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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사이언스, B세포 림프종 CAR-T 치료제 ‘예스카타주’(악시캅타젠 실로류셀) 국내 허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8-13 13: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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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원발성 종격동 B세포 림프종(PMBCL)에 허가
  • 국내 3번째 CAR-T 치료제 … 노바티스 ‘킴리아’, 얀센 ‘카빅티’와 경쟁 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B세포 림프종에 대한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chimeric antigen receptor) 치료제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예스카타주(악시캅타젠실로류셀)’를 8월 13일 허가했다.

   

CAR-T 치료제란 환자의 T세포를 유전적으로 조작하여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인식하여 공격하도록 만든 세포 기반 유전자치료제다. 키메라란 유전적으로 다른 여러 세포나 조직이 한 개체 안에 섞여 존재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예스카타주는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T세포)를 분리한 다음 T세포에 B세포의 단백질 CD19 표적(B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B세포 림프종의 대표적인 표적)을 인지할 수 있는 유전정보를 넣어준 후, 다시 이 세포(CAR-T)를 환자의 몸에 주입하여 CD19를 발현하는 암세포를 인식해 사멸시키는 기전의 항암제이다.

   

예스카타는 이번에 △1차 화학면역요법 치료 이후 12개월 이내에 재발하거나 불응하는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DLBCL) 성인 환자의 치료 △2차 이상의 전신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및 원발성 종격동 B세포 림프종(PMBCL)이 있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DLBCL은 B-림프구에서 기원한 림프종의 일종으로 림프종 중 가장 흔하고, 전체 비호지킨 림프종의 약 30% 정도를 차지하며, 진행이 빠르다.

   

PMBCL(Primary mediastinal B-cell lymphoma)은 현재 국내에 허가된 치료제가 없어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질환은 독특한 임상적·조직학적 특성으로 인해 최근 DLBCL과 구분해 여기서 독립된 세부 하위 유형으로 분류되고 있다. DBLCL보다 훨씬 공격적이어서 진단 후 1~3주 안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이다.

   

식약처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예스카타의 품질, 안전성·유효성,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등을 과학적으로 철저하게 심사·평가했다. 동시에 신속처리 대상 지정을 통해 의료현장에 신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예스카타주는 ‘첨단재생바이오법’ 제30조에 따른 ‘장기추적조사’ 대상 의약품으로 제약사가 투여일로부터 15년 동안 이상사례 발생 현황을 추적조사해야 한다.    미국에서 허가된 총 6종의 CAR-T 치료제 브랜드와 로고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허가한 CAR-T 치료제는 △노바티스의 ‘킴리아’(KYMRIAH, tisagenlecleucel)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예스카타’(Yescarta, axicabtagene ciloleucel)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테카터스’(Tecartus, brexucabtagene autoleucel) △브리스톨마이어스큅(BMS)의 ‘브레얀지’(Breyanzi, lisocabtagene maraleucel, 일명 Liso-cel) △브리스톨마이어스큅(BMS)의 ‘아베크마’(Abecma, idecabtagene vicleucel, 일명 ide-cel) △얀센바이오텍의 ‘카빅티’(CARVYKTI, ciltacabtagene autoleucel, 일명 Cilta-cel) 등 총 6가지다. 

   

이 중 국내에 허가된 것은 기존 킴리아 및 카빅티와 이번 예스카타를 더해 총 3개 품목으로 늘었다. 

   

킴리아는 2022년 4월 1일부터 국내 보험급여가 개시됐다. 상한액이 3억6003만9359원으로 환자 본인부담금은 최대 598만원으로 정해졌다. △25세 이하의 소아 및 젊은 성인 환자에서의 이식 후 재발 또는 2차 재발 및 이후의 재발 또는 불응성 B세포 급성림프성백혈병(B-cell acute lymphoblastic leukemia, ALL)의 치료 △두가지 이상의 전신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diffuse large B-cell lymphoma, DLBCL) 성인 환자의 치료 △두가지 이상의 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소포성 림프종(follicular lymphoma, FL) 성인 환자의 치료 등 3가지 적응증을 갖고 있다.

   

카빅티는 존슨앤드존슨(J&J) 그룹 계열사인 얀센바이오텍(Janssen Biotech)과 중국 레전드바이오텍(Legend Biotech)이 공동 개발한 BCMA 표적 CAR-T 치료제로서 BMS의 ‘아베크마’에 이어 두 번째로 승인된 다발성골수종 5차 치료제다. 아직 급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비한다면 예스카타는 2017년 10월 18일 성인 DLBCL의 3차 치료제(이후 2차 치료제로 승격)로 미국에서 허가된 것에 비해 국내 진출이 무려 8년이나 지체됐다. 희귀질환이라 환자 수가 적은데다가 수억원대에 달하는 약값이 환자 저항을 초래해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킴리아’의 급여 성공 사례와 희귀질환에 대한 환자들의 조직적인 급여화 관철 노력에 힌트를 얻고 이번에 국내 허가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에서는 예스카타가 약 6대 4의 비율로 킴리아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더 안전하고 더 유효성이 좋다는 점을 내세워 킴리아가 독차지하고 있는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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