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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원보다 당기순이익수익 높은 대학병원 분원들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10-12 19:50:47
  • 수정 2020-10-14 18: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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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부산대병원 본원보다 4배, 218억9000만원 흑자 … 대체로 의료수익은 본원이 높아, 세금 회피성 회계 꼼수 의심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전경
대학병원 중 본원보다 분원이 수익이 더 높은 경우가 적잖다. 지난해 분당서울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은 본원인 서울대병원과 부산대병원보다 최대 4배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대체로 국립대병원 분원이 본원보다 경영 상태가 양호했으며, 일부 사립대병원의 역시 신설된 분원이 본원보다 나은 수익을 내서 ‘형보다 나은 아우’의 면모를 보였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전국 76개 대학병원 및 대학협력병원 회계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대학병원의 상당수가 분원보다 낮은 수익을 냈다.
 
특히 국립대병원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약 1조3122억원의 수익을 냈다. 이는 분원인 분당서울대병원의 수익인 8813억원의 약 1.5배다. 하지만 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서울대병원이 -3억1000만원, 분당서울대병원이 89억원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이 훨씬 큰 수익을 냈다.
 
국립대병원 중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을 낸 곳은 양산부산대병원이었다. 지난해 양산부산대병원의 당기순이익은 218억9000만원으로 55억3000만원을 기록한 부산대병원보다 4배가 높았다.
 
이밖에도 칠곡경북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이 국립대병원 당기순이익으로 본원을 앞질렀다. 칠곡경북대병원의 지난해 단기수익은 201억9000만원이었으며, 본원인 경북대병원은 -200억2000만원이었다. 화순전남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은 각기 177억4000만원, -56억6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분원인 칠곡경북대와 화순전남대병원은 국립대병원 중 양산부산대병원 다음을 기록하고 있으나 본원들은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영남대부속영천병원은 당기순이익 0원을 기록했지만 영남대병원이 -4억3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해 본원보다 나은 분원 중 하나로 기록됐다.
 
대부분의 국립대가 분원이 본원보다 경영상태가 양호했다. 본원이 분원보다 높은 수익을 낸 곳은 경상대병원이 유일했다. 경상대병원은 지난해 53억원 흑자를 낸 반면 분원인 창원경상대병원은 -318억원을 내 적자를 봤다.
 
이 같은 경향은 비단 국립대병원에 한정된 게 아니다. 한양대구리병원의 당기순이익은 9900만원으로 본원인 한양대병원(7799만원)보다 2000만원 많았다. 인제대 일산백병원과 상계백병원이 본원인 부산백병원(-12억원)보다 약 4억원 가량 당기순이익이 많았다. 고려대 안산병원이 -21억1000만원으로 고려대 의대부속병원(안암병원)보다 약 23억원의 당기순수익을 더 냈다.
 
연세대 의료원 역시 지난해 당기순수익은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14억7000만원), 강남세브란스병원(-63억8000만원), 신촌세브란스병원(-237억2000만원) 순이었다.
 
당기순이익은 본원보다 떨어지지만 의료수익이 본원보다 높은 곳으로는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3648억만원으로 강남차병원(938억7000만원)을 4배에 가깝에 따돌렸다. 이에 강남차병원은 내년에 대대적인 소화기병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은 분원이 본원보다 수익이 높은 이유로 병상 수의 차이를 든다. 본원보다 늦게 설립된 분원의 경우 더 넓은 공간에 더 많은 병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 쉽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지금은 본원과 분원을 구별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며 “수익으로 직결되는 병실의 수가 더 큰 병원에서 수익이 나는 게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립대와 분원보다 수익이 뒤진 일부 사립대는 본원의 병상수가 더 많아 이 같은 설명으로 납득되지 않는다. 또 대부분 의료수익은 본원이 높았다.
 
일부에서는 재단의 주요사업비용, 고유목적사업준비금 등 주요 비용이 본원의 회계에서 빠져나가 이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추측했다.
 
고영인 의원은 지난 6일 회계자료를 공개하며 “대학병원들은 법인세 등 세금을 회피할 목적으로 병원 순익을 고유목적사업준비금으로 돌려 회계상 꼼수를 부리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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