민D를 많이 섭취하면 PMS 발생 확률이 낮아짐을 보여줬다. 하루에 탈지우유 또는 저지방 유제품 또는 영양강화 오렌지주스를 4번 정도 섭취하면 이를 충족할 수 있다.
 
칼슘과 비타민D가 어떤 호르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정확히 할 수 없지만 전문가들은 하루 1200mg의 칼슘을 음식이나 보충제로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마그네슘, 하루에 360mg 섭취 권고
 
만약 복부팽만, 체액 저류, 가슴조직의 연약해짐 등이 느껴진다면 하루에 약 360mg의 마그네슘을 섭취해 이를 개선할 수 있다. 다만 어떤 연구는 유익함을, 다른 연구는 그렇지 않음을 보여줘 효과를 보장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한 연구는 하루에 200mg의 마그네슘 보충제를 섭취한 여성들은 두 번째 달까지 수분 저류량이 낮음을 보여준 반면 다른 연구는 마그네슘 보충제가 도움이 된다는 증거를 입증하지 못했다.
 
마그네슘 보충제는 설사나 배탈, 혈압의 변화(저하)와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섭취하기 전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우울증·심장병·신진대사 개선에 두루 유익한 필수지방산
 

필수지방산(Essential fatty acid, EFA)은 많은 이유로 중요하다. 우울증, 심장병, 장기의 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어서다. PMS를 치료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EFA와 비타민E 복합제 2g를 복용한 여성들은 3개월간의 치료 후에, 또 두 번째 치료 후(6개월 후)에 PMS 증상이 현저하게 개선됐다. 복용과 관련, 어떤 큰 부작용도 유발하지 않은 점도 돋보인다.
 
유럽에서 오래 전 써 온 체스트베리(Chasteberry) … 종근당 ‘프리페민정’
 
체스트베리는 중앙아시아와 지중해에서 자생하는 관목인 체스트나무(chaste tree, 학명 Vitex agnus-castus)의 열매다. 일명 ‘아그누스카스투스 열매’, ‘수도사의 후추’(Monk’s Pepper)라고도 한다.
 
유럽에서 전통적으로 월경전증후군의 신체적 또는 심리적 증상에 쓰는 베리로 알려져 있다. 여성호르몬 불균형 치료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와 있다. 기전은 뇌하수체에 작용해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균형을 유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생리불순, 생리통, 월경전증후군 등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질환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에서 가슴조직 연약증, 체액 저류와 같은 신체적 증상, 우울한 기분과 짜증과 같은 심리적인 증상들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면홍조 같은 폐경 후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궁유섬유종이나 자궁내막증 치료에 유효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10대의 여드름 개선에도 유익하다. 다만 임신 중이거나 피임약 복용 중에는 피하는 게 좋다.
 
한 연구는 띄엄띄엄 여러 주기에 걸쳐 매일 1알의 체스트베리 건강기능식품(순추출물로 20mg)를 복용한 여성들은 기분저하와 자극받는 증세가 호전됨을 밝혀냈다. 또 다른 연구는 세 주기 연속으로 체스트베리를 복용한 PMS 여성들은 가슴이 덜 차오르거나(less breast fullness) 소화불량에 걸린다는 것을 발견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허브요법을 규제하지 않기 때문에, 체스트베리 같은 보충제가 얼마나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미국 가정의학회(American Academy of Family Physicians)에 따르면, 이 보충제는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며 대체로 내약성이 좋다. 시도할 생각이 있으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일반의약품인 종근당 ‘프리페민정’(Prefemin, 성분명 아그누스카투스열매 60%에탄올추출물)이 이를 응용한 대표적인 약이다.
 
서양의 천연 항우울제, 세인트존스워트플라워(성요한의꽃)
 
세인트존스워트(St. John’s Wort)는 ‘성 요한의 꽃’으로 불린다. 학명은 하이퍼리쿰 퍼포라툼(Hypericum perforatum)이고 물레나물과(Hypericaceae)에 속하며 그 추출물을 하이퍼리시(hyperici ext.)라고 부른다. 6월 말에 세례 요한(St. John the Baptist) 축일 무렵에 꽃이 피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가졌다.
 
세인트존스워트는 경증 내지 중등도의 우울증에 종종 사용되는 보충제이다. 우울증이나 불안과 같은 PMS 증상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몇몇 연구들이 있지만,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신경물질이 고갈되는 것을 막는 기전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세인트존스워트는 햇빛에 대한 민감성을 증가시키고 구강건조, 위장관증상, 피로, 혼돈, 조증(양극성장애 환자의 경우) 등을 부작용으로 야기할 수 있다. 또 처방약뿐만 아니라 다른 보충제 또는 허브와 심각한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같이 복용하면 항우울제, 피임약, 사이클로스포린(면역억제제) 등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세인트존스워트 복용을 고려하기 전에 의사와 상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북미대륙 자생, 인디언의 갱년기증후군 치료제 … 서양승마
 
서양승마(西洋升麻 학명 Cimicifuga racemosa 또는 Actaea racemosa)는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국 조지아주, 미주리주, 아칸소주 등 북미 대륙 중동부가 원산지다. 인디언들이 갱년기 증상에 약초로 사용하던 것은 1940년대 독일에서 응용해 월경 증상이나 생리통을 경감하는 약으로 허가받았다. 한방에서 사용하는 승마(학명 Cimicifuga heracleifolia)와 형태와 효능이 비슷하다.
 
일반명은 ‘블랙코호시’로 그 뿌리(Black cohosh rhizoma)를 약용한다. 세부 성분으로는 악테인(actein), 시미시푸가사이드(Cimicifugaside), 시미시푸긴(Cimicifugin), 카페인산(caffeic acid), 이소페룰린산(isoferulic acid), 푸키놀린산(fukinolic acid) 등이 들어 있다. 서양승마는 갱년기 증상의 열감, 월경전증후군, 여드름, 골다공증, 류마티스열, 인후통, 심리적 불안감 등을 줄여주는 데 사용한다.
 
동국제약 ‘훼라민큐정’은 서양승마와 세인트존스워트 추출물이 배합된 일반약 갱년기증상 완화(홍조, 발한, 정신적 긴장, 신경과민, 집중력 부족, 불면, 불안, 우울) 및 생리전불쾌감(월경전증후군) 치료제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7개 대학병원을 비롯해 해외의 여러 임상연구 결과 훼라민큐를 8주간 복용하면 안면홍조, 발한, 우울감 등 여성 갱년기의 신체적·정신적 증상에 대해 80% 이상의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한 안면홍조 증상에 86.4%의 개선 효과가 있었다.
 
종근당 ‘시미도나정’(Cimidona 서양승마근 60%에탄올 추출물)은 ‘프리페민정’과 마찬가지로 스위스 막스젤러조네(Max Zeller Sohne)에서 완제품을 들여와 판매한다. 서양승마 단일 성분이다. 유럽 임상을 통해 갱년기 증상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유럽의약품청과 천연물의약품위원회로부터 인정받았다. 스위스에서 갱년기와 폐경기 증상 치료제 판매 1위다. 적응증은 갱년기증상(홍조, 발한, 수면장애, 신경과민증, 우울증) 완화로만 돼 있으나 월경전증후군으로 충분히 쓸 수 있다.
 
달맞이꽃기름(Evening Primrose Oil, EPO)
 
달맞이꽃기름(월견초유)은 일부 제약사나 건강기능식품 업체가 PMS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허브 보충제이다. 그러나 임상시험 검토 결과 EPO가 PMS에 도움을 준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증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충제는 저혈압과 출혈 위험 증가와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지시된 대로 1년까지 복용하면 안전하다고 여겨진다. PMS에 대한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최대 10개월 동안 하루에 1~4회, 총 500~6000mg(1~12캡슐)을 복용했다.
 
은행잎추출물(Ginkgo biloba ext.)
 
일부 연구는 은행엽추출물이 몇몇 PMS 증상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한 연구는 두 번의 생리 주기에서 며칠 동안 하루에 세 번 40mg의 추출물 정제를 복용한 여성에서 PMS 증상이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결과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며, 충분한 증거가 없다.
 
백수오(白首烏)추출물
 
백하수오는 박주가리과인 식물의 덩이뿌리이다. 2015년 4월 백수오복합추출물을 개발한 내츄럴엔도텍은 원료 부족을 이유로 백수오 대신 중국산 이엽우피소(가짜 백수오)를 넣어 제조하다 들통이 난 사건이 터졌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갱년기증상 개선에 좋은 오리지널 하수오는 적하수오(야교등)이며, 백하수오는 가짜 하수오쯤 되고, 백수오 중에서도 가짜가 백수오 근연식물인 이엽우피소임을 잊지 말자. 진짜 하수오는 갱년기증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내츄럴엔도텍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갱년기증상 개선으로 적응증을 얻었다고 과장 홍보했으나 실제는 FDA에 안전한 원료로 등록만 한 것이었다. 또 백수오가 여성호르몬의 생성과 분비를 촉진한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백수오와 함께 들어간 당귀, 속단 등의 성분이 보완적으로 또는 실체적으로 작용해 이런 갱년기증상 완화 효과를 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관련기사: 다시 보는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사건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부광약품
동화약품
존슨앤드존슨
탁센
동아ST
한국다케다제약
사노피
동국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차병원
신풍제약주식회사
정관장몰
한국화이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휴온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