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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린파자, 난소암 환자 5년간 일관된 효과‧안전성 보여”
  • 박수현 기자
  • 등록 2020-11-28 10:48:48
  • 수정 2021-08-17 17: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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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시 5주년 기자간담회서 SOLO-1 데이터 발표 … BRCA변이 환자 절반 5년 무진행생존 … 면역항암제‧VEGF억제제 등과 추가 적응증 모색
아스트라제네카(AZ)와 미국 머크(MSD)의 ‘린파자캡슐’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세계 최초의 경구 폴리 ADP 리보스 폴리머라제(poly ADP-ribose polymarase, PARP) 저해제 항암제인 ‘린파자캡슐’(Lynparza, 성분명 올라파립, Olaparib)이 국내 출시 5주년을 맞았다. BRCA 변이 난소암 환자의 무질병 생존기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난소암 분야 최초의 표적치료제로 올 상반기 8억1600만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27일 오후 출시 5주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재발이 흔할 뿐 아니라, 재발이 거듭될수록 무진행 생존기간이 짧아지면서 사망에 이르게 되는 진행성 난소암에서 린파자는 다수의 환자가 1차 유지요법을 통해 2차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는 시대를 열고 있음을 각인시켜주는 자리였다.
 
이날 김병기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린파자가 난소암의 완치 가능성을 상당히 높일 것”이라고 “SOLO-1 임상연구는 다양한 환자를 임상시험에 등록시킨 게 장점으로, 수술을 먼저 하고 항암제를 주는 환자나 항암제 먼저 주고 수술을 한 환자 모두 무진행 생존기간이 연장됐다”고 말했다. 그는 린파자의 진행성 난소암 1차 유지요법 적응증 허가의 근거가 된 SOLO-1 임상 참여자 중 한 명이다.
 
김 교수는 “수술 후에 암이 남지 않은 3기 환자가 대략 35~40% 정도 되는데, 기존 치료에서는 5년 생존율이 30% 미만이었지만, SOLO-1 분석을 보면 린파자 유지요법 환자 중 70% 가까이가 5년간 생존해 있었다”며 “이런 환자에서는 린파자가 완치 가능성을 상당히 높일 것으로 생각되며, 2차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SOLO-1 연구에는 한국 환자들도 포함돼 있어 국내 임상 현장에서 적용 가능할 뿐 아니라, 5년 생존 데이터를 추정치가 아닌 실제 추적 관찰로 확인한 연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김 교수는 린파자의 한국인 리얼월드 연구 결과 “진행성 BRCA 변이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린파자의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은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에서도 일관성 있게 관찰됐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가 주도한 이 연구는 2년간 린파자 단독 유지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BRCA 변이 백금민감성(백금 착제 항암제로 6개월 이후 재발, 6개월 이전 재발은 백금저항성) 고도 장액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 100명의 의료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다기관 연구로, 국내 최초의 PARP 저해제 관련 리얼월드 연구이기도 하다.

김 교수의 연구 결과 린파자 복용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14.6개월(95% CI 9.65 to 19.61), 치료 24개월차의 무진행 생존율은 42.4%로 나타났다. 연구를 통해 수집된 이상반응의 대부분(61%)은 경증~중등도(Grade 1~2)로 로 분류됐고, 가장 흔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은 빈혈이었다.

추적 기간 중 이상반응으로 투약을 중단한 환자는 전체의 4%로 나타났으며, 이상반응을 보인 전체 환자의 약 23%는 투약량 감소 없이 적절한 처치 후 치료를 지속, 기존 연구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한국인 환자들의 경우 내약성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효과나 안전성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린파자가 SOLO-2 및 Study19를 통해 재발암 환자에서도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 Free Survival, PFS)을 연장했지만 이에 국한하지 말고 환자들의 불필요한 의료비용 낭비를 막기 위해 1차 유지요법부터 린파자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난소암의 재발률을 낮춰 완치로 끌고 가는 게 필요하지만 린파자 이전에는 이런 치료제가 없었다”며 “1차 치료의 목표는 완치이지만, 2차 치료의 목표는 재발까지의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다. 1차 치료에서 완치율을 높여야 2차 치료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측면에서 난소암 환자들 중에서도 특히 PARP 저해제를 통해 완치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BRCA 변이가 확인된 것은 의료자원의 효율적 배분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주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이사는 “린파자는 암세포의 DNA 손상 반응(복구 노력)을 차단하는 표적항암제로 재발 위험이 높은 난소암 치료에서 정밀의료에 기반한 유지요법의 영역을 개척했다”고 말했다.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HER-2 음성 및 삼중 음성 전이성 유방암에서 임상적 유용성을 보였고, BRCA 변이 유방암에서 BRCA 유전자를 지표로 한 정밀의료의 가치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수연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항암사업부 전무는 “린파자는 그동안 반복되는 재발로 고통받던 난소암 환자들에게 유지요법을 통한 생존기간 연장과 삶의 질 개선의 희망을 제시했다”라며 “더 많은 암환자들이 린파자를 통해 평범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린파자는 최근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0)를 통해 PARP 억제제 중 최초로 5년 추적 연구 결과를 공개, 난소암 환자의 장기 생존의 희망을 현실로 바꾸어 놓았다.

이 연구는 린파자 1차 유지요법(투약기간 2년)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고자 진행한 SOLO-1 연구에서 사전에 계획했던 최장 5년 추적관찰 연구로, 환자의 절반가량이 5년간 재발 없이 생존했다는 고무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앞서 3년 추적 연구에서 위약 대비 3배에 이르는 PFS를 보였던 린파자는 5년 차 분석에서 56.0개월의 중앙값 PFS로 위약(13.8개월) 대비 4배에 달하도록 차이를 벌렸다.

특히 린파자 유지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 평가 시점(始點)이 6개월 정도의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마친 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처음부터 린파자를 썼을 경우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60개월을 넘어 환자의 절반 이상이 5년간 재발없이 생존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서 완전반응(Complete Response, CR)을 보인 환자는 린파자 유지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이 5년차에도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나아가 표준치료에서 잔존 암이 없는 3기 환자는 70% 정도가 질병 진행 없이 생존, 30%정도에 불과했던 기존 표준치료의 완치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린파자는 최근 VEGF 억제제나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병용요법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난소암을 넘어 BRCA 변이가 있는 유방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심지어는 종양 부위와 무관하게 BRCA 변이를 표적하는 연구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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