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가 개발 중인 경구용 브루톤티로신키나제(BTK) 억제제 톨레브루티닙(Tolebrutinib)의 비재발성 이차진행형 다발성경화증(nrSPMS) 치료 적응증에 대한 FDA 승인신청이 수락됐다.
BKT 억제제로 다발성경화증 치료영역에 대한 첫 도전이다. 또한 우선심사 경로로 수락돼 승인결정예정일은 9월 28일로 잡혔다. 유럽의 규제승인은 검토가 진행중이다.
사노피는 25일 톨레브루티닙 관련 재발이 없는 이차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는 성인 환자 치료를 적응증으로한 승인신청이 수락됐다고 밝혔다. 승인신청의 기반은 HERCULES, GEMINI 1 및 2 등 3건의 3상을 기반으로 한다.
HERCULES 3상(NCT04411641)은 비재발성 2차 진행성 다발성경화증환자 1131명 대상으로 신경계 손상에 따른 장애의 진행(confirmed disability progression, CDP)을 위약대비 지연시키며 1차 평가지표를 달성했다.
GEMINI 1 및 2((NCT04410978/NCT04410991) 두건의 병행 3상은 다발성 경화증 재발방지라는 1차 평가변수는 달성하지 못했으나 재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속적인 저강도 만성 신경염증(smoldering neuroinflammation)의 진행 악화를 늦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사노피는 승인신청의 수락에 대해 재발과 무관하게 환자의 장애 진행을 억제하는 톨레브루티닙의 차별화된 메커니즘과 잠복성 신경 염증의 추가적인 발생을 줄이는 것이 다발성경화증 치료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는 과학적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에릭 왈스트롬(Erik Wallström) 사노피 신경질환 개발 총괄은 “전체 임상 데이터를 종합하면 MS에서 '지속적인 만성 신경염증(smoldering neuroinflammation)'이 독립된 염증기전이라는 과학적 이해가 타당함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발이 없는 이차진행형 다발성경화증 환자, 또는 재발과 무관하게 장애가 누적되는 환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뇌 속에 지속되는 염증으로 인해 신경장애가 점점 악화된다”며 “이러한 만성 염증이 장애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톨레브루티닙이 질환의 근본적 원인에 작용해 장애 진행을 지연시킨다는 점은, 해당 환자군 치료에 있어 하나의 치료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발의 지연 관련 이점을 제시하지 못한 점에 비춰 시장이 툴레브루티닙의 임상결과를 절반의 성공 정도로 해석했던 것과 달리 사노피는 염증의 진행과 장애 지연 측면에서 혜택을 제시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FDA의 승인신청 수락 역시 이를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노피는 현재 일차 진행형 다발성경화증(PPMS)을 대상으로 한 PERSEUS 3상도 진행 중이며, 해당 결과는 2025년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