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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퓨리오젠과 바이오의약품 정제용 ‘아가로스 수지’ 사업 협약 체결 … 각각 유통, 생산 분담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3-06 15: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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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비엔씨 제휴사 ‘프로앱텍’, 일본 KH NeoChem과 표적단백질 분해 항암신약 공동연구 계약 체결

조영도 삼양사 WS(Water Solutions) PU(Performance Unit) 부문장(왼쪽)과 변장웅 퓨리오젠 대표가 5일 삼양사 본사에서 아가로스수지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고 있다. 국내 이온교환수지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삼양사가 아가로스(Agarose) 수지 전문기업 퓨리오젠과 바이오의약품용 소재 국산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삼양사는 5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퓨리오젠과 ‘바이오의약품 정제용 아가로스수지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가로스수지는 항체 및 펩타이드 등 바이오의약품의 분리 및 고순도 정제에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의약용 분리제로, 바이오의약품의 품질과 안정성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 중 하나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삼양사는 퓨리오젠이 개발한 아가로스수지를 공급받아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퓨리오젠은 삼양사의 이온교환수지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처 및 매출 확대에 나서게 된다. 양사는 향후 새로운 의약용 수지 공동 연구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4조7000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6%씩 고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원료와 소재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삼양사는 오랜 기간 쌓아온 이온교환수지 기술력과 퓨리오젠의 아가로스수지 생산 및 응용기술력을 더해 바이오의약품 수지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소재 국산화에도 앞장선다는 전략이다.

   

강호성 삼양사 대표는 “퓨리오젠은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바이오의약품용 아가로스수지를 개발한 국내 선도기업”이라며 “양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합쳐 최대한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앞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양그룹은 1976년 국내 최초로 이온교환수지를 생산하여 국산화에 성공하고, 2011년부터 초순수용(Ultrapure water grade) 이온교환수지를 개발한 국내 유일의 이온교환수지 제조사이다. 2014년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균일계(Uniform Particle Sized) 이온교환수지 전용공장(삼양화인테크놀로지)을 준공했다. 현재 반도체용 초순수, 원자력 발전, 식품 및 의약품 등에 쓰이는 200여 종의 이온교환수지를 개발해 전 세계 50개국 400여 기업에 판매하고 있다.

   한국비엔씨 세종공장

한국비엔씨가 지난해 전략적 지분투자를 하고 지속형 삼중작용 비만치료제를 공동 연구개발하고 있는 프로앱텍은 글라이칸 기술에 특화된 일본 기업인 KH NeoChem과 표적단백질분해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5일 체결했다.

   

양사는 비공개 특정 표적에 대하여 프로앱텍의 지속형 항체 단편 기술인 ‘알부바디’(Albubody) 원천기술과 KH NeoChem의 간세포 표적 글라이칸을 활용한 선택적 분해제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혁신적인 항암신약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

   

프로앱텍은 세포 표면 수용체의 분비단백질을 포함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세포 외 단백체를 표적으로 삼아 차세대 표적단백질분해제를 개발 중이다. 이 방식은 기존 유비퀴틴-프로테아좀 시스템과는 다른 리소좀을 활용하는 새로운 기법으로 Lysosome-targeting chimera라고도 불린다. 특히 암, 노화, 자가면역질환 등의 핵심 표적은 전체 단백질 유전자의 40%를 차지하는 세포막 또는 세포외 기질에 존재하고 있어 기존 세포내 단백질을 표적하는 유비퀴틴-프로테아좀 단백질분해 시스템과는 차별화된다.

   

특허받은 알부바디 플랫폼 기술은 높은 표적 선택성과 기존 IgG 항체보다 크기가 작아(6분의 1) 암세포 침투력이 높고, 반감기를 200배 이상 증대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수만큼의 글라이칸을 선택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어 컨쥬게이션 결합(공액결합, 共軛結合, conjugation. 원자가 전자에 의해 단일결합한 것을 중심으로 다수가 분자사슬이 다중결합) 항체 신약개발에 효과적이다. 

   

또 KH NeoChem의 간세포 표적 글라이칸은 특정 표적 단백질을 간세포로만 유도할 수 있어 ‘오프 타깃’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며 여러 치료 영역 및 질환 스펙트럼에 걸쳐 다루기 어려운 것으로 간주되었던 많은 표적을 억제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양사는 구체적인 업무 분장 및 계약 조건은 비공개했다. 다만 공동개발을 통해 도출한 기술의 개념검증과 확장을 계약에 내포하며, 도출된 신약후보는 프로앱텍이 단독 소유한다. 다만 이를 상업화할 라이선스 우선권은 KH NeoChem에 부여키로 했다. 

   

연구 비용은 KH NeoChem이 공동 연구 진척도에 따라 프로앱텍에 정액기술료를 지급하며, 각 사가 부담하는 연구자원 및 비용은 역할 분담에 따라 결정된다. 연구 결과물 중 새로운 Lysosome-targeting chimera 접근 모달리티 기술에 대해서는 양사가 동일한 지분으로 공동 소유키로 했다. 

   

한편 Lysosome-targeting chimera 플랫폼 기술을 가지고 있는 미국 캘리포이나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라이시아(Lycia)는 글로벌 빅파마인 릴리와 표면수용체와 분비단백질을 갖고 있는 세포외 프로테옴을 타깃팅하는 차세대 표적단백질분해제의 공동 연구개발 및 라이선스 양수도 계약을 2021년 8월에 체결했다. 당시 라이시아는 계약금 약 500억원에, 개발 단계에 따른 성공 마일스톤으로 약 2조3000억원을 받기로 했다. 

   

조정행 프로앱텍 대표는 “혁신적 기술을 통해 이전에 가능하지 않았던 표적 치료법을 개발,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분야에서 치료법을 발전시키기 위해 KH NeoChem과의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며 “위치특이적 결합과 암세포에 효과적인 침투가 가능한 알부바디 플랫폼 기술의 확장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완규 한국비엔씨 대표는 “위치특이적 접합 알부바디 기술이 ADC(항체약물접합체) 항암신약에 이어서 간세포 표적 글라이칸을 이용한 선택적 질병 표적단백질분해제 신약 분야까지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한 귀중한 제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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