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이 중요한 급성기 뇌졸중 치료의 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통계결과가 나왔다. 이달 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급성기뇌졸중 7차 적정성평가’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226개 의료기관 중 상급종합병원 41곳을 포함한 134개(59.3%) 의료기관이 1등급을 받았다.
이밖에 2등급은 48기관(21.2%), 3등급은 21기관(9.3%)이었으며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4등급과 5등급은 각각 18기관(8.0%), 5기관(2.2%)으로 조사됐다.
1등급 기관은 전국 모든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83기관이 평가 결과에 따라 진료비 가산, 5기관은 진료비 감산 조치를 받게 됐다. 심평원은 요양기관의 적극적인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평가 결과에 따라 진료비를 가산 또는 감산해 지급하고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뇌의 혈류 공급이 중단돼 뇌세포가 죽는 질환이다. 뇌졸중을 비롯한 뇌혈관질환은 단일 질환 중 국내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할 만큼 예후가 좋지 않고, 발병 이후 반신마비 등 심각한 후유장애 및 합병증을 초래해 삶의 질을 떨어드리고 사회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다.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두통, 어지러움, 어눌한 발음, 한쪽 팔다리 감각저하, 무기력 등 급성기 뇌졸중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 치료받아야 한다.
이번 평가에서 3개과 전문의가 상근하는 기관은 165개(67.1%), 신경과·신경외과 2개과 모두 전문의가 상근하는 기관은 213개(86.6%), 2개과 중 1개과 전문의가 상근하는 기관은 33개(13.4%)였다.
1시간 이내 뇌영상검사 실시율은 99.3%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정맥내 혈전용해제(t-PA) 60분 이내 투여율은 96.8%였다. 혈전용해제는 뇌혈관을 막은 혈전을 녹이는 약물로 증상 발생 후 늦어도 4.5시간이내에 투여해야 하며 빨리 투여할수록 예후가 좋아진다.
연하장애선별검사 실시율(첫 식이전)은 97.8%로 조사됐다 급성기뇌졸중 발병 시 뇌손상으로 인해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지고 잦은 사래가 동반돼 흡인성 폐렴의 위험이 높아진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예방하고 적절한 영양섭취 방법을 결정하려면 첫 식이 전 삼킴장애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번 평가의 지표는 6차 평가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새롭게 평가 대상이 된 기관 중 일부는 상대적으로 낮은 결과를 기록했다.
김승택 심평원장은 “급성기뇌졸중 적정성평가에 대한 요양기관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7차 평가결과 및 8차 평가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6월 중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