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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COPD 후보 ‘아스테골리맙’ 3상 시험 실패 … 연내 승인 계획 무산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7-21 23: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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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상에서 통계적 유효성 입증 실패 … 이미 천식 및 폐렴 관련 2상서도 실패
  • 임상 2b상 1차 지표는 충족 … 모집단에 최중증 환자 포함 이유로 규제당국 설득 예상

스위스 제약기업 로슈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신약후보물질인 아스테골리맙(astegolimab)이 3상 임상에서 1차 평가지표 충족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시판 가능성에 ‘불확실성’의 적신호가 켜졌다. 일단 올해 안에 승인을 얻으려던 1차 목표는 무산될 전망이다. 

   

앞서 로슈는 지난해 10월, 7대 임상 단계 유망의약품으로 아스테콜리맙을 꼽은 바 있다. 또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는 올해 핵심 임상시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스테골리맙의 허가 신청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로슈는 중등도~매우 중증의 COPD 환자를 대상으로 아스테골리맙(astegolimab) 또는 위약을 표준 유지요법에 추가해 비교한 중추적 2b상 ‘ALIENTO’ 및 3상 ‘ARNASA’ 임상시험의 톱라인 결과를 2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두 연구에는 혈중 호중구 수에 관계없이 잦은 악화 병력이 있는 흡연자 및 과거 흡연자를 포함한 광범위한 환자가 포함됐다.

   

아스테골리맙은 ST2 수용체 길항제로서, 이 수용체에 높은 친화도로 결합해 IL-33의 신호 전달을 차단하도록 설계된 완전 인간 항-ST2 단일클론항체다.

   

중추적 2b상 연구에서 아스테골리맙은 2주 간격으로 투여했을 때 52주차에 연간 악화율(annualised exacerbation rate, AER)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15.4%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나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하지만 3상 연구에서는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스테골리맙은 52주차에 연간 악화율을 수치적으로 14.5% 감소시켰지만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진 못했다.

   

두 임상시험에서 2차 평가지표 결과는 전반적으로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로슈는 두 연구 모두 총 악화 건수(total number of exacerbations)가 예상했던 것보다 낮았다고 언급했다. 이는 피험자 표본 가운데 증상이 심한 사람이 기대 밖으로 적어, 즉 악화를 보여준 사람이 의외로 적어서 아스테골리맙의 유효성을 통계적으로 대조적으로 드러낼 수 없었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2상 AER 15.4% 감소는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된 반면 3상 AER 14.5% 감소는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게 피험자 표본의 선정이 잘못됐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아스테골리맙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보고된 데이터와 일치했고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발견되지 않았다.

   

ALIENTO 및 ARNASA 연구의 자세한 결과는 향후 열리는 학술회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로슈는 ALIENTO 및 ARNASA 데이터 분석 결과에 대해 규제당국과 논의하기로 했다.

   

로슈 최고의학책임자 겸 글로벌제품개발 총괄 레비 개러웨이(Levi Garraway) 박사는 “COPD는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이지만 환자 및 그 가족들은 피폐하게 만드는 이 복잡한 질환을 관리하기 위한 치료 옵션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이번 연구는 모든 COPD 환자(중등도~매우 중증)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연구로서, 규제당국과 이러한 데이터에 대해 논의하고 아스테골리맙의 다음 단계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COPD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많고, 이번 연구가 최중증 환자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승인해 줄 만한 포인트가 있지 않느냐는 호소로 들린다.  로슈가 2016년에 암젠으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은 아스테골리맙은 인터루킨-33(IL-33)과 ST2의 결합을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2상 개발 단계에서 이미 좌절을 겼었다. 로슈는 2021년 중 천식 환자와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이 약물의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작년 9월 8일에 아스트라제네카는 ST2 및 RAGE/EGFR 신호전달 경로를 막아 IL-33 활성을 억제하는 토조라키맙(tozorakimab)이 COPD 2상 임상시험에서 실패하면서 난관에 부딪쳤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에 대해 “임상 데이터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이미 3건의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은 지난해 9월 27일, 사노피와 리제네론이 공동 개발 중인 아토피피부염 등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인터루킨-4(IL-4) 및 인터루킨-13(IL-13) 억제제 ‘듀피젠트’(Dupixent 두필루맙(dupilumab)가 COPD 치료는 최초의 생물학적제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음에 따라 로슈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후발 주자들을 얼어붙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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