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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GSK 연합, 코로나19백신 신속개발 위해 미 정부서 21억달러 지원받아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0-07-31 23:07:36
  • 수정 2020-08-28 12: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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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속 실행계획 7번째 백신개발 수혜자 선정 … 1상 시작도 안했지만 전통 백신개발 기법으로 성공 가능성 높다 판단

전통적인 나노 항원단백질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왼쪽)과 사노피

신종코로나감염증(COVID-19) 백신을 공동 개발하고 있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사노피가 뒤늦게 미국 보건부(HHS)의 초고속 실행계획(Operation Warp Speed)에 따라 최대 21억달러의 지원을 받는다. 양사는 31일 항원보강, 유전자재조합 백신후보물질로 보건부 산하 첨단생물의약품연구개발국(BARDA)으로부터 이같은 지원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3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연합, 미국 머크(MSD), 아스트라제네카(AZ), 존슨앤드존슨(J&J), 모더나 등을 초고속 실행계획에 따른 백신 개발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고 한달 뒤인 지난 7일엔 노바백스를 추가로 대상에 올려 16억달러 이상을 이 회사의 NVX-CoV2373 개발에 투자했다.

미국 정부가 노바백스와 사노피·GSK 연합을 뒤늦게 선정한 것은 전통 백신 제조방식을 고수하는 양사의 입증된 플랫폼에 투자해 모더나의 mRNA 백신처럼 입증되지 않은 첨단 백신기술에 대한 막대한 베팅을 했다가 실패할 수 있는 위험을 회피(Hedge)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선 행보에서 위기에 몰린 트럼프 정부의 다급한 코로나19 백신 확보 욕구가 작용한 측면도 강하다.

사노피·GSK 연합은 지원자금의 절반 이상을 임상시험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생산 규모 확대 및 초기 1억회 도스의 백신을 미국에 공급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추가로 장기간에 걸쳐 5억도스를 미국 정부에 공급하는 옵션을 갖고 있다. 

더욱이 이번 계약은 아직 인간 대상으로 첫 투여조차 하지 않은 사노피·GSK에 대한 큰 도박으로 읽혀진다. 이들 회사는 오는 9월에 1/2상 시험을 시작하고 연말말까지 3상 유효성 연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3상에 성공하면 2021년 상반기에 미국내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양대 백신업체가 협력하기에 이번 계약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일 수도 있다. 사노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승인한 독감예방 주사 ‘플루블록’(Flublok)에 사용된 재조합 DNA 기술을, GSK는 H1N1 유행성 독감(신종플루) 백신 ‘판데르믹스’(Pandemrix)에 적용한 항원보강제 AS03을 내놓아 양자를 접목해 개발되는 백신이기 때문이다. 둘 다 초고속 실행계획으로 지원받은 타 제약사의 제품과 비교할 때 실현 가능성이 입증된 기술을 쓰고 있다. 

예컨대 노바백스는 아직 시장에 내놓은 제품이 없다. 또 모더나는 처음 4억8300만달러가 투입된데 이어 지난 27일 4억7200만달러를 3상시험 진행 용도로 BARDA로부터 수령했다. mRNA백신은 얼핏 첨단기술이고 시간을 절약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아직 허가된 제품이 나오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연합은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로 삼은 ‘AZD1222’를 개발하기 위해 미국 정부로부터 12억달러를 지원받고 3억도스를 미국 정부에 공급키로 했다. 존슨앤드존슨은 미국 정부에서 4억5600만달러를 받아 ‘Ad26.COV2.S’ 백신 1/2a상을 시작하기 위해 최근 미국과 벨기에에서 환자 모집에 들어갔다. 

현재 백신 개발 주요 경쟁사 가운데 모더나와 화이자는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도록 코딩이 된 mRNA 백신이며, 이노비오는 DNA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은 코로나19 유전자를 복제 불가능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삽입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MSD는 복제 가능하되 약독화된 홍역 바이러스를 벡터로 삼아 코로나19 유전자를 심는 과거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노바백스,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연합 등은 과거의 항원 단백질 성분 백신이다. 

사노피는 BARDA와 오랜 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 기관은 작년 12월에 펜실베이니아주 스위프트워터(Swiftwater)소재 사노피 유행성독감 백신 생산 능력 확충을 지원하기 위해 2억2600 만 달러를 밀어줬다. 양 기관은 올 2월에 COVID-19 백신개발에도 공조키로 했다. 초기 개발자금 3000만달러를 받은 폴 허드슨(Paul Hudson) CEO는 지난 5월 13일 “백신 첫 생산분은 프랑스가 아닌 미국에 공급해야 한다”는 말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말은 곧바로 세르주 웨인베르그(Serge Weinberg) 사노피 이사회 의장에 의해 철회됐다. 

초고속 실행계획은 사노피·GSK가 영국 정부와 선체결한 공급계약의 후속으로 최대 6000만도스의 백신을 미국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체적으로 두 회사는 2021년에 10억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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