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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MS·ALS·말초신경병증 신약개발 스타트업 ‘디스암’ 인수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0-10-17 01:22:33
  • 수정 2020-10-17 01: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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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삭 파괴하는 SARM1 억제 기전 … 1억3500만달러 계약금에 12억달러 마일스톤 약속 추가 지급 계약
중추신경계질환 신약개발 전문기업 디스암테라퓨틱스 로고
릴리가 신경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 소재 생명공학 스타트업인 디스암테라퓨틱스(Disarm Therapeutics)를 1억3500만달러 선불 계약금과 최대 12억달러에 이르는 마일스톤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인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여러 신경퇴행성 장애질환이 제약사에게 생물학적 미스터리로 남아 있고 한때 유망하다고 평가됐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솔라네주맙’(Solanezumab)을 보유한 릴리는 여러 번의 대규모 장기 임상시험에서 실패하고도 다시 도전에 나섰다.
 
새로운 뇌질환 치료제에 대한 필요성이 여전히 높고 여전히 상당하며, 대형 제약회사들이 잇따라 곤욕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신경 퇴행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멈출 수 있는 치료법을 예의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릴리는 이번 인수로 축삭의 퇴화를 방지하는 초기 단계의 실험적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릴리는 이를 바탕으로 다발성경화증, 근위축성 측삭경화증(筋萎縮性側索硬化症,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말초신경병증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디스암은 미국 미주리주 센트루이스의 워싱턴대가 발견한 ‘SARM1’ 효소를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 중이다. SARM1은 다양한 상황에서 축색돌기의 파괴에 관여하고 여러 신경퇴행성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연구돼 있다. 지난해에는 SARM1 억제제로 다발성경화증, 근위축성측삭경화증, 녹내장, 말초 신경병증에 대한 고무적인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신경세포가 서로 의사 소통하는 데 도움을 주는 축색돌기는 다양한 신경학적 질병에서 죽어간다는 게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다. 2017년 3월 워싱턴대 연구진인 제프리 밀브란트(Jeffrey Milbrandt)와 아론 디안토니오(Aaron DiAntonio)는 과학저널 뉴런(Neuron)지에 SARM1을 잠재적 주범으로 지목한 논문을 발표했다.
 
SARM1은 건강한 뉴런에서는 비활성 상태로 있지만 질병, 부상, 스트레스 상황에서 깨어나 축삭(軸索, axon)들을 파괴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촉발시키고, 이는 결국 감각, 운동, 인지 문제를 일으킨다. 디스암은 SARM1을 차단하고, 활동을 저지하기 위한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됐다. 애브비의 벤처기업 투자 부서는 2017년 디스암의 시리즈A에 3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릴리는 생명공학 벤처기업 아틀라스벤처(Atlas Venture)가 결성한 스타트업인 디스암을 사들여 그동안 연거푸 좌절했던 퇴행성 중추신경계질환에서 소원 성취할지 주목된다. 릴리는 인수 경위를 설명하면서 디스암이 지난해 여러 의학회에서 발표한 고무적인 전임상 연구결과 가운데 녹내장만 쏙 뺐다. 그만큼 오로지 중추신경계 질환에 집중한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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