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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T3D테라퓨틱스, 新 기전 치매 후보물질로 1500만달러 투자 유치
  • 송인하 기자
  • 등록 2019-11-06 11:24:33
  • 수정 2020-09-09 11: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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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사장애 개선 통해 베타아밀로이드 차단, 침체된 연구계에 활력 … 中 그린밸리제약, 14년만에 치매 신약 내놔
미국 T3D테라퓨틱스가 임상시험 진행에 필요한 투자 유치를 통해 당과 지질의 대사장애로 뇌내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가 형성돼 알츠하이머병이 유발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 소재 생명공학회사 T3D테라퓨틱스(T3D Therapeutics)가 지난 4일(현지시간) 알츠하이머병 신약물질 ‘T3D-959’로 시리즈 B에서 15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투자금은 임상 2상 시험을 위해 미국 국립보건원(NIH) 소속 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ging)가 지원했다.
 
존 디즈버리(John Didsbury) T3D테라퓨틱스 회장은 “알츠하이머병은 비정상적인 포도당과 지질 대사에 의해 단백질이 잘못 접혀(misfold)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형성, 신경섬유 농축(tangle), 뇌세포 염증 등을 일으켜 발생한다”며 “이런 대사장애 개선이 치료에 필수적이지만 제대로 된 치료법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T3D-959는 뇌 속 비정상적인(aberrant) 포도당과 지질 대사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T단일 약물 치료제로서 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는 것은 물론 역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신은 T3D-959 개발이 임상시험에 실패했다 지난달 부활한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병 신약후보물질 아두카누맙을 언급하면서 묘한 시점에서 T3D테라퓨틱스가 버거운 지상명령을 떠안게 됐다고 내다봤다. 바이오젠은 지난 3월 임상 3상 중간평가 결과 주요 효능을 충족시키지 못해 중단했던 임상시험 데이터를 다시 해석하겠다며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재검토를 요청할 것이라고 지난 10월말 공표한 바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 감퇴에서 시작해 심각한 뇌 손상으로 이어지는 질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약 5000만명으로 1906년 질환 발견 이후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많은 이들이 고통받아 왔다.
 
그동안 존슨앤드존슨, 머크, 화이자, 릴리 등 빅 파마들이 알츠하이머병 퇴치를 위한 신약개발에 투자해왔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고 분루를 삼켜야 했다. 베타아밀로이드(beta-amyloid) 플라크 형성과 타우단백질(Tau protein) 엉킴 등은 알츠하이머병의 잠재적 원인으로 인식하고 많은 연구자들이 10년 넘게 이를 해결하고자 싸워왔으나 늘 좌절해야만 했다.
 
공교롭게도 중국에선 지난 4일 상하이 그린밸리제약(Shanghai Green Valley Pharmaceuticals)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ational Medical Products Administration, NMPA)으로부터 알츠하이머병 신약 ‘올리고마네이트’(oligomannate 코드명 GV-971) 를 승인받았다.
 
중국 과학원 산하 상하이 마테리아메디카연구소, 중국해양대학, 상하이그린밸리제약이 공동 개발한 올리고마네이트는 갈조류에서 추출한 저분자산 올리고당 화합물이다. 연구팀은 경증~중등도(mild-to-moderate) 알츠하이머병 환자 818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한 결과 빠르게는 4주 내로 인지 기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해초 안에 들어 있는 성분이 신경 퇴화와 뇌 염증을 일으키는 특정 박테리아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출시 예정 시기는 연내로 이번 주부터 신약 생산에 들어간다. 내년 초 미국과 유럽 등에서 3단계 임상 시험을 마치고 해외 판매를 할 계획이다. 판매 승인은 효과를 입증하는 추가 임상시험을 계속한다는 조건부로 이뤄져 판매 도중 안전 문제가 발생하면 승인은 철회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 신약 승인은 2003년 미국 뉴욕 소재 포레스트랩(Forest Laboratories)의 ‘나멘다’(Namenda 성분명 메만틴, memantine) 이후 16년 만이다. 기존에 승인된 치매 치료제는 ‘아세틸콜린에스타라아제 억제제’(acetylcholinesterase inhibitor) 계열인 도네페질(donepezil), 리바스티그민(rivastigmine), 갈란타민(galantamine), 타크린(tacrine)와 ‘NMDA 수용체 길항체’(NMDA receptor antagonist)인 메만틴 등 두 가지 기전, 5가지 성분의 약물로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는 정도에 불과했다.
 
이같은 두 가지 뉴스는 알츠하이머병 연구계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험난한 신경계 분야 신약물질 개발에 나선 회사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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