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5세 이하 여성 자궁경부암 사망률이 2013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사이 62% 감소했다. 이는 HPV백신 접종에 기인한 효과로 추정됐다.
사우시캐롤라이나 의대를 중심으로 한 연구진이 11월 27일 자마(JAMA)지를 통해 발표한 25세 미만 미국여성의 자궁경부암 사망률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5년까지 평균 3.7%씩 사망률이 감소했으며 이후 21년까지는 사망율이 연평균 15.2%로 급격하게 증가, 전체적으로 62% 사망환자수가 줄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15년까지의 감소율을 검진이 증가하고 치료접근방식의 개선에 기인하나 그 이후 급격한 사망률의 감소는 HPV 백신 접종이외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며 연구진은 백신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망자수는 1992-1994년사이 55명에서 2019-2021년 13명으로 줄었으며 15년 이후 급격한 사망률 감소가 없었을 경우 사망자가 26명 더 발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간 미국, 스웨던, 영국, 핀란드 등 각국에서 자궁경부암의 발병율이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으나 사망률의 감소까지 확인한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미국의 연구에서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25세 미만의 미국 여성 중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연간 12%씩 감소(전체적으로 6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으며 유사한 수준으로 사망률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됐다.
연구진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접종률이 낮아졌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고 청소년 대상 백신접종률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단 연구진은 암등록 데이터에 HPV 백신 접종 상태가 표기되지 않아 인과 관계를 추론할 수 없었다는 점은 연구의 한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