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70여개 국가에 4억9679만명분 수출 … 대웅제약-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등 손잡고 ‘윈윈’
올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전세계 170여개 국가에 2조5000억원(22억7000만달러) 어치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시약 허가 및 수출 현황’에 따르면 수출용 코로나19 진단시약은 현재 221개 제품(유전자 105개, 항원 44개, 항체 72개)이 수출용 제품으로 허가돼 지난달 말까지 170여개 국가로 총 4억9679만명분이 수출됐다. 올해 들어 11월말까지 총 수출액은 22억7200만달러다.
올해 1∼3월 수출액은 2500만달러 수준이었다. 그러나 4월에 누적 금액으로 2억4500만달러로 급증한 데 이어 5월 4억2800만달러, 6월 5억8100만달러, 7월 7억1600만달러, 8월 9억2300만달러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후 9월(12억1400만달러) 10억달러선을 돌파한 데 이어 10월 17억2600만달러, 11월 22억7200만달러로 꾸준히 증가세다. 10월과 11월은 월별 기준으로도 수출액이 최고치를 잇달아 갈아치웠다.
수출 대상 국가별로 보면 인도(15.6%), 독일(13.2%), 네덜란드(9.6%), 이탈리아(7.8%), 미국(5.2%) 등으로 상위 5개 국가가 전체 수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수출 국가수도 1~3월 83개 국가에서 11월까지 총 170여개 국가로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이러한 진단시약 수출 실적은 올해 새롭게 창출된 수출 성과다.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이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을 위해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맞손’을 잡는 추세가 이어져서다.
수출 경험이 없는 영세한 진단키트 업체들이 국내 대형 제약사의 글로벌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을 발판삼아 해외 진출을 노리는 것이다. 제약사들도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대신 수출하면서 새로운 사업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협력은 서로에게 ‘윈윈’이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진단-치료’로 이어지는 통합 솔루션을 갖추기 위해 국내 진단키트 업체인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와 ‘지노믹트리’와 잇달아 해외 판매 계약을 맺었다.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의 유전자검사(PCR) 신속 신단키트 ‘에이큐탑코비드19플러스’는 지난달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식 허가를 받은, 인체 내에 침입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직접 검출하는 분자진단법을 활용한 제품이다.
한국콜마는 ‘씨티씨바이오’의 신속 항체 진단키트를 러시아 파트너사 ‘에바 메디칼’(EVA Medical)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은 애초부타 진단키트 업체들과 코로나19 진단키트 공동 개발에 뛰어들었다. 국내 진단키트 업체 ‘비비비’와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 샘피뉴트를, ‘휴마시스’와 항체 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를 공동으로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