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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노바티스·로슈, 프랑스에서 ‘루센티스’ 부당 판매로 5260만달러 벌금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0-09-11 20:38:09
  • 수정 2021-10-23 21: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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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공정위, “로슈의 低價 동일 기전‧효과 ‘아바스틴’ 대신 高價 ‘루센티스’ 팔려고 부적절 환자 선택 유도” 판단


노바티스가 ‘루센티스’(Lucentis) 부당 판매로 프랑스에서 4550만달러의 벌금을 맞은 데 이어 후속 제품인 ‘비오뷰’(Beovu‧사진)마저 부작용 논란에 휩싸여 위기를 맞고 있다.

6년 전 프랑스 공정거래위원회는 노바티스와 로슈, 두 회사의 노인성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MD) 치료제 ‘루센티스주’(Lucentis, 성분명 라니비주맙, ranibizumab)의 부당 판매 증거를 찾기 위해 현지 영업사무소를 급습했다.
 
끈질긴 추적 끝에 지난 9일(현지시각) 공정위는 노바티스에게 3850만유로(4550만달러)를, 로슈에게 600만유로(71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루센티스는 로슈의 자회사 제넨테크가 개발했으나, 유럽 상당수 국가에서 노바티스가 판매를 대행하고 있다.
 
이 같은 프랑스 공정위의 결정은 노바티스가 루센티스의 후속제품인 습성노인성황반변성 치료제 ‘비오뷰’(Beovu, 성분명 브롤루시주맙 Brolucizumab)가 지난 2~3월 안전성 논란에 휘청거리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타격이 적잖을 전망이다.
 
공정위는 노타비스가 루센티스보다 더 저렴하지만 기전과 효과가 비슷해 AMD 치료제로도 처방되는 로슈의 ‘아바스틴주’(AVASTIN, 성분명 베바시주맙, bevacizumab)를 처방 시장에서 밀어내는 등 반경쟁적 행동을 했다고 발표했다.
 
노바티스는 “매우 실망했으며 강력히 반경쟁적 행동에 대한 혐의를 부정한다”며 “이번 결정은 사실관계의 심각한 몰이해와 이번 사례와 관련이 없는 선례의 왜곡에서 나왔다고 믿는다”고 성명서에서 밝혔다. 곧 항소할 계획이다.
 
로슈는 자사는 지역 보건규제를 착실히 따랐으며 “다음 대응 절차에 대한 결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루센티스와 아바스틴이 같은 기전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몇몇 안과의사들은 아바스틴을 눈에 주사할 수 있는 시린지에 담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치료에 사용했다.
 
두 약의 가격 차이는 극심하다. 프랑스 공정위는 루센티스는 주사 당 1161유로가 드는 반면 아바스틴은 40유로 이하인 것으로 추정했다.
 
노바티스와 로슈는 앞서 2014년 이탈리아에서 환자들을 부당하게 아바스틴 대신 루센티스를 선택하도록 유도했다는 혐의로 1800만유로의 벌금을 부과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 양사는 항소했으나 그 해 말 이탈리아 법원은 기존 판결을 인용했다.
 
2018년에는 유럽연합(EU)이 프랑스 공정위 조사에 참여해 두 회사가 잘못된 정보를 퍼트려 환자들이 루센티스를 아바스틴보다 선호하게 만들었다며 이는 EU 규제에 반하는 행위라고 판결했다.
 
노바티스는 한편 안과의사들이 비오뷰를 채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오부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올 2월 유럽연합(EU)에서 허가받았다.
 
하지만 비오뷰는 지난 2월 25일 미국망막전문의학회(American Society of Retinal Specialists, ASRS)가 비오뷰 처방 환자 중 14명에서 폐쇄성 망막혈관염(occlusive retinal vasculitis)이 발생했으며, 이 중 11건은 시력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히면서 부작용 논란에 휩싸였다.
 
이 학회의 지침이 나오기 직전 미국 다국적 독립투자은행 및 금융서비스 회사인 파이프 샌들러(Piper Sandler) 애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레이몬드(Christopher Raymond)는 “비오뷰가 올해 8월까지 17%의 시장점유율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지침이 발표된 후에는 그 비율이 8.4% 정도로 낮아질 것이라고 수정했다. 이어 “노바티스에 대한 분노와 불신은 비오뷰가 힘든 싸움을 하게 만들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같은 전망은 현실화돼 비오뷰의 매출은 1분기 6800만달러에서 2분기에는 3400만달러도 반토막났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쇄도 안약 마케팅을 어렵게 했다. 노바티스는 2분기에 루센티스의 판매량도 25% 떨어져 4억100만 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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