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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11세 어린이 포함 20명 무더기 확진자 … 지역사회 전파 시작 우려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2-19 14:09:01
  • 수정 2020-02-20 18: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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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에서 18명, 수도권 2명 … 31번 환자 거리 활보, 총 15명 확진자 양산 추정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19일 20명이 추가로 확인돼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간 신규 발생 없이 잠잠하더니 15일부터 서서히 증가, 18일과 19일 양일간 20명이 무더기로 발생, 19일 18시 현재 누적 확진자 총수가 51명으로 늘었다.

이 중 18명이 31번 환자(61세 여성)가 발생했던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와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외 지역에서 발생한 2명의 환자 중 한 명은 11살 어린이(32번 환자)다. 다른 1명은 성동구의 77세 남성(40번 환자)으로 이달 18일 한양대병원에 내원해 시행한 영상검사상 폐렴 소견이 확인됐고,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해 19일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돼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돼 있다. 

국내 어린이 감염자는 32번 환자가 처음으로 20번 환자(42세 여성)의 딸이자 15번 환자(43세 남성)의 조카다. 이 어린이는 15번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이달 2일부터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던 중 객담 등 증상이 나타났고, 18일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격리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정 본부장은 “32번째 환자는 현재 객담 등 경증의 증상을 보이고 있고 폐렴과 같은 다른 소견은 보이고 있지 않은 안정적인 상태”라며 “코로나19 확진자 연령이 낮은 사례가 일부 보고된 바 있지만 많은 숫자는 아니다. 성인 발병이 많은 것으로 돼 있어 어린이 몇명이 확진됐는지에 대한 통계를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한 18명의 환자(40번을 제외한 33~51번 환자) 중 15명은 18일 발생한 31번 환자와 연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4번째(24세 남성)·35번째(26세 여성)·36번째(48세 여성)·39번째(61세 여성)·41번째(69세 여성)·42번째(29세 여성)·43번째(58세 여성)·44번째(46세 여성)·45번째(54세 여성)·47번째(63세 여성)·48번째(72세 여성)·49번째(58세 남성)·50번째(76세 남성)·51번째(61세 여성) 등 14명은 31번 환자가 다니던 신천지대구교회(남구 대명동)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47번째 환자는 대구의료원, 48·49번째 환자는 경북대칠곡병원, 50번째 환자는 영남대병원, 51번째 환자는 계명대동산병원에서 각각 격리치료 중이다.

15명 중 나머지 1명(33번 환자, 40세 여성)은 31번 환자가 확진 전에 입원했던 새로난한방병원(수성구 범어동)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현재 대구의료원에 격리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31번 환자는 교회와 판매영업을 주로 하는 직장에 나갔고, 지인의 결혼식장과 지역 병의원을 방문하는 등 동선이 넓어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만 해도 166명이다. 이에 따라 접촉에 의한 확진자 수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보건당국은 37번째(47세 남성)와 38번째(57세 여성), 46번째(28세 남성) 환자 등 신천지교회와 무관한 3명도 31번 환자와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 확인 중이다.

대구·경북지역 확진자들이 다녀간 경북대병원 응급실과 계명대 동산병원 응급실, 영남대 영천병원 응급실이 긴급 폐쇄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확진자의 거주지 보건소와 구청, 재난대책본부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성해서 대응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정 본부장은 “19일 발생한 신규환자 중 15명은 발열이나 근육통, 인후통, 두통, 오한, 기침, 가래 등 코로나19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다 있었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의 임상적·역학적 특성을 고려해 볼 때 현재까지는 사스나 메르스에 비해 전염력이 높지만 치명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말고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환자를 신속히 발견하고 발견된 환자는 신속히 격리·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확진자를 제외한 누적 의심환자는 1만명을 돌파했다. 19일 오후 4시 기준 1만1122명이다. 이 가운데 997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1149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19일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우려하던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15일에 29번, 16일에 30번, 18일에 31번 환자가 각각 나타났지만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됐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한 명 이상의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타나면,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7일 지역사회를 전파 차단을 위해 요양병원 실태조사, 전국 폐렴환자 전수조사 등에 착수하겠다고 밝히며 선제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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