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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머리가 ‘지끈지끈‘ … 월요병 유발하는 사회적시차증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2-04 09:26:49
  • 수정 2016-02-10 14: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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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규칙한 수면패턴이 원인, 당뇨병·심혈관질환 위험 증가 … 오메가3·비타민, 증상 개선에 도움

다수의 해외 연구결과 사회적시차가 큰 사람일수록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은 금요일 저녁 퇴근길부터 푹 쉴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얻지만 일요일 저녁이 되면 해방감과 안정감은 사라지고 스트레스가 가중된다. 월요일 아침이 되면 몸이 무거워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들고 기분도 저기압 상태가 된다. 이같은 증상을 월요병 또는 ‘일요일밤증후군(SNS·sunday night syndrome)’ 또는 ‘월요우울감증후군(monday blues syndrome)’으로 부르기도 한다.

여러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60~80%가 월요병에 시달리고 있다. 월요병을 앓는 비율은 경기침체기에는 좀 높아지고, 활황기에는 낮아지는 특성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중압감과 생체리듬 파괴를 월요병의 주원인으로 꼽는다. 서호석 신경정신과 교수는 “월요일에는 과도한 업무 중압감과 긴장감을 느낄 때까 많고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 일요일과 달리 신체리듬까지 파괴돼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 소화불량, 호흡곤란 증상 등이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수면 전문가들은 월요일 아침에 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이유가 ‘사회적시차증(Social jet lag)’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독일 막시밀리안스대의 틸 로엔네베르크 박사가 고안한 이 개념은 사람의 신체시계와 생활시계가 맞지 않을 때 피로를 느끼는 현상을 의미한다. 인간은 저마다 다른 신체시계, 즉 일정한 주기로 반복되는 생체리듬를 갖고 있다. 생체리듬은 쉽게 조절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 생활패턴과 다른 일상을 보낼 경우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평일 오후 10시경에 잠들어 다음 날 오전 6시에 일어나는 사람의 수면 중간지점은 새벽 2시다. 주말에는 TV시청이나 게임 등으로 자정(12시)에 잠들어 다음 날 오전 8시에 일어나면 수면 중간지점은 새벽 4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시차증은 120분이다.
여러 해외연구 결과 사회적시차가 큰 사람일수록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에 잠을 몰아자는 습관은 사회적시차증과 월요병 증상을 악화시키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평일 내내 고생했는데 휴일에도 일찍 일어나는 건 생각도 하기 싫겠지만 잠자는 시간이 계속 바뀌면 뇌가 혼란을 느껴 건강상 문제가 생긴다.
수면 전문가들은 불규칙한 수면패턴이 다양한 건강문제를 일으킨다고 경고한다. 주야 근무교대를 하는 사람의 건강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나쁘다는 여러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팀이 ‘임상내분비·대사학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Metabolism)’에 게재한 연구결과 30~54세 사이 건강한 성인 중 휴일에 10시간 이상 몰아자는 사람은 당뇨병 위험이 16% 증가했으며 심장질환 위험도 소폭 상승했다. 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수치가 낮아진 반면 중성지방인 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와 중성지방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뇌의 생체리듬이 지연돼 피로감이 증가하고 우울증과 약물중독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요병은 과도한 휴식이나 무리가 따를 때 발생한다. 늦잠을 자거나 일요일 오후에 낮잠을 오래 자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피로감이 심해진다. 전세계 직장인들이 월요일 아침에는 웃지 않다가 평균 오전 11시 16분부터 웃기 시작하며, 한 사람당 평균 12분 정도 불평을 한다는 해외연구 결과도 있다.

심한 월요병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1993~2003년 영국 통계청 조사 결과 영국내 자살 사건의 16.5%가 월요일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요일에는 부담감과 긴장 탓에 혈압이 상승해 심장마비 위험이 20%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자신이 △일요일 저녁에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하거나 몸살 기운이 든다 △월요일을 떠올릴 때마다 심장박동수가 증가한다 △일요일 저녁은 밥맛이 없고 혼자 신세 타령을 한다 △월요일은 1주일 중 가장 힘든 날이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월요일 오전에 기분이 가장 안 좋고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이미 월요일부터 금요일이 되길 기다린다 △일요일 밤이나 월요일 오전에 갑자기 몸이 아파 쓰러지길 기도할 때가 있다 등의 항목 중 3~5개 이상 해당된다면 월요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월요병 극복 방법중 하나로 오메가3가 풍부한 연어와 호두를 자주 섭취할 것을 권유한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3대 영양소의 균형잡힌 섭취를 전제로 기분을 좋게 하는 단 음식도 소량으로 먹는 것도 효과적이다. 바나나, 아스파라거스, 견과류, 양파, 감 등 비타민이 많은 음식도 월요병 극복에 도움된다.

월요일에는 평일보다 30분 먼저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면 조금 더 여유로운 아침을 맞을 수 있다. 월요일 아침에는 반드시 끼니를 챙기고, 출근길 목적지 전 정류장에 내려 햇볕을 받으며 15∼20분씩 걸으면 컨디션 회복에 효과적이다.

월요병 증상은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불안장애 등 정신적인 병적 상태를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월요병에 대한 과도한 예기불안에 사로잡혀 금요일 또는 토요일부터 아무런 활동도 할 수 없거나, 월요병으로 인해 업무수행의 완성도가 떨어져 질책을 받는 일이 반복되면 전문가와 상담해보는 게 좋다.
서호석 교수는 “월요병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휴식 및 수면을 유지하고 비타민이 다량 함유된 음식물을 섭취하도록 한다”며 “월요병 증상이 다른 요일에도 지속된다면 우울증 등 다른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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