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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이상 위암 수술환자, ‘병기별 생존율’ 차이 없어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5-12 21:27:38
  • 수정 2020-05-13 10: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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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60대 환자에 비해 합병증 21.9% 높고 입원 기간 5일 길어
서병조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위암센터 교수
서병조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위암센터 교수팀이 2010~ 2014년까지 해운대백병원에서 위암 절제술을 받은 환자 720명을 분석한 결과 위암 수술을 받은 80세 이상 고령 환자도 80세 이전 수술환자와 비교했을 때 병기별 생존율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80세 전 위암 수술한 그룹(평균나이 60세) 674명과 80세 이후 수술한 그룹 46명을 병기별로 분석한 결과, 두 그룹 모두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위암 1기 환자는 95% 이상, 2기 80% 이상, 3기 60% 이상으로 나타나 두 그룹 간 병기별 생존율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환자들이 가진 동반 질환을 배제하고 분석했다. 즉 80세 이상 환자의 경우도 동반 질환이 없다면 80세 이하의 위암 환자와 동일한 생존율을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두 그룹 간에 수술 방법에 차이는 없었다. 수술 중 출혈량과 수술 전·후 환자의 헤모글로빈 수치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수술 후 합병증은 80세 이후 수술한 그룹이 30.4%로 80세 미만 그룹 8.5%보다 21.9% 높았다. 입원 기간도 80세 이후 환자 그룹 19.5일로 80세 미만 그룹 14.7일보다 약 5일가량 더 길었다. 위암을 호전이나 악화시키는 예후 인자로는 △침습 깊이 △림프절 전이 △병기(TNM 단계) △수술 후 합병증 △수혈 용량 등이 꼽혔다.
 
서병조 교수는 “동반 질환이 없는 정정한 80세 이상의 위암 환자는 수술 후 회복 기간도 80세 이하 환자와 비슷했다”며 “심장 질환, 폐 질환, 당뇨병 등 동반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도 수술 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수술을 시행하면 위암 수술 후 각 병기에 따른 생존율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종양학회지(KJCO, Korean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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