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신약개발사업 2조1758억원, 첨단재생의료지원 6000억원 … 전주기 지원, 원료 생산·인력 개발 등 효과 기대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유망기술 분야에 10년간 2조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는 국가신약개발사업, 범부처 재생의료 기술개발사업 등 2개 범정부 사업이 국가재정법에 따른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예비타당성조사는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 대규모 국가연구개발사업 신규사업에 대해 과학기술적·정책적·경제적 타당성을 조사,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두 사업은 지난해 5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에 따른 것이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기초연구, 비임상시험, 임상시험, 제조·생산 등 신약개발에 필요한 단계별 과정을 전주기에 걸쳐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1년부터 10년간 총 2조1758억원 규모(국비 1조4747억원)의 사업추진 타당성이 인정됐으며 보건복지부 연구개발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각 부처는 관련 선행사업들을 통합해 부처별 칸막이 없이 하나의 사업으로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3개 부처가 단일 사업단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대학·연구소 및 유망 기업 등에 맞춤형으로 통합 상담·지원(원스톱 컨설팅) 등을 실시한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10년간 연매출 1조원 이상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개발을 목표로 해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범부처 재생의료 기술개발사업은 재생의료 분야 핵심 기초·원천기술부터 치료제·치료기술 임상단계까지 전주기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미래 의료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재생의료’는 기존 법 체계로는 새로운 기술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해 ‘첨단재생바이오법’ 제정으로 재생의료 분야 연구개발 여건이나 생태계가 새롭게 조성되고 있다. 이에 이번 예비타당성 평가를 통해 재생의료 분야 전주기 기술개발 촉진을 목표로 2021년부터 10년간 총 5955억원 규모(국비 5423억원)의 사업 추진 타당성이 인정됐다.
이에 줄기세포치료제 기술경쟁력은 지속 강화하면서 유전자치료제, 조직공학제재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핵심기술에도 투자를 강화한다. 국내 산업 성숙도가 높지 않은 ‘첨단재생의료·첨단바이오의약품’을 특화 지원해 10년간 재생의료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당초 예비타당성 사업계획에 포함됐던 ‘첨단재생바이오법’상 임상연구 제도 지원은 수요예측 등을 고려해 별도 사업으로 추진이 적절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내년 예산에 별도로 편성·추진된다.
이들 사업이 시행되면 기술개발에 필요한 원료 생산, 원부자재 공급, 신규 시장 창출, 전문인력 양성 등 관련 산업 발전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으로 혁신신약을 개발해 희귀난치 질환을 극복하고 제약·의료기기 기술 국산화로 건강 주권을 지켜 국민 생명·건강보장 강화,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람 중심 혁신성장을 견인하겠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사업이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