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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27일 코로나19백신 3상 착수 앞두고 양산체계 구축 … 내년 20억달러 수익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0-07-17 21:28:46
  • 수정 2020-07-28 13: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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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스 론자가 백신 원료 생산 … 캐털런트가 미국, 로비가 미국외 물량 충전 및 포장 담당 맡기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에서 선점을 노리는 존슨앤드존슨(위부터 아래로), 독일 쿠어백,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노바백스 등.
오는 27일께 약 3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에 들어갈 모더나테라퓨틱스(Moderna Therapeutics)가 벌써부터 상업화 성공 기대감에 양산 체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모더나는 지난 5월 스위스 기반 제약사 론자(Lonza)와 연간 10억도스의 mRNA-1273 생산계약을 체결했다. 론자는 모더나가 위치한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와 가까운 뉴햄프셔주에 공장을 두고 있다. 이어 6월에는 미국의 캐털런트(Catalent)와 대규모 생산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8월부터 백신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10일에는 스페인의 위탁개발생산 업체 로비(Rovi)와 미국외 지역 공급을 위한 수억 도스분의 백신 충전 및 포장을 의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뉴저지주에 본사를 둔 캐털런트는 같은 주 존슨앤드존슨과 계약해 인디애나주 블루밍턴 공장과 이탈리아 아나니(Anagni) 공장에서 각각 존슨앤드존슨이 장차 개발할 코로나19백신의 미국 및 유럽 공급 물량을 수탁 생산키로 했다. 아나니 공장은 지난 6월 15일에 아스트라제네카가 만들 코로나19백신(AZD1222)을 만들어주기로 계약한 바도 있다. 

모더나의 CEO인 스테판 반셀(Stephane Bancel)은 지난 15일(미국 현지시각)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백신 승인에 대비한 상용화 물량에 대비해 매일, 매주, 매월 단위로 생산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졌다”며 넘치는 의욕을 보였다. 

투자기관인 제프리스(Jefferies)의 마이클 이(Michael Yee) 애널리스트는 “모더나가 올해 안에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것으로 확실시되고, 내년에는 정식 승인까지 나올 것”이라며 모더나 백신의 도스 당 단가가 50달러로 책정되고 내년에 5000만명이 맞을 경우 내년에는 20억달러, 내후년에는 5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안전성은 이미 확보됐고 유효성만 추가로 입증되면 내년에 1억~2억명이 맞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그는 예견했다. 

J&J, 개발은 늦었어도 상용화 자신감 … 이달 중 1/2a상 착수, 3상 10월 하순 급진행

일찌감치 백신 개발을 낙관하고 생산 체계를 구축해 온 존슨앤드존슨(J&J)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달 22일부터 벨기에에서 1000명 이상의 성인(18~55세)을 상대로 한 1/2a상 임상시험 착수를 위해 환자 모집에 들어가고 그 다음 주에 미국에서도 이를 진행해 개발 중인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반응 유도 능력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65세 이상 임상연구도 병행하는데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 일본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폴 스토플(Paul Stoffels) 존슨앤드존슨(J&J)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밝혔다. 

이 회사는 백신 연구개발에 경쟁 제약사보다 늦게 착수했지만 그 진척이 빨라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임상에 들어갔다고 자평하면서 3상은 올 10월 하순에 진행할 계획이며 현재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쯤 상용화 가능성의 윤곽이 나올 것이고 내년 말까지 10억도스의 백신을 제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백신 개발 주요 경쟁사 가운데 모더나와 화이자는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도록 코딩이 된 mRNA 백신이며, 이노비오는 DNA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은 코로나19 유전자를 복제 불가능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삽입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MSD는 복제 가능하되 약독화된 홍역 바이러스를 벡터로 삼아 코로나19 유전자를 심는 과거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노바백스와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연합은 과거의 항원 단백질 성분 백신이다. 


중국 AIM백신그룹의 갑작스런 등장, 항원단백 동물실험도 안 끝났는데 공장 착공부터

한편 어떤 동물실험 자료가 없고, 임상시험 계획 일정표도 없는 중국의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베이징 소재 에임백신그룹(AIM Vaccine Group)은 지난 11일 저장성 동부 닝보(Ningbo, 寧波)에서 공장 및 연구개발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5억5000만위안(7900만달러)가 투자되는 이 시설은 내년 3월 가동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고 저장성 정부는 밝혔다. 

새 공장에서는 이 회사의 자회사인 롱안바이오로지컬(Rongan Biological)의 불활성화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개발 단계가 어느 정도인지도 불투명하고 인체 대상 임상은 시작하지도 않아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AIM은 지난 4월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단백질 항원 나노입자를 발굴했으며 심화 연구 중이고, 조만간 동물실험 연구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노입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직접 포함하지 않으며 야생(자연) 상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 표면의 일부를 항원으로 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개발 중인 미국 노바백스의 후보 백신은 현재 1/2상을 진행 중이며, 3상 임상은 올 가을에 예정돼 있다.  

AIM은 현재 B형간염, A형간염, 공수병, 뇌수막염구균 등 6가지 백신을 갖고 있다. 현재 7억5000만위안이 투입되는 공수병 백신에 초점을 맞춘 생산 및 연구시설을 동시에 짓고 있다. 

중국에서는 여러 제약사가 백신을 개발 중인데 나스닥 상장사로는 시노백(Sinovac Biotech)이 브라질의 부탄탄(Instituto Butantan)과 제휴해 불활화 코로나19 백신으로 남미 국가에서 3상에 들어갔다.

톈진 칸시노바이오로직스(CanSino Biologics·康希諾生物·베이징생명공학연구원과 제휴)은 중국 육군으로부터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인정받고 코로나19백신을 육군과 협력, 개발 중이다. 중국에서 진행 중인 주요 4가지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 가운데 칸시노만이 코로나바이러스의 돌기(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감염력을 없앤 아데노바이러스의 유전자에 끼워 넣은 유전자재조합 백신이고, 나머지 세 업체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비활성화시켜 인체에 주입하는 전통적인 방식이다.

칸시노는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3상 임상을 현재 러시아, 브라질, 칠레,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논의 중이라고 지난 11일 로이터통신을 통해 밝혔다. 

포선파마(Fosun Pharma)는 독일 바이오엔테크(BioNTech)로부터 라이선스를 도입해 mRNA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이다. 화이자는 이 백신의 중국 외 공동개발자로 바이오엔테크와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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