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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균 진단, 조직검사에 혈액·대변검사 병행해야 정확도↑
  • 손세준 기자
  • 등록 2020-04-14 19:25:26
  • 수정 2021-06-22 13: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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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균 분포 균일성 떨어져 위음성 판정 가능성 … 900명 중 20%서 검사결과 불일치

위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진단에는 조직검사와 함께 혈액·대변검사를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리코박터 균이 위에 균일하게 퍼져 있지 않아 조직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올 수 있어서다.


이선영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헬리코박터 검사를 받은 872명을 분석한 결과 성인 18.1%(158명)에서 조직검사와 혈청검사가 불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해 쓴 논문에 기술했다. 그 중 145명은 조직검사에서 헬리코박터균이 진단되지 않았지만 혈액검사에서 균이 있다고 나왔다. 채취한 위점막 조직에 선종(이형성증)이나 암 등 종양세포가 섞여 있을 때 불일치율이 11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점막과 점액 사이에 기생하는 균으로 가능성 소화불량, 급·만성 위염, 위암, 위말트림프종(Gastric MALT lymphoma) 등을 유발한다.


제균 치료는 위궤양 환자, 합병증을 동반한 십이지장 궤양 환자, 조기 위암 환자, 변연부 B세포 림프종 환자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을 억제하는 위산분비억제제와 항생제를 투여한다. 치료 4주 뒤엔 숨을 내쉬어 공기를 확인하는 요소호기검사(UBT)로 제균 여부를 확인한다.


이 교수는 “감염자는 위암 예방과 균의 전염을 막기 위해 제균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감염된 상태에서 방치하면 80∼90세가 넘어서 이시성 조기위암이나 선종이 수년 간격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거나 짠 음식을 많이 먹는 나라가 있는데도 유독 한국에서 위암이 많은 이유는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위암 1위국의 오명을 떨치기 위해선 헬리코박터 감염에 대한 올바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시성(異時性, metachronous) 조기위암은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한 이후 추적관찰 중 원래 치료 부위 이외의 다른 부위에서 새로 발생하는 위암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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