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K 양성 NSCLC 사망위험 72% 감소, 뇌전이 96% 차단 … 1차 치료제되면 로슈 ‘알레센자’ 및 다케다 ‘알룬브릭’와 맞서야
화이자의 3세대 역형성림프종인산화효소(anaplastic lymphoma kinase, ALK) 억제제 항암제인 ‘로브레나정’(Lorbrena 성분명 loratinib 로라티닙)이 이 회사의 기존 동일 기전 1세대 항암제인 ‘잴코리캡슐’(Xalkori, 성분명 크리조티닙, Crizotinib)과 1대1 직접 비교 임상에서 그냥 앞서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박살을 내버리는 임상결과를 보였다.
이달 19~21일 마드리드, 제네바, 미국 등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0)에서 화이자 글로벌 항암제 부문 대표이자 총괄관리자인 앤디 슈멜츠(Andy Schmeltz)는 “로브레나가 잴코리에 비해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cell lung carcinoma, NSCLC) 환자에서 질병 진행과 사망 위험을 72% 감소시켰으며 이는 잴코리가 ‘매우 효과적인 대조 약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쉬운 성과가 아니었다”고 19일(미국 현지시각)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로브레나는 지난 19일(유럽 현지시각) ESMO에서 발표된 3상 크라운 연구(Crown)를 통해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치료제의 핵심 이슈인 ‘폐암 환자의 최대 40% 뇌 전이’와 관련, 이를 핵심 부차지표로 평가한 결과 전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했음을 입증했다.
12개월 차에 로브레나 투여군은 96%가 넘는 뇌 전이 예방효과를 보여 잴코리의 60%와 대비됐다.
앞서 2017년에 ALK 억제제인 로슈의 ‘알레센자캡슐’(Alecensa 성분명 알렉티닙, alectinib)과 노바티스의 ‘자이카디아캡슐’(Zykadia 성분명 세리티닙, ceritinib)가 직접 비교를 통해 잴코리를 눌렀다.
다케다의 ALK 억제제인 ‘알룬브릭정’(Alunbrig 성분명 브리가티닙 Brigatinib)도 지난 5월 FDA 승인을 받을 때에도 똑같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를 근거로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중 크리조티닙(잴코리)에 대해 내성이 없는 ALK 변이 양성에 1차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로브레나는 2018년 11월 2일 과거에 다른 항암제로 치료한 경험이 ALK 양성 전이성 NSCLC 2차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따라서 로브레나가 1차 치료제로 허가받더라도 이들 3개 선도 경쟁자와 한판 싸움을 벌여야 할 상황이다. 현재 전세계 시장에서 잴코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자이카디아는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으며, 알레센자와 알룬브릭이 고공 성장하며 영토를 확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