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타워 건립 직원 복지시설 확충 … 대웅, 글로벌 신약 성과 가시화 … 녹십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및 헌터라제 주력
제약업계는 4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유행으로 시무식을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팬데믹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불굴의 도전정신과 혁신적 신약개발 및 업무개선으로 새해를 이겨나가자고 의지를 세웠다. 주요 제약기업의 시무식 신년사 메시지를 간추려 본다.
한미약품그룹은 4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창립 이후 처음으로 시무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송영숙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제약강국을 위한 끝없는 도전, 새로운 다짐’을 2021년 한미약품그룹 경영 슬로건으로 선포했다.
이날 송 회장은 “선대 회장님이 ‘인간존중’과 ‘가치창조’를 경영이념으로 삼고, 이 가치 위에 한미약품그룹을 반듯하게 세우셨다”며 “제약강국을 위한 목표와 비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과 한마음으로 동행한다는 약속의 의미로 새로운 복지시설과 제도 마련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울 송파구 본사 뒤에 위치한 한미사이언스 주차장 부지에 제2의 한미타워를 건립, 직원들의 어린 자녀를 돌볼 한미어린이집과 임직원용 피트니스센터, 임직원 전용 카페, 레스토랑 등을 설치키로 했다. 또 “사내 대출 제도, 리프레쉬(refresh) 휴가, 자율근무제 등을 기존보다 더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연차를 더 자유롭게 사용하는 문화도 정착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시무식은 영상으로 아모잘탄 패밀리, 로수젯 등 3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 달성, 미국 머크(MSD)와 1조원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신약 라이선스 계약 체결, 국내 첫 글로벌 신약이 될 가능성이 높은 ‘롤론티스’와 ‘오락솔’의 미국 허가 임박 등 작년 주요 성과들을 공유했다.
GC녹십자는 4일 별도의 행사 없이 경영진 메시지를 온라인으로 공지하는 방식으로 시무식을 가졌다. 허은철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한복판을 통과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믿을 수 있으며,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회사가 되자”고 격려했다.
이어 “예고없이 찾아오는 위기에 대응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늘 성실히 준비하는 행동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회사가 되자”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회사가 되도록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국내외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 및 6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차세대 대상포진백신 ‘CRV-101’의 미국 임상 중간결과 발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중국 허가 및 ‘헌터라제 ICV’(뇌실투여, Intra cerebro ventricular) 제형 일본 허가 신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갔다.
올해에도 연구개발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고도화 및 혈액제제, 백신 등 주력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전승호 사장은 이날 온라인 시무식에서 “2020년에는 여러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나보타’의 지속 성장과 전문의약품(ETC), 일반의약품(OTC) 등 각 사업의 확대를 통해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변화된 환경 속에서 ‘글로벌 2025 비전’ 달성과 매출 성장을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전 사장은 대웅제약의 2021년 경영 방침으로 △고객가치 향상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K-Pharma 글로벌 리더 도약 △도전과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육성 등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는 신약개발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임상 시험이 한창인 코로나19 치료제를 비롯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 및 난치성 섬유증 신약, 자가면역질환 신약 등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블록버스터로 활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지속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성장 동력인 R&D 역량을 강화하고 한국형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과 “사고방식의 전환, 도전과 변화를 일깨우는 사례의 지속적 전파와 임직원의 끊임없는 학습”을 주문했다.
종근당 이장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종근당이 창립 80주년을 맞는 해로 ‘약업보국(藥業保國)’의 정신으로 한국 제약산업 현대화를 이끈 창업주의 신념을 계승해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K-Pharm의 도약을 이끌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올해 경영목표인 ‘성장동력 발굴과 스마트경영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며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마인드로 변화를 주도하고 도전과 혁신으로 대도약의 전기를 마련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령제약 안재현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5대질환 연구개발 및 투자, 오픈이노베이션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항암제 부문에서의 독보적인 리딩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카나브 10주년을 맞아 매출 1100억원의 달성은 물론 예산캠퍼스 가동률을 조기에 증대함으로써 제조경쟁력도 강화해야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배려, 온화, 정정당당함으로 대표되던 보령 문화에 미래를 향한 도전, 열정, 성취의 문화를 접목시켜 성공DNA가 장착된 ‘BR 신문화‘를 구현해나가자”고 독려했다.
보령제약은 2021년 경영방침으로 ‘지속적인 미래성장동력 발굴 및 투자‘, ‘출시 10주년 카나브 신화 완성‘, ‘성공DNA 장착으로 보령 신문화 구현‘, ‘제조경쟁력 강화‘로 정했다.
보령제약은 고혈압, 고지혈증, 암, 당뇨, 중추신경계질환(CNS)을 5대 질환으로 정하고 연구개발 및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제품 라인업 확대 및 공동프로모션 등을 통해 국산신약의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카나브 패밀리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은 오는 11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비대면 방식으로 열리는 ‘2021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화상 미팅 방식으로 혁신신약 물질 등을 소개하고, 다국적기업 등 글로벌 투자자들과 1대1 제휴 상담과 공동 연구에 대한 협의 미팅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통풍치료제 신약후보물질로 기술수출에 성공한 ‘URC102’과 Wnt 표적항암제로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CWP291에 대한 집중 소개와 추가적인 전략적 제휴가 홍보 초점이다.
유제만 대표는 4일 온라인 신년사에서 “올 한해 ‘피라맥스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뇌졸중치료제(SP-8203) 임상 2상 결과를 토대로 기술이전과 3상 진입에 나서 신풍의 기술력과 역량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R&D 역량을 강화해 혁신신약 동맥경화치료제 SP-8356의 임상시험 진행 등 기존의 과제에 더해 차별화된 개량신약과 혁신신약을 포함한 신규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향후 회사 발전의 주축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해외 비즈니스 활성화에 적극 나서 피라맥스, 메디커튼 등 수출을 확대,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대화제약은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해 4대 전략으로 △영업 역량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스마트 공장(Smart Factory) 구축 등을 내세웠다.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Think More, Act Faster!’라는 슬로건을 정했다.
일동제약은 별도의 시무식 없이 상무이사 임원 보직 인사를 발표했다. △병원영업 1본부장 박문수 △동 2본부장 이재훤 △의원영업 1본부장 이태학 △동 2본부장 상무이사 김성주 △동 3본부장 상무이사 배용찬 △ETC CM 그룹장 장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