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분해효소저해제‧면역조절제‧단일클론항체 3중 불응성 대상 … ORR 30% 도달 … 올들어 사클리사‧블렌렙‧다잘렉스병용 등 3가지 신약 승인
스웨덴의 난치성 혈액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온코펩타이드(Oncopeptides AB)는 자사의 ‘멜플루펜’(Melflufen, 성분명 Melphalan Flufenamide)이 ‘오저덱스’(Ozurdex, 성분명 Dexamethasone)와 병용 투여 용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다발성골수종 치료제로서 우선심사(Priority Review) 대상으로 지정받았다고 지난 2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치료 경험이 많은(Heavily Pretreated) 다발성골수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시험에서 두 가지 약물을 병용 투여한 환자군은 긍정적인 효능뿐 아니라 임상적으로 관리가 가능한 안전성 프로필을 나타냈다.
멜플루펜은 고형종양 및 혈액종양 등에서 발현되는 아미노펩티다제를 표적으로 삼는다. 고도의 친유성(親油性)을 띠어 골수종 세포에 신속하게 침투한다. 이어 종양세포 내부에서 친수성 펩티다제의 의해 즉각 절단된다. 이어 포획된 친수성 알킬레이터가 세포 안에 축적된다. 실험관(In vitro) 연구결과 Melflufen은 Melphalan보다 50배 강한 세포내 알킬레이터 축적 역량을 보인다. 알킬레이터는 비가역적 DNA 손상을 통해 골수종 세포의 세포자살을 유도한다. 이밖에 멜플루펜은 혈관신생을 억제하고, DNA 수리 기능성 유전자의 결핍에 의한 DNA 손상을 유도하는 기전도 갖고 있다. 동종 계열 최초의 펩타이드-약물 결합체(peptide-drug conjugate, PDC)다.
이번에 최소한 1종의 단백분해효소 저해제, 1종의 면역조절제, 1종의 항-CD38 단일클론항체에 3중 불응성(Triple Refractory)을 나타낸 성인 다발성골수종 환자들에게 덱사메타손과 병용토록 하는 용도로 신약허가신청서가 제출됐다.
온코펩타이즈의 CEO 마티 J. 듀발(Marty J. Duvall)은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이 소식은 온코펩타이즈에만 중요한 이정표가 아니라 멜플루펜을 새 치료 옵션을 필요로 하는 다발성골수종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또 “이 제품을 다발성골수종 환자들에게 접근 확대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하는 동안 FDA와 계속된 대화를 나누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멜플루펜의 허가신청서는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덱사메타손과 함께 멜플루펜을 정맥주사하였을 경우 효능을 평가한 본임상 2상 ‘HORIZON 시험’의 결과를 근거로 제출되었다.
157명의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이 프로그램에 등록 및 평가를 뱓았다. 연구 대상 환자 중에서는 재발성 불응성 환자들 뿐만 아니라 골수외병변(extramedullary disease, EMD) 혹은 유전학적 고위험군(cytogenetic high-risk), 혹은 그 합병증을 가진 환자들도 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FDA는 처방약 신청자 수수료법(PDUFA)에 따라 내년 2월 28일까지 멜플루펜의 승인 유무를 결론지을 예정이다.
2상 임상은 1차평가지표(Primary End Point)는 총치료반응률(객관적반응률, ORR)로 삼았다. 치료 의향이 있는 환자(ITT) 157명 중 29%, 삼중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119명 중 26%, 골수외 병변 (EMD) 환자 55명 중 24% 등의 ORR을 보였다.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치료의향 환자군이 5.5개월, 삼중 불응성 환자군이 4.4개월, 골수외 병변 환자군이 5.5개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