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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핵환자 61만명, 남자 60대·여자 20대 가장 많아 … 5년새 10.2% 감소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7-10-15 14:07:40
  • 수정 2019-05-31 11: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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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8만7712명, 연중 가장 많이 발생 … 11~12월에 11.2% 급증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치질환자는 61만1353명으로 2012년(68만591명) 대비 10.2%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남자는 60대가 1651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1650명으로 근소하게 뒤따랐다. 여자는 20대가 149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148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진료인원 평균을 산출해 월별로 비교한 결과 1월이 8만7712명으로 가장 많았고 3월(8만5297명), 2월(8만5100명), 12월(8만588명)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3월이 8만173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월(7만9850명), 1월(7만7240명), 12월(7만7024명) 등이 뒤따랐다.

11월에서 12월로 넘어가는 시점에 환자가 급증하는 반면 3월에서 4월로 넘어가는 시기엔 급감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11월 6만9293명에서 12월 7만7024명으로 늘어나 전월 대비 증가율이 연중 가장 높은 11.2%를 기록했다. 3월 8만1738명에서 4월 7만3451명으로 전월 대비 10.1%감소했다.

진료비는 2012년 2467억원에서 지난해 2332억원으로 5.5%(135억원) 줄었으며, 연간 총 입·내원일수는 같은 기간 약 240만일에서 약 198만일로 17.4%(약 41만일) 감소했다. 치료비 지출 형태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비 2332억원 중 입원비가 73.4%(1711억원), 외래 진료비(약국 포함)가 26.6%(621억원)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인구 10만명당 치핵질환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약간 많았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환자는 1204명으로 남성(1252명)이 여성(1157명)보다 10만명당 약 95명이 많았다.

지난해 치핵질환 환자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남녀 모두 40대가 가장 많이 지출했다. 남성은 40대가 43만1395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41만2399원), 50대(41만1394원) 순이었다. 여성은 40대가 45만6501원으로 지출액이 가장 많았고 50대(39만6722원), 30대(39만2891원) 등이 뒤를 이었다.

남수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교수는 “최근 5년 새 치핵환자가 줄어든 이유는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 높아지면서 식이조절·변비예방 등 생활습관이 긍정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치핵은 혈관이 확장되고 혈관을 지지하는 조직이 늘어지면서 발생한다. 고령, 임신, 가족적인 특성, 만성 변비 혹은 설사,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및 식습관 등이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치핵은 위치에 따라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뉜다. 외치핵(수치질)은 혈전(핏덩어리)이 항문 가까이에 생긴 형태로 단단한 콩처럼 만져지며 통증이 심하다. 내치핵(암치질)은 항문관 내에서 발생하는데 통증 없이 배변 후에 출혈되거나 돌출되는 게 특징이다.

가벼운 증상은 식이요법·대변완화제 복용·좌욕·통증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고무밴드결찰·경화요법 등 보조적 치료법이나 전신마취가 필요한 치핵근본절제술 등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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