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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티 KRAS 표적항암제 ‘아다그라십’, 암젠 ‘소토라십’ 능가 임상 데이터 도출
  • 임정우 기자
  • 등록 2020-10-28 15:51:43
  • 수정 2022-02-18 13: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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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료반응률 45%(43~62%) vs 32~50% 암젠 압도 … 14%에서 심장박동이상 발견돼 허가 지연 변수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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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소재 미라티테라퓨틱스(Mirati Therapeutics)의 KRAS G12C 억제제 항암 신약후보물질인 아다그라십(Adagrasib, 코드명 MRTX849)이 1b/2상 임상시험 결과 재발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45%(객관적 치료반응률, ORR)에서 종양 크기가 감소되는 효과를 입증했다. 완전반응(CR), 부분반응(PR), 병변안정(SD) 등의 효과를 보인 비율을 의미하는 질병조절비율(Disease Control Rate, DCR)은 96%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지난 26~27일(현지시각) 32차 유럽암연구치료협회(European Organisation for Research and Treatment of Cancer), 국립암연구소, 미국 암연구협회가 연합회 주관하는 EORTC-NCI-AACR(ENA) 가상 연례회의 분자표적 및 표적치료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이에 같은 KRAS 억제 표적항암제로서 한 단계 진화됐다고 평가받는 암젠의 경쟁약물인  KRAS G12C 억제제인 소토라십(Sotorasib,  AMG 510)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아다그라십은 투여받은 1상 환자 14명의 치료유지기간 중앙값은 8.2개월로, 이 중 7명(50%)이 6개월 이상 계속 치료를 받는 성적을 보여 심사 당국이 암 신약 치료제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보는 생존율에서 소토라십과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아다그라십은 1상에서 환자의 43%, 2상(51명, 1상 환자 일부 포함)에서는 62%가 종양이 줄어드는 효과(치료반응률)을 보였지만 완전반응은 발견되지 않았다. 환자들은 과거에 2번(중앙값)의 다른 항암제로 치료받은 전력이 있었다.
 
2상 피험자 51명 중 65%(33명)이 3,6개월(중앙값)의 추적기간 동안 치료를 유지했으며, 치료반응을 보인 23명 중 19명(83%)에서 암이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비해 암젠의 소토라십은 대규모 임상에서 폐암 환자의 32%만이 종양 축소를 경험했다. 소토라십은 폐암 환자들은 질병이 진행되기 전까지 4개월을 생존할 수 있도록 도왔다(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 4개월).
 
이전 소토라십에 대한 결과는 더 소수의 환자들로부터 최대 50%의 치료반응률을 보여줬다.
 
암젠과 미라티의 신약후보물질은 모두 KRAS라는 바이오마커의 변이를 표적으로 한다. 돌연변이가 일어나면 다양한 암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KRAS는 과거에 약물이 결합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어 바이오마커로 사용할 수 없다고 여겨졌다.
 
이를 해결하고자 암젠은 소토라십이 결합할 수 있는 KRAS의 아미노산 부위를 발견해 이전에 출시된 다른 잠재적 KRAS 의약품보다 효과가 향상되도록 디자인했다.
 
내년 하반기 아다그라십, FDA 시판승인 신청 … 주식 공개로 8억달러 조달


미라티는 이번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폐암 치료제(3차)로 가속승인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미라티의 주가는 23일 180.2달러(종가)에서 27일 209.16달러로 16.1% 상승했다. 암젠도 내년에 소토라십의 시판승인을 FDA에 신청한다. 

미라티는 이날 433만5379주를 주당 202달러에 시장에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조달한 8억달러는 아다그라십의 임상개발과 생산 인프라 구축, MRTX1133의 임상시험 착수에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다그라십 알약을 복용하는 환자의 14%가 심전도검사에서 불규칙한 심장박동이 보여 보건당국이 안전 데이터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다. 미라티 경영진은 애널리스트들에게 실제 부정맥이 나타난 경우는 없었으며 모든 불규칙적이어서 아다그라십 투여가 중단되고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DA는 신약 심사에서 불규칙적 심장박동에 적잖은 신경을 쓴다. FDA가 심사 과정에서 아다그라십이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세한 연구를 요청할 경우 개발이 늦춰질 수 있다.
 
미라티는 대장암에서 효과가 많이 떨어졌다. 1상에서 오직 17%의 환자만이 종양 축소를 경험했다. 상세한 지표 설명이 있었지만 유효성 입증에는 미흡했다.
 
다른 항암제와 병용요법도 연구 중 … KRAS G12D 억제 계열 최초 MRTX1133, 내년 상반기 임상 착수
 

미라티테라퓨틱스의 MRTX848와 MRTX1133의 임상시험 진행 현황. 출처 회사 홈페이지2상에서 미국 머크(MSD)의 PD-1 억제제인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 독일 머크의 ‘얼비툭스주’(성분명 세툭시맙, cetuximab), SHP-2 억제제인 TNO-155 등과 아다그라십을 병용할 경우 폐암 및 대장암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현재 단독요법이나 병용요법 모두 내약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미라티의 설명이다.
 
미라티 경영진은 임상시험 중 안전관찰기간을 통과해 환자들이 현재 아다그라십과 키트루다 두 가지 약물을 최고용량으로 투여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다그라십은 하루에 두 번, 한번에 600mg을 복용토록 돼 있다.
 
이 회사는 KRAS G12D를 억제하는 계열 최초의 의약품인 MRTX1133의 전임상시험 결과도 내놓았다. 이 신물질은 KRAS G12D 변이 세포를 타깃으로 정상 KRAS 세포 샘플과 비교해 1000배가 넘는 선택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내년 상반기에 1상 임상시험을 신청할 예정이다. 췌장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등이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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