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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항바이러스제, 출산 후 모유 수유가 신생아 B형간염의 수직감염 예방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2-04 09: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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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모란 국립암센터‧김종현 성빈센트병원 교수팀, 20년간 모자감염 빅데이터 분석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보건AI학과 교수팀이 임신 중 산모의 항바이러스제 복용, 출산 후 모유수유가 신생아의 B형간염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기 교수는 김종현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교신저자)와 공동 연구를 통해 2002년부터 2021년까지 20년간 산모와 신생아 15만4478쌍을 분석해 산모에서 신생아로 전파되는 B형간염(HBV) 역학 연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그 결과 전체 모자감염률은 2.3%였으며, 임신 중 항바이러스제 복용, 수유 방식, 분만 방법 등이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한 산모군의 모자감염률은 0.9%로, 복용하지 않은 그룹(2.4%)보다 낮았다. 특히 B형간염 e항원(HBeAg) 양성 산모에서는 5.9%에서 1.0%로 크게 감소했다. 

 

모유 수유 그룹의 감염률은 1.8%로, 분유 수유 그룹(2.8%)보다 낮아 모유 수유가 안전하며 감염 예방에도 도움이 됨을 확인했다. 분만 방식에서도 제왕절개(1.9%)가 자연분만(2.6%)보다 낮았다.

 

분석 결과, 젊은 산모일수록 HBeAg 양성률은 높은데 항바이러스제 처방과 모유 수유 비율은 낮아 감염 위험이 높았다. 이는 젊은 산모 대상 추가적 예방조치 필요성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항바이러스제 처방의 최적화 전략도 제시했다. 임신 2기(14~27주) 또는 늦어도 3기 초반(28~32주)부터 시작해 출산 후까지 유지하는 것이 예방 효과를 높였다. 시기별 모자감염률은 2002~2005년 3.6%에서 2018~2021년 1.3%로 감소했으며, 항바이러스제 처방률 증가(0.3%→12.1%)가 핵심 요인으로 분석됐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보건AI학과 교수(왼쪽), 김종현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종현 교수는 “모든 B형간염 임산부에 대한 HBV DNA 검사, 검사 결과에 따른 항바이러스제 처방, 모유수유 권고를 국가 예방사업에 포함하면 국내 모자감염 종식과 세계적 퇴치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모란 교수도 “한국의 B형간염 모자감염률이 감소했으나, 세계보건기구(WHO)의 퇴치 목표 달성을 위해 임신 중 항바이러스제 복용 등 국가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주산기감염 예방사업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연계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대규모 연구를 수행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간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 중 하나인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IF=16.9)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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