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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 치료제 3각 구도 … 칼라·오이스터포인트·알데이라 등 각기 다른 기전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0-11-17 19:41:02
  • 수정 2023-02-10 0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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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글로벌 시장규모 54억달로, 10년 4% 성장 예상 … 마땅한 약 없어 ‘블루오션’

칼라파마슈티컬스·오이스터포인트·알데이라테라퓨틱스 로고
안구건조증은 미국에서만 3000만명 이상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성 안과질환이다. 눈이 따갑고, 화끈거리고, 흐려지는 경험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도 불구하고 똑부러지는 치료제가 없어 효과적이고 오래가는 치료법에 대한 니즈는 여전하다.
 
이미 노바티스, 엘러간, 인도 뭄바이 소재 선파마(Sun Pharma), 미국 뉴욕 로체스터 소재 보슈(Bausch) 등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개발한 기업이 적지 않지만 시장은 더 많은 치료제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블루오션인 상황이다. 세계 안구건조증 시장 규모는 2019년 54억달러로 추산되며 향후 10년간 약 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칼라파마슈티컬스, 세계 최초 안구표면 침투 스테로이드 점안제로 10월에 FDA 승인
 

최근 이 시장에 진입한 선수로는 미국 매사추세츠 워터타운(Watertown)에 본사를 둔 칼라파마슈티컬스(Kala Pharmaceuticals)이다. 지난 10월 2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 회사의 ‘아이수비스 현탁액’(Eysuvis 성분명 로테프레드놀 에타보네이트, Loteprednol Etabonate)을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승인했다.
 
이 신약은 칼라파마슈티컬스가 보유한 ‘앰플리파이’(AMPPLIFY) 점막 투과입자(mucus-penetrating particle, MPP) 약물전달기술을 적용해 약효성분인 로테프레드놀 에타보네이트가 안구표면(각막)의 표적조직 내부로 원활하게 침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수비스는 안구건조증에 대해 FDA의 승인을 받은 최초의 안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제제다. 안구건조증의 징후와 증상을 개선함을 입증해 승인이 이뤄졌다.
 
오이스터포인트, 삼차부교감 자극해 눈물막 생성 활성화 … 연내 FDA에 승인 신청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 소재 오이스터포인트파마(Oyster Point Pharma)가 개발 중인 OC-01(성분명 바레니클린 varenicline)은 극도로 선택적인 니코틴성 콜린성 길항제이다. OC-01의 참신한 작용기전은 비강에 있는 삼차 부교감(trigeminal parasympathetic) 경로를 활성화해 자연적인 눈물막 생성을 자극한다. OC-01 비강 스프레이는 연구에서 안전하고 내약성이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11월 둘째 주 미국 안과학 컨퍼런스에서 오이스터포인트는 지난 5월 발표한 ONSET-2 3상 연구에서 질병의 징조와 증상을 개선한 것을 근거로 연내에 안구건조증 관련 OC-01의 신약승인신청(NDA)을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내년 말에나 승인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이 자리에서 오이스터포인트는 새로운 2상 임상 IMPERIAL 연구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를 발표했다. OC-01 비강 스프레이를 한 번 투여하면 체내 공(共)초점 현미경(confocal microscopy)으로 측정할 경우 위약과 비교해 배상세포(goblet cell, 술잔세포, 杯狀細胞) 면적과 둘레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막의 배상세포는 점액을 방출하는 역할을 하며,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눈물막 항상성을 복원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과도하게 증식할 경우(면적이 넓어질 경우) 오히려 병리적 현상을 일으켜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알데이라테라퓨틱스, 연내에 3상 신청 … RASP 억제, 사이토카인 매개 염증 유발 막아
 

미국 매사추세츠주 렉싱턴(Lexington)에 위치한 알데이라테라퓨틱스(Aldeyra Therapeutics)도 자체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자산인 리프록살랍(Reproxalap) 안과용액은 안과 시장에서 가장 큰 안구건조증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대상으로 3상 연구 중이다.
 
이달 초, 알데리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토드 브래디(Todd Brady)는 자사가 신형 RASP(reactive aldehyde species, 반응성 알데하이드기) 억제제인 리프록살랍의 NDA를 FDA에 신청할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RASP는 안구건조증 환자의 눈물 안에서 늘어나는 증상 및 징후와 상관관계가 있는 사이토카인 전단계(Pre-cytokine) 염증 유발(Pro-inflammatory) 매개체다. 안구의 붉어짐, 염증, 눈물 지질 조성의 변화, 눈물 생성 감소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알데이라는 2004년 RASP를 새로운 염증유발 타깃으로 발굴하고 그 저해제를 개발함으로써 안구의 염증이나 자가면역질환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리프록살랍은 자유롭게 떠다니는 유기성 알데하이드 복합체와 결합함으로써 RASP가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차단하는 저분자물질이다. 

눈물 RASP 수치의 500배에 달하는 RASP를 포획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안구건조증에서 일관되게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활성도를 입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알데이라는 3분기 보고서에서 안구건조증에 1회 및 여러 번의 약물 투여 후 눈물 RASP 수치를 측정하는 것을 포함한 리프록살랍의 중추적 3상 객관적 징후 관찰 임상시험을 연내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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