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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김현미 건국대병원 수간호사, 조혈모세포 기증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0-14 17:03:34
  • 수정 2015-10-16 19: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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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년 신청, 타인과 HLA형 맞을 확률 1만분의 1 … 13일 기증신청 행사 열려

김현미 건국대병원 수간호사

김현미 건국대병원 수간호사가 비혈연관계인 백혈병 및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감동을 주고 있다. 비혈연관계에서 조혈모세포의 조직적합성항원(HLA)형이 맞을 확률은 약 1만분의 1에 불과하다. 김 간호사는 2006년 조혈모세포이식실에서 근무하며 기증을 신청, 9년 만에 극적으로 실제 세포를 기증하게 됐다.

그는 “혈액종양내과 수간호사로 일하면서 백혈병과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 기증이 얼마나 절실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신청 서명을 했다”며 “극적으로 맞는 사람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기쁘고 다행스러운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김 수간호사의 뜻이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지난 13일 1층 로비에서 장기기증, 조직기증, 조혈모세포 기증 신청 행사를 진행했다. 서약을 진행한 남궁지혜 장기이식실 간호사는 “조혈모세포 이식 과정에 대해 두려움이 큰 환자가 많다”며 “하지만 실제 3~4시간이 소요되고 헌혈과 같은 방식으로 채취해 부담이 적고, 기증 후 기증자의 혈액세포 생성능력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조혈모세포는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세포다. 정상인의 골수혈액에는 모든 혈액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세포가 약 1% 존재하며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으로 분화된다.

백혈병이나 혈액암은 항암제나 방사선 등으로 몸속의 병든 조혈모세포를 모두 없앤 뒤 타인의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으면 완치될 수 있다. 이식을 위해서는 환자와 기증자의 HLA형이 일치해야 한다. 가능성은 부모와 5% 이내, 형제와 자매간은 25% 이내, 타인과의 확률은 수만 명 중 1명 정도다.
만 18~40세의 건강한 사람이면 누구나 기증희망자로 등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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