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는 26일 엑셀리시스(Exelixis)의 항암제 카보메틱스(Cabometyx, 카보잔티닙)을 췌장과 췌장외 신경내분비종양(pNET) 치료제로 승인했다. 이전 치료를 경험이 있는 절제불가능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성인과 12세 이상이 치료 대상이다.
승인은 CABINET 3상(NCT03375320)를 기반이다. 해당 연구는 pNET과 epNET 각각을 독립 코호트로 구성 총 298명의 환자를 등록했다.
pNET 코호트는 99명의 환자가 2대1 비율로 카보잔티닙 60mg과 위약을 투약받았다. 카보잔티닙군의 무진행생존기간은 중앙값은 13.8개월로 위약군의 3.3개월 대비 4배 이상 연장됐다. 위험비는 0.22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
객관적 반응률도 카보잔티닙군에서 18%를 기록한 반면 위약군은 반응을 보인 환자가 없었다. 전체생존기간은 아직 성숙되지 않은 가운데 이점을 제시하지는 못했으나 위약군의 절반 이상인 52%가 오픈라벨로 카보잔티닙을 투약받아 해석에 제한이 있다.
epNET 코호트에는 199명의 환자가 동일한 방식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카보잔티닙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8.5개월로 위약군의 4.2개월 대비 2배 이상 길었다. 위험비는 0.40으로 질병의 진행과 사망의 위험을 60% 낮춘 것으으로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 객관적 반응률은 카보잔티닙군에서 5%를 기록했으며, 위약군에서는 반응이 없었다.
epNET 코호트 역시 전체생존기간은 미성숙 상태였으며 사망의 위험을 낮추지는 못했다. 단 위약군의 37퍼센트가 질병의 진행 후 카보잔티닙으로 교차 투약됐는 점에서 평가를 배제했다.
결과적으로 성숙되지 않은 전체생존에서 이점을 제시하지는 못했으나 교차투약에 따른 변수를 고려, 객관적반응률과 무진행생존의 이점의 기반이 되어 FDA 승인을 받았다.
성인과 체중 40Kg 이상 소아청소년에게는 60밀리그램, 40킬로그램 미만 소아청소년에게는 40,kg을 하루 1회 복용하는 방식으로, 질병 진행이나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 시까지 복용하도록 권고된다.
이번 승인은 FDA 종양gkr센터 산하의 글로벌 공동 심사 프로그램 ‘프로젝트 오르비스(Project Orbis)’를 통해 이뤄졌다. 호주 의약품청(TGA), 스위스 의약청(Swissmedic) 등과 협력해 검토가 진행됐으며, 다른 규제기관의 검토는 현재 진행 중이다.
카보메틱스는 다중 수용체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 소분자 치료제로, VEGFRs, MET, RET, TYRO3, MER, AXL 등의 수용체를 표적으로 한다. 이러한 수용체들은 종양 형성, 전이, 혈관 신생, 약제 내성, 면역 조절 및 종양 미세환경 유지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내에는 2017년 식약처 허가를 받아 입센코리아가 공급하고 있다. 입센은 미국 및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카보메틱스의 판매 및 임상 개발에 대한 독점권을 엑셀리시스(Exelixis)로부터 2016년 허가받았다. 일본에서는 다케다(Takeda)가 상업화 및 임상 개발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엑셀리시스가 개발 및 상업화 독점권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