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륭·정문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이 경부 근긴장이상증(목 부분이 뻣뻣하게 꼬이는 병)의 형태에 따라 뇌심부자극술의 효과가 차이난다는 연구결과를 7일 발표했다.
허 교수팀은 인천성모병원에서 뇌심부자극술로 치료받은 경부근긴장이상증 환자 30명의 나이, 유병기간, 근긴장이상증의 형태, 직업 등을 분석해 임상경과를 추적 관찰한 결과 근긴장이상증의 형태가 주기성인지 경직성인지에 따라서 예후가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뇌심부자극술은 주기성과 경직성 근긴장이상증에 모두 효과가 좋았으나 주기성은 75%, 경직성은 55%의 증상 호전을 보였다.
주기성 경부근긴장이상증은 환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목이 계속 움직이는 것을, 경직성 경부근긴장이상증은 지속적으로 목이 한쪽으로 뒤틀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논문은 세계 최초로 주기성과 경직성 경부근긴장이상증의 순차적 임상경과를 밝혔으며, 단일 기관에서 시행한 연구로서는 가장 큰 수의 환자를 분석했다. 허륭 교수는 “근긴장이상증은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므로 조기에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유럽신경외과학회 공식학술지인 ‘유럽신경외과학회지(Acta Neurochirurgica)’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