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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고도비만율 고소득층보다 최대 53% 많다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9-08 21:46:57
  • 수정 2015-09-08 21: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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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건강 위협 넘어 사회구조적 악순환 유발 … 비만예방사업 및 비만수술 보험급여화 이뤄져야

저소득층의 비만율이 고소득층 보다 높은데다 이같은 비율이 매년 증가세를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정림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소득분위별 비만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건강검진을 받은 저소득층(의료급여 수급권자 및 건강보험료 하위 5~10% 부과대상)의 고도비만 비율이 고소득층(건강보험료 상위 5~15% 부과대상)에서의 고도비만 비율보다 높았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었다.

소득분위별 비만 현황은 건강검진을 받은 각 소득분위 대상자의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BMI 지수가 18.5 이하면 저체중, 18.5~23은 정상, 23~25는 과체중, 25~30은 비만, 30~35는 고도비만으로 분류된다.

2010년 의료급여수급권자 및 건강보험료 하위 5~10% 부과대상에 해당하는 소득 1분위와 2분위 해당자의 고도비만 비율은 3.7~3.9%였다. 같은해 건강보혐료 상위 15~5%에 해당하는 소득 18분위, 19분위, 20분위 해당자의 고도비만 비율은 3%~2.6%였다.

2014년의 경우 의료급여수급권자와 소득 1분위 및 2분위 해당자의 고도비만 비율은 4.9~4.6%, 18·19·20분위에 해당자의 고도비만 비율은 3.6~3.2%였다

최근 5년간 저소득층의 고도비만 비율이 고소득층의 고도비만 비율보다 낮은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 특히 2011년엔 소득 1·2분위의 비만율이 33.3~31.4%를 소득 18~20분위의 비만율이 35.1%~34.8%로 나타나 비만비율이 고소득층에서 더 많았던 경우에도, 고도비만 비율은 저소득층에서 더 높았다.

문정림 의원은 “비만은 그 자체가 질병이며 심혈관계질환, 고혈압, 당뇨병, 암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돼 건강을 위협하고 의료비와 사회적 비용 지출을 유발한다”며 “고도비만은 치료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다른 성인병과의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을 증가시켜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소득층의 고도비만 문제는 환자 개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개인적 문제를 넘어, 취업 및 사회생활의 어려움을 초래해 빈곤의 악순환을 유발하는 사회구조적 문제로 국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문정림 의원은 저소득층의 고도비만 문제 해결하려면 저소득층에서 고도비만이 높아지는 원인을 분석하고 건강한 식습관 및 운동습관 홍보?교육, 저소득층 건강관리 강화 등 고도비만 예방사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소득층의 고도비만 치료비용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비만수술 보험급여화’ 등 치료단계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복지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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