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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셀 암 백신 ‘SCIB1/iSCIB1+’ 흑색종 항암백신, 면역관문억제제 효능 높여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7-23 03: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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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볼루맙+이필리무맘 병용시 전체반응률·무진행생존율 개선 … 글로벌 2b/3상 계획 중

영국 생명공학회사 스캔셀(Scancell)의 암 백신 후보물질이 2상 임상시험에서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능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캔셀은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Immunobody 플랫폼의 DNA 활성 면역치료제 SCIB1/iSCIB1+와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2상 ‘SCOPE’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2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글로벌 제약업계가 개발 중인 항암 백신의 형태는 mRNA, 펩타이드, DNA, 바이럴 벡터, 수지상세포 기반 등 다양했다. 이런 가운데 SCIB1/iSCIB1+는 DNA 기반 패치형 항암 백신에 속한다.

   

SCIB1은 신체 면역체계를 이용해 종양을 식별, 공격, 파괴하도록 설계된 스캔셀의 DNA Immunobody 플랫폼(DNA 플라스미드 방식)을 활용한 유전자 조작 치료용 암 백신이다. CD64 수용체를 통해 항원제시세포를 직접 자극해 고친화성 T세포 반응을 일으켜 재발 예방을 위한 면역기억 형성에 초점을 맞춘다. 


iSCIB1+는 SCIB1보다 높은 효능을 발휘하도록 스캔셀의 AvidiMab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된 SCIB1의 개량 버전이다. iSCIB1+는 흑색종 특이 에피토프(gp100과 TRP-2)를 추가로 포함하고 있어 광범위한 환자 집단에게 효과적일 가능성이 있다.

   

   

SCOPE는 영국에서 진행 중인 다의료기관(7개), 라벨공개형 2상 임상시험으로 4개 코호트에 걸쳐 140명 이상의 흑색종 환자를 등록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임상시험의 목적은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 흑색종(병기 3B 또는 4기) 환자에게 표준 면역관문억제제와 함께 스캔셀의 DNA Immunobody 치료제인 SCIB1 또는 iSCIB1+를 병용 투여했을 때 유효성, 안전성, 지속성을 평가하고 임상 2b/3상 무작위 대조 시험 설계를 위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다.

   

스캔셀은 이번 데이터가 효능, 지속성, 면역반응, 안전성 측면에서 진행성 흑색종 환자 치료에 잠재적인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임상시험 코호트 1 및 3(총 67명)의 환자들은 각각 SCIB1 또는 iSCIB1+를 현재 표준치료인 이필리무맙(제품명 여보이) 및 니볼루맙(제품명 옵디보)과 병용 투여 받았다.

   

코호트 1과 3에서 평가 가능한 환자들의 전체반응률(ORR)은 68.6%(67명 중 46명), 질병조절률(DCR)은 88.0%(59명), 완전반응률(CR)은 17.9%(12명)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이전에 보고된 이필리무맙+니볼루맙 병용요법의 Checkmate 067 임상시험에서 전체반응률이 50%로 나타났고 실제 임상 환경에서는 약 48%로 나타난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개선을 나타낸다.

   

코호트 1에서 12개월 무진행 생존율(PFS)은 64.6%, 코호트 3에서 11개월 무진행 생존율은 80.8%였다. 이에 비해 이전에 이필리무맙+니볼루맙 병용요법의 12개월 무진행 생존율은 43.9%로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캔셀은 이필리무맙+니볼루맙 병용요법에 SCIB1 또는 iSCIB1+를 추가함으로써 12개월 무진행 생존율이 약 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코호트 2는 SCIB1과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평가했는데 영국에서 표준치료 변경으로 인해 중단되기 전까지 투여 받은 9명의 대상 환자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SCIB1/iSCIB+와 표준치료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보고된 이필리무맙+니볼루맙의 안전성 결과와 일관됐고 이는 Immunobody 치료제가 추가적인 안전성 문제를 유발하지 않으며 내약성이 양호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스캔셀의 필 루일리에(Phil L'Huillier) CEO는 “이번 데이터는 iSCIB1+를 니볼루맙 및 이필리무맙 병용요법에 추가하거나 펨브롤리주맙과 병용했을 때 진행성 흑색종 환자에게 뚜렷한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필리무맙+니볼루맙 병용요법은 미국 전이성 흑색종 시장에서 약 65~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iSCIB1+를 추가 개발하기로 선택했고 진행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허가 임상시험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초기 단계의 질환에 대한 두 번째 임상시험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올해 연말에는 코호트 4의 중간 데이터를 보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향후 임상시험 설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런던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 병원의 종양학 피부암 책임자이자 SCOPE 시험의 임상연구 총괄감독인 헤더 쇼(Heather Shaw) 박사는 보도 자료에서 “표준치료(SOC)인 면역관문 억제제에 SCIB1 또는 iSCIB1+를 추가함으로써 치료 관련 독성의 의미 있는 증가 없이, 개선된 ORR 및 PFS를 포함한 매우 흥미로운 초기 신호가 입증됐다”며 “이런 발견은 충족되지 않은 수요가 있는 진행성 흑색종 환자에게 상당한 임상적 이점을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잠재력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PFS 및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가 성숙함에 따라 계획된 등록 무작위 대조시험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게 중요해졌다”며 “이 연구는 많은 환자들에게 여전히 치료가 어려운 질병에 대한 현재 치료 패러다임을 재정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임상연구의 1차 평가지표는 ORR, 안전성, 내약성 등이다. 반응유지기간, ORR, PFS, OS 등은 2차 평가지표다. 탐색적 연구 지표는 면역반응 및 바이오마커 발현을 포함한다. 

   

SCOPE의 추가 데이터에 따르면 iSCIB1+의 6개 에피토프 모두 항원 특이적 T 세포 반응을 유도했으며 CD8 양성 T세포 활성화는 83%의 임상반응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항원(종양) 특이적 T세포는 종양 세포독성을 지시하고 기억 T세포 형성을 촉진하여 임상적 이점을 연장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요한 것은 CD8 양성 T세포 반응의 크기가 특정 HLA 클래스 I 대립유전자와 연결돼 환자 선택을 위한 바이오마커로서 HLA 타이핑의 잠재적 역할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스캔셀의 최고의학책임자인 네르민 바라왈라(Nermeen Varawalla) 박사는 “iSCIB1+는 반응률, 질병통제, PFS, 면역반응 측면에서 의미 있는 이점을 보여 환자에게 잠재적으로 큰 개선을 제공한다”며 “강력한 안전성 프로필은 독성을 추가하지 않고 SOC와 함께 iSCIB1+를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데이터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에서 iSCIB1+의 잠재력을 입증할 뿐만 아니라 신보조 또는 보조요법제로 투여될 때 초기 단계의 절제 가능한 질병에서 상당한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스캔셀은 iSCIB1+를 추가 임상 개발을 위한 주요 후보로 지정했으며, 글로벌 임상 2b/3상 연구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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