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35세 이상 고령임신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통계결과가 나왔다. 고령산모는 제왕절개 분만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병원은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지난해 병원에서 출산한 산모 4496명을 분석한 ‘2017 제일산모인덱스’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산모 중 35세 이상 고령임신 비율은 46.5%로 제일산모인덱스 발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40세 이상 임신부도 18.7%를 차지했다. 또 첫 아기를 임신한 고령산모의 제왕절개 분만율은 62.2%로 35세 미만 초산모보다 2.3배 높았다.
고령 임신부는 임신중독증, 임신성당뇨병, 전치태반, 자궁수축부전 등 임신합병증 위험도 35세 미만 임신부보다 2배 이상 높아 계획임신과 각별한 산전관리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임신부 수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임신부의 22%가 임신 전 과체중 혹은 비만이었으며 이는 2014년 19.7%, 2015년 20.9%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가 증가할수록 과체중아 출산, 임신성 당뇨병, 임신성 고혈압, 조산, 제왕절개율이 상승한다. 임신 전 비만이었던 임신부는 과체중아 출산율이 18.9%로 정상 체중 임신부의 9.2%보다 2배 높았다. 이밖에 임신성 당뇨 14.3%(정상 3.2%), 임신성 고혈압 6.2%(정상 1.7%), 조산 8.1%(정상 4.8%), 제왕절개 60.9%(정상 44.1%) 등의 발병률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임신 중 15㎏ 이상 체중이 증가한 임신부는 과체중아, 거대아, 제왕절개 위험률이 정상 임신부보다 각각 2.3배, 2.6배,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