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더마코리아의 계열 최초의 인터루킨-31 수용체 억제제인 ‘넴루비오프리필드펜’(Nemluvio 성분명 네몰리주맙 Nemolizumab)이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및 결절성 가려움 발진(양진)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넴루비오는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으로 전신요법 치료가 필요한 12세 이상 청소년 및 서인을 대상으로 기존 국소치료제(스테로이드 및 칼시뉴린 억제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거나 이들 치료제가 권장되는 않는 경우에 사용하도록 허가받았다. 또 18세 이상 성인에서 전신요법 치료가 필요한 중등도~중증의 결절성 가려움 발진(양진) 치료제로 승인됐다.
넴루비오는 아토피피부염에서 처음 60mg을 투여한 후 16주까지 30mg을 4주 간격으로 투여한다. 치료 16주 후 임상반응을 보인 환자는 이후 8주 간격으로 30mg을 투여한다. 이로써 넴루비오는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8주 간격으로 투여 간격을 확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 옵션이 됐으며 투여 횟수에 대한 환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결절성 가려움 발진(양진)에서는 체중에 따라 투여 용량이 결정되며 90kg 미만에서는 처음 60mg을 투여 후 30mg을 4주 간격으로 투여하고, 90kg 이상에서는 60mg을 4주 간격으로 투여한다.1
넴루비오는 세계 최초로 IL-31 수용체 α를 선택적으로 차단해 가려움의 주요 원인인 IL-31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다. IL-31은 신경을 직접 자극해 가려움 신호를 전달하는 감각 신경을 활성화시켜 반복적인 긁기 행동을 유발하는 신경-면역 사이토카인이다. 가려움 유발과 함께 염증 발현, 표피 조절 이상, 피부 섬유화까지 아토피 피부염과 결절성 가려움 발진(양진)의 근본 병태 생리에 깊이 관여하는 4중 트리거이기도 하다.
넴루비오의 이번 승인은 ARCADIA 및 OLYMPIA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먼저 ARCADIA 1, 2는 12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의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각각 941명과 787명을 대상으로 48주간 넴루비오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이뤄진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글로벌 3상 임상연구다.
임상시험 결과, 넴루비오+국소 스테로이드(TCS) 그리고/또는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TCI)가 위약군(위약+TCS/TCI) 대비 모든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면적 및 중등도 지수에서 75% 이상 개선(EASI-75)을 달성한 환자는 넴루비오+TCS/TCI 치료군의 경우 ARCADIA 1과 2 연구에서 각각 43.5%와 42.1%, 위약군은 29%와 30.2%로 집계돼 두 그룹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 차이를 보였다(P<0.001).
피부 병변의 깨끗함(0) 또는 거의 깨끗함(1)을 의미하는 연구자전반평가(IGA) 기준을 충족한 환자는 넴루비오+TCS/TCI 치료군에서 ARCADIA 1과 2 각각 35.6%와 37.7%로 나타났으며 위약군의 24.6%와 26%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P<0.001).
특히 가려움증은 투여 48시간부터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 넴루비오의 빠른 가려움 완화 효과가 확인됐다. 넴루비오+TCS/TCI 군은 4주차와 16주차에 각각 위약군 대비 2배 이상 많은 환자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가려움증 완화(PP-NRS 4점 이상 개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OLYMPIA 1, 2는 18세 이상 성인 중등도-중증 결절성 가려움 발진(양진) 환자 286명, 2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시험 결과, 넴루비오 단독요법은 위약군 대비 모든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16주차에 최고 가려움 평가 점수(Peak Pruritus Numerical Rating Scale, PP-NRS)가 4점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은 OLYMPIA 1에서 58.4%, OLYMPIA 2에서 56.3%로 나타나, 위약군(각각 16.7%, 20.9%) 대비 뚜렷하게 높았다(p<0.0001).
이 임상시험에서도 넴루비오군은 투여 48시간부터 위약군 대비 가려움증 개선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 빠른 가려움 완화 효과를 보였다. 16주차에 피부 결절의 깨끗함(IGA 0) 또는 거의 깨끗함(IGA 1)을 달성한 환자는 OLYMPIA 1에서 26.3%, OLYMPIA 2에서 37.7%로, 위약군(각각 7.3%, 11%)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p<0.0001). 수면장애(The Sleep Disturbance Numerical Rating Scale, SD-NRS) 역시 넴루비오 투여군에서 기저치 7.2점에서 16주차에 2.8점으로 감소하며 약 61%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넴루비오는 모든 임상 프로그램 전반에서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중대한 이상반응(SAE) 발생률은 위약군과 유사했으며,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경증~중등도 수준으로 관리가 가능했다. 특히 결막염,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과 같은 이상반응도 위약군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넴루비오의 이러한 가려움 완화와 피부병변 개선 효과는 장기간의 치료에서도 일관되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5년간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넴루비오의 장기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ARCADIA LTE연구 104주차 중간 분석 결과, 넴루비오는 장기 치료시에도 피부 병변, 가려움, 수면 및 삶의 질에서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최대 4년간 결절성 가려움 발진(양진) 환자에서 넴루비오의 장기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OLYMPIA LTE연구 104주차 중간 분석 결과에서도 넴루비오는 지속적이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효과를 나타냈다. 두 임상연구 모두에서 새로운 이상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토피피부염과 결절성 가려움 발진(양진)은 신경-면역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으로, 두 질환 모두에서 가려움은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연구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87%는 ‘가려움으로부터의 자유’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결절성 가려움 발진(양진) 환자의 75%는 ‘지속적인 가려움이 삶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이양원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회장(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은 “아토피피부염과 결절성 가려움 발진(양진)은 만성 염증성 신경 면역질환으로 병변 이면에 가려진 ‘가려움’ 등의 증상이 만성적인 불면과 피로, 다양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초래하며 환자들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린다”며 “가려움의 핵심 경로인 IL-31 수용체를 표적하는 새로운 생물학적제제가 국내에 도입됨으로써,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및 결절성 가려움 발진(양진)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장기적인 질환 관리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진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혁 갈더마코리아 대표는 “갈더마는 피부과 분야에서 쌓아온 오랜 전문성을 바탕으로 아토피피부염과 결절성 가려움 발진(양진) 환자들의 미충족 치료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생물학적 치료 옵션을 선보이게 됐다”며 “최초로 인터루킨-31 경로를 직접 억제하는 넴루비오가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환자들의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다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갈더마코리아는 2026년 하반기 넴루비오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아토피피부염 및 결절성 가려움 발진(양진)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보다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보험급여 등재를 신청한 상태다.
이번 갈더마의 넴루비오 승인으로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위한 생물학적제제는 사노피의 IL-4 및 IL-13 억제제인 듀피젠트(두필루맙), 레오파마의 IL-13 억제제인 아트랄자(트랄로키누맙), 릴리의 IL-13 억제제인 엡글리스(레브리키주맙) 등 4개 품목으로 늘어났다. 기존 시장의 맹주인 듀피젠트는 2주에 1회 투여하는 반면 넴루비오는 월 1회 투약한다는 점에서 넴루비오가 편의성의 우위를 갖는다.
결정성 양진 관련 생물학적제제로는 사노피의 듀피젠트와 갈더마의 넴루비오가 양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