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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알룬브릭’ “비소세포폐암서 뇌전이‧안전성‧장기 내약성‧복용 편의성 두루 갖춰”
  • 박수현 기자
  • 등록 2020-12-08 16:25:07
  • 수정 2020-12-08 19: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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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에 허가된 기존 1차 치료 옵션 중 유일하게 삶의 질 개선 보고 … mPFS 24.0개월, 1세대 크리조티닙 대비 2배
한국다케다제약은 8일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치료제 알룬브릭의 1차 적응증 확대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알룬브릭의 임상적 유효성과 치료적 가치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역형성림프종인산화효소(anaplastic lymphoma kinase, ALK)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적응증을 획득한 다케다의 ALK 억제제인 ‘알룬브릭정’(Alunbrig 성분명 브리가티닙 Brigatinib)이 강력한 치료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시장의 변화가 예고된다.
 
화이자의 1세대  ALK  표적항암제인  ‘잘코리캡슐’(Xalkori, 성분명 크리조티닙, Crizotinib)가 유일한 대안이었던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시장은 2017년에 2세대 ALK 억제제인 로슈의 ‘알레센자캡슐’(Alecensa 성분명 알렉티닙, alectinib)과 노바티스의 ‘자이카디아캡슐’(Zykadia 성분명 세리티닙, ceritinib)가 직접 비교를 통해 잴코리를 누르면서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

하지만 자이카디아는 간질성폐질환(ILD) 및 간질성폐렴 등 심각한 부작용을, 알레센자는 복용 편의성 저하(하루 2회 복용) 등의 이유로 새로운 치료제의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복용 편의성, 삶의 질 개선 효과와 더불어 내성 억제 및 뇌전이 치료 효과까지 갖춘 알룬브릭의 1차 치료 적응증 확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다케다제약은 8일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치료제 ‘알룬브릭정’의 1차 적응증 확대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알룬브릭의 임상적 유효성과 치료적 가치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알룬브릭은 ALK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성폐암의 변이된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기 위해 개발된 차세대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다. 2세대 ALK 억제제로서는 가장 늦게 나오고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돼 있다. 그 다음을 잇는 게 화이자의 3세대 제제인 ‘로브레나정’(Lorbrena 성분명 loratinib)이다.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적응증 확대 허가를 받아 기존 1차 ALK 억제제로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환자들에게도 처방이 가능하게 됐다.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환자는 다른 폐암 환자보다도 뇌전이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며 “크리조티닙 이후 개발된 2세대 표적치료제가 1차 치료 옵션으로 처방되고 있지만 연구 데이터와 리얼 월드 데이터 간의 간극으로 인해 결국 새로운 표적치료제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질환 분야”라고 말했다.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유효성 결과 알룬브릭은 질환의 대표적 미충족 수요인 내성, 뇌전이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효과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안전성 프로파일, 장기 내약성, 복용 편의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것이 안 교수의 설명이다.
 
안 교수는 “1일 1회 1정 복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일 알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의 삶의 질, 복용 부담까지 개선할 가능성이 있어 질환의 미충족 수요를 종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고 평가해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김혜련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알룬브릭의 1차 적응증 허가 근거가 된 ALTA-1L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알룬브릭의 임상적 유효성에 대해 뇌전이 환자의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크게 낮췄다고 발표했다.
 
ALTA-1L 임상시험의 2차 중간 분석 결과, BIRC(Blinded Independent Review Committee, 맹검독립평가위원회)가 평가한 알룬브릭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4.0개월로, 크리조티닙 대비 약 2배 이상 높았으며, 크리조티닙 대비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약 51%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자가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알룬브릭 29.4개월, 크리조티닙 9.2개월로 확인되면서 약 3배 차이를 보였다.
 
김 교수는 뇌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확인된 알룬브릭의 두개내 반응률과 삶의 질 개선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룬브릭은 모든 뇌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약 69%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의 전반적 건강 상태·삶의 질이 악화되는 시간을 상당히 지연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기존 국내에 허가된 2세대 표적치료제 중에서도 유일하게 삶의 질 개선 결과를 보고한 케이스다.
 
김 교수는 “ALTA-1L 임상시험은 기존에 진행된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연구들과 달리, 항암화학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와 기저상태에서 뇌전이가 발생한 환자들도 참여할 수 있었다”며 “치료가 까다로운 상태의 환자까지 포함해 알룬브릭의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의 1차 평가 변수는 BIRC 평가로 진행돼 데이터 객관성을 더욱 높였다. 김 교수는 “윤리적 측면을 강화하기 위해 크리조티닙 투여 중에 질병이 진행된 환자들은 연구자 재량 및 의학적 모니터링 승인에 따라 교차 치료로 알룬브릭을 투여 받을 수 있었다”며 “실제 처방 현장의 상황을 최대한 반영한 임상시험인데다, 아직 최종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국내 처방 시에도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희석 한국다케다제약 대표는 “알룬브릭은 기존에도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2차 치료제로서 매우 혁신적인 평가를 받아온 치료제”라며 “국내 사망률 1위에 달하는 폐암 환자 중에서도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은 계속해서 새로운 치료 옵션이 요구되는 분야이기에 알룬브릭이 1차 치료제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다케다제약은 환자중심주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는 기업으로서 알룬브릭의 국내 급여 허가를 통해 환자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하루 빨리 국내 환자들과 가족들이 알룬브릭을 통해 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폐암은 매년 약 국내서 2만4000명의 환자가 발병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암종 가운데 사망률이 가장 높고, 국내 암 사망자의 22.8%를 차지한다. 특히 비소세포폐암은 치료에 대한 미충족 요구와 질병부담이 큰 질환 중 하나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10명 중 3명은 치료 가능한 변이를 가진 것으로 확인된다. 현재까지 확인된 비소세포폐암의 치료 가능한 바이오마커는 EGFR, ALK, ROSI 등이며 최근에는 BRAF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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