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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자문위, 바이오젠 알츠하이머병 후보 ‘아두카누맙’ 승인에 8대 3으로 반대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0-11-09 23:33:54
  • 수정 2021-07-07 03: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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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량 샘플 적어 용량비례 약효 도출 안됐다는 해명에 고개 저어 … 내년 3월 7일 결정, 구속력 없지만 관례상 자문위 권고 반영
1996년 도네페질(donepezil), 2003년 메만틴(memantine)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이후 거의 18년 만에 신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모은 바이오젠(Biogen)의 ‘아두카누맙’(Aducanumab)이 사실상 퇴짜를 맞았다.
 
바이오젠이 초기 및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두 건의 3상시험인 EMERGE(일명 302연구)와 ENGAGE(일명 301연구), 1b상 ‘PRIME’(일명 103연구) 시험 1건 등 총 3건의 임상자료를 내놓은 가운데 허가 여부의 윤곽을 가르는 FDA 말초중추신경계 약물 자문위원회가 6일(현지시각) 소집됐다.
 
바이오젠 로고
11명의 FDA 외부 자문위원들은 이날 “아두카누맙이 임상 302, 301연구와 상관없이 알츠하이머병에 효과가 있나?”라는 질문에 1명만 인정했고 8명은 불인정, 2명은 기권을 했다.
 
자문위는 또 “임상 103 연구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대한 아두카누맙 효과를 입증했나?”라는 질문에 찬성 0명, 반대 7명, 기권 4명으로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다만 “아두카누맙이 알츠하이머병의 병리생리학적 측면에서 약력학적(pharmacodynamic, 약물기전이나 약물상호작용) 증거를 입증했나?”라는 질문에는 찬성 5명, 반대 0명, 기권 6명으로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임상 301과 302의 탐색적 분석에서 제공한 결과와 이에 따른 임상 103 결과 및 알츠하이머병 병리학에 대한 약력학적 효과의 증거에 비추어 임상 302를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1차 증거로 보는 것이 타당하나?”라는 질문에 찬성 0, 반대10, 기권 1로 아두카누맙의 약효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대세였다.
 
302연구에서 아두카누맙을 최고용량으로 투여받은 환자는 임상적 치매 측정 척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하지만 ENGAGE 연구의 동일 환자군은 인지기능이나 치매 척도 등에서 위약 복용 환자군보다 더 나쁜 결과를 보였다.

관련기사: 바이오젠의 치매 신약후보 ‘아두카누맙’ 승인 논란 … ‘사기’냐 ‘정치력’이냐

바이오젠의 CEO인 미셸 보나토스(Michel Vounatsos)는 “바이오젠은 오늘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개인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한 많은 환자와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며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미충족된 의료적 수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자문위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고맙게 여기고 FDA가 우리의 신청에 대한 검토를 완료함에 따라 계속해서 승인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FDA 자문위원회는 아두카누맙 약리기전의 타당성은 인정했지만 유효성 입증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지난 4일 FDA는 현재 진행 중인 신약 승인 심사에서 아두카누맙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며 승인의 청신호가 켜지는 듯 했지만 자문위가 부정적인 결론을 내놓음으로써 환자와 보호자들의 승인 여망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
 
자문위원 중 한 사람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 조엘 펄무터(Joel Perlmutter) 신경과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는 엄청나게 커다란 미충족 의료적 수요가 존재하지만 뚜렷한 임상 데이터 없이 승인을 내준다면 더 좋은 치료를 미룰 위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오젠의 후기 임상 책임자이며 신경퇴행성질환 약물 개발 담당 사만다 버드 해벌린(Samantha Budd Haeberlein)은 “중간 임상 변화로 설계로 임상 301보다 302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고용량을 복용했고 임상 302와 비교하여 301에서(저용량군이 상대적으로 많은) 빠른 인지력 감퇴를 보이는 환자가 18명 대 13명으로 많았다”면서 “이러한 환자들을 분석에서 빼면 임상 301 고용량군은 위약에 비해 2%에서 6%로 인지력이 개선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신경과약물국의 빌리 던(Billy Dunn) 국장도 “임상 301연구(고용량군이 상대적으로 적은) 문제가 임상 302의 설득력을 떨어뜨리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FDA 자문위원회는 승인 검토에 참고가 될 구속력 없는 권고안을 내놓는다. FDA가 자문위원회 권고를 따를 필요는 없지만 관례로 보면 승인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누카누맙은 2021년 3월 7일까지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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