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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메드, 최초의 비낭성 섬유증 기관지확장증(NCFB) 치료제 ‘브린서프리’(브렌소카팁) FDA 승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8-13 08: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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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PP1 억제제 계열로도 최초 신약 … 연간 악화율 20% 감소, 폐기능 감퇴 속도 줄이는 효과 입증

미국 뉴저지주 브리지워터(BRIDGEWATER)의 중증 희귀질환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인스메드 인코퍼레이티드(Insmed Incorporated, 나스닥 INSM)는 비가역적 DPP1 억제제(reversible inhibitor of dipeptidyl peptidase 1) 계열로는 최초로 ‘브린서프리’(Brinsupri, 성분명 브렌소카팁, brensocatib) 10mg 및 25mg 정이 성인 및 12세 이상 소아의 ‘비낭성 섬유증 기관지확장증’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1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약은 1일 1회 경구 투여한다. 

   

이로써 브린서프리는 비낭성 섬유증 기관지확장증(Non-Cystic Fibrosis Bronchiectasis, NCFB)에 대해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다. DPP1 억제제 계열에서도 최초로 승인받은 약이다. 


NCFB는 낭성 섬유증과 관련 없은 기관지확장증을 말한다. 다른 호흡기질환이 주로 기도 협착을 특징으로 하는 것과 달리 NCFB는 기관지벽이 영구적으로 확장되면서 점액과 세균을 배출하는 데 어려움이 가중되고, 이로 인해 지속적인 염증과 감염증이 발생한다. 기침, 점액 증가, 호흡곤란, 피로 같은 증상이 심해진다. 심할 경우 영구적인 폐 손상과 폐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낭성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가 주머니 모양으로 늘어나는 특징을 가지며, 비낭성 기관지확장증은 원통형이나 정맥류형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부 연구에서는 낭성 형태가 전체 기관지확장증의 30~50%를 차지한다고 보고하고 있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낭성의 비중이 이보다 낮거나. 오히려 낭성 형태가 더 흔한 경우도 있다. 낭성이 더 심각한 증상을 일으킨다고 연구돼 있다. 

   

미국에서는 약 50만명, 전세계적으로는 수백만 명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브린서프리는 NCFB의 주요 원인인 만성 기도 및 기관지벽 염증의 주요 원인인 호중구의 한 효소(호중구 세린 프로테아제, neutrophil serine proteases)의 활성을 억제하도록 설계됐다. 이 효소는 세균 및 병원체 제거, 염증반응 조절(균형맞추기)에 기여한다. 그러나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정상 세포와 조직을 손상시키고 염증을 초래할 수 있다. 브린서프리는 이 질환의 근본적인 염증 과정을 해결할 수 있는 최초의 치료제다.

   

이번 승인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게재된 ‘ASPEN’ 3상 임상시험과 ‘WILLOW’ 2상 임상시험의 데이터를 근거로 이뤄졌다.

   

ASPEN 연구에서 브린서프리 10mg 또는 25mg을 복용한 환자들은 위약군 대비 연간 악화율이 각각 21.1%, 19.4% 감소했다.

   

브린서프리 두 용량 모두 첫 악화까지의 시간을 유의하게 연장하고 치료 기간 동안 악화가 없는 환자 비율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등 여러 악화 관련 2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또 브린서프리 25mg을 투여받은 환자들은 52주 시점에 기관지확장제 사용 후 1초간 강제호기량(FEV₁)을 측정한 결과 폐 기능 감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적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SPEN 연구에서 환자의 2% 이상에서 나타난 고빈도 이상반응은 상기도감염, 두통, 발진, 피부 건조, 과각화증, 고혈압이었다.

   

WILLOW 연구에서 성인 NCFB 환자에 대한 안전성 프로파일은 전반적으로 ASPEN 연구와 유사했으나 WILLOW에서는 치은 및 치주 이상반응 발생률이 더 높았다.

   

미국 뉴욕대학교 그로스먼 의과대학 폐·중환자의학 및 수면의학 교수인 도린 애드리조-해리스(Doreen Addrizzo-Harris)는 “이번 FDA 승인은 NCFB 치료 접근 방식에 잠재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며 “호중구성 염증을 직접 표적으로 하고 기관지확장증 악화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제가 처음으로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데이터의 강도와 환자들에서 확인된 효과를 고려할 때 이 치료제가 NCFB 치료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인스메드의 마르티나 플래머(Martina Flammer) 최고의학책임자는 “FDA가 NCFB에 대한 최초의 치료제를 승인한 것은 환자들과 인스메드에게 역사적인 이정표”라며 “환자를 모든 활동의 중심에 둔 우리 제약사가 그동안 승인된 치료제가 없던 질환에 대한 계열 내 최초의 약물을 다시 한 번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스메드는 브린서프리를 미국 내 종합 전문약국 네트워크를 통해 처방으로 즉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스메드는 유럽의약품청(EMA)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도 브렌소카팁의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올해 안에 일본에서도 신약승인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승인이 이뤄질 경우 내년 중에 출시를 추진하기로 했다.

   

외신에 따르면 인스메드는 브린서프리의 도매가격을 1년 치료에 8만8000달러로 책정했다.

   

브린서프리는 향후 블록버스터급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인스메드는 브린서프리의 최대 매출액이 NCFB 적응증에서만 5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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