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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애서시스(Athersys), 日서 허혈성뇌졸중 및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3상 진행
  • 임정우 기자
  • 등록 2020-10-29 19:46:54
  • 수정 2020-10-30 04: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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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기세포치료제 ‘멀티스템’ 투여 내년 2분기에 뇌졸중 결과 도출 … 고령인구 많고 재생의학 우호적인 일본서 기회 창출
ARDS 미국 1/2상, 45%가 7일 이하 인공호흡기 착용, 기존 치료 20% 그쳐 … 사망률 25% vs 40% 우위
 

미국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인 애서시스 로고
2014년 일본에서 역사적인 재생의학 법률이 시행되면서 혁신적인 바이오테크들에게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재생의학의 선두주자인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소재 줄기세포 전문기업인 애서시스(Athersys)가 그 기회를 잡았다.
 
애서시스의 ‘멀티스템’(MultiStem®) 세포치료제는 미국과 일본에서 3상을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는 현지 파트너 힐리오스KK(Healios K. K.)와 함께 허혈성 뇌졸중과 급성호흡곤란증후군(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 ARDS) 대상으로 심사를 받고 있다.
 
이 치료제는 일본에서 미국의 패스트트랙과 동일한 지정을 받았다. 미국에서도 패스트트랙과 첨단재생치료의료제(regenerative medicine advanced therapy, RMAT) 지정을 동시에 받은 ARDS 대상 유일한 세포치료제로 여겨진다. 일본의 임상시험 보고서는 2021년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고령인구 증가와 재생의학에 대한 국가적 투자에 힘입어 점점 더 매력적인 재생의학 시장이 돼가고 있다.
 
애서시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길 반 보켈렌(Gil Van Bokkelen)은 의학전문지 바이오스페이스(BioSpace)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몇 년간 환태평양 지역에서는 대부분 일본에만 집중해 왔다”며 “일본도 미국과 똑같이 진료 수준은 매우 뛰어나지만 뇌졸중, ARDS 등 일부 심각한 질환을 치료하는 데에는 상당한 한계가 있는 나라다.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노인 인구를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뇌졸중은 아시아 전역에서도, 일본에서도 큰 문제”라고 말했다.
 
또 반 보켈렌은 “역사적으로 일본은 혁신의약품에서 뒤떨어지는 나라였다. 한때는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까지 평균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이 지연이 시민들에게 미치는 문제를 인식하고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접근성을 늘리기 위해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이 변화로 인해 재생의학 치료제는 대규모 3상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조건부 상태로 7년간 시판이 될 수 있게 되었다. 반 보켈렌은 그 결과 “많은 재생의학 회사들이 북미, 유럽, 일본에 집중하게 됐으며 그 틀 안에서 여러 제품들이 승인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 보켈렌은 이와 대조적으로 “중국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재생의학에 대한 규제와 상업적 환경은 여전히 일본보다 ‘덜 규정돼 있다’(덜 제한적)”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미래에 엄청난 기회의 땅이 될 것이지만 규제 체계가 아직도 변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일본에서는 “힐리오스가 허혈성 뇌졸중을 위한 규격품 세포 치료제로서 멀티스템을 평가하기 위해 2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트레저’(Treasure)연구의 피험자 모집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반 보켈렌은 말했다.
 
이 연구의 주요지표는 뇌졸중 발병 3개월 후에 평가되는데 힐리오스와 애서시스는 2021년 2분기 중반까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요한 점으 멀티스템이 허혈성 뇌졸중에 대한 다른 시험에서도 투약시부터 1년의 추적관찰 기간에 일관된 개선을 보였다는 점이다.
 
반 보켈렌은 “일반적으로 뇌졸중 후 90일 후 환자의 양태가 환자가 평생 달고 살아야 하는 상태라고 여겨진다”며 “뇌졸중 발생 후 36시간 이내에 멀티스템을 투여하면 이전 임상시험 결과와 같이 극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환자들은 뇌졸중으로 인해 장애를 입은 상태에서 호전되거나 어떤 경우에는 완전 회복까지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힐리오스는 또 연말까지 환자 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35명의 환자 참여 예정인 ARDS에 대한 오픈라벨 연구를 운영하고 있다. ‘원브릿지’(One-Bridge)로 명명된 28일간의 임상 평가는 멀티스템을 투여한 환자와 기존 치료를 받는 환자 사이의 생존율, 인공호흡기 사용 기간, 집중치료실(ICU)에서 치료하는 시간을 비교한다.
 
ARDS는 면역체계의 과도한 염증반응, 일명 ‘사이토카인 폭풍’이 일어나면서 질식할 것처럼 숨쉬기가 곤란하고 폐가 염증으로 가득 차며 폐가 섬유화돼 단단히 굳어질 수도 있는 질환이다.
 
반 보켈렌은 “멀티스템이 미국에서 ARDS로 패스트트랙과 RMAT 지정을 받게 된 계기가 된 데이터는 멀티스템이 사망률 감소는 물론 인공호흡기와 ICU 이용 기간 단축을 보여줬다. 또 멀티스템 환자들의 45%가 7일 이하의 일수 동안 인공호흡기를 사용하지 않은 반면 오직 기존 치료제를 사용한 사람은 20%에 그쳤다. 이런 임상 결과가 일본에서도 재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RDS에 있어서 핵심 질문 중 하나는 멀티스템이 단순히 환자의 생존만을 돕는 것인지 아니면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는지 여부다. 그것을 알아보기 위해 애서시스와 힐리오스는 다른 연구에서 보여진 장기적 결과의 극적인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1년 동안 환자들을 계속 연구할 예정이다.
 
이전에 완료된 애서시스의 ARDS 대상 연구 참가자들은 독립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지를 계측하기 위한 평가가 1년간 이뤄졌고, 다음으로 EQ-5D 삶의 질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멀티스템 환자의 80%가 완전한 기능 독립성을 달성했지만 위약을 받은 환자의 40%만이 같은 결과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자신이 삶의 질을 평가했을 때 멀티스템 환자들은 95~100% 범위의 점수를 받았지만 기존 치료제를 받은 환자들은 40~50%에 머물렀다.
 
반 보켈렌은 “이는 엄청난 격차”라며 “환자들이 직장에 복귀할 수 있는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앞서 애서시스가 지난 9월 15일 발표한 별도의 임상 자료에 따르면 36명의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멀티스템을 투여하는 임상 1/2상 연구에서 줄기세포 치료군은 입원 중 인공호흡기 없이 지내는 날이 12.9일로 위약 대조군의 9.2일보다 길었다. 집중치료실에 들어가지 않은 날도 10.3일로 위약군의 8.1일 대비 많았다. 또 사망률은 25%로 위약군의 40%보다 낮았다.
 
애서시스의 최고재무관리자(CFO)인 이보 맥리어드(Ivor Macleod)는 “기술이 좋은 파트너십의 기본인 건 확실하지만 파트너를 이해하는 것도 똑같이 중요할 수 있다”며 “파트너십은 기본적인 문제에 대한 동의에서 출발하며 의사소통의 원활함과 프로젝트 파트너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진심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외부에 보이는 모습과 사적인 모습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맥리어드는 “일본의 모든 것은 합의에 의해 이뤄진다”며 일본 에자이(Eisai)의 미국 지사에서 CFO를 맡으며 금세 알게 된 것은 “회의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결정이 내려져 있는 상태이다. 의사결정 과정에 일찍 참여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고, 예전 회사에서 하던 일과는 매우 달랐다”고 말했다.
 
애서시스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나스닥의 재생치료제 기업 중 3위에 올라 있다. 현재 힐리오스와 제휴하고 있는 애서시스는 스타트업에서 상업기업으로의 전환하는 기로에 서 있다. 반 보켈렌은 “우리가 일본에서 성공하게 된다면, 그 날은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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