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글로벌뉴스
블루버드 바이오, 칼라일·SK캐피탈에 420억원 헐값 매각
  • 주경준 기자
  • 등록 2025-02-24 07:05:50
기사수정
  • 현금화 가능 우선심사바우처 FDA 거부 원인...노바티스와 거래불발

글로벌 투자사 칼라일(Carlyle)과 SK캐피탈(SK Capital)이 유전자 치료분야의 선도기업 블루버드 바이오(bluebird bio)를 인수한다고 21일 밝혔다.


블루버드 바이오는 FDA 승인을 받은 가장 많은 유전자치료제를 보유한 기업으로 매각되는 금액은 2900만달러(한화 420억원)에 불과하다.


블루버드 바이오는 이번 인수거래를 통해 주주들은 주당 3달러의 현금을 받고 향후 조건부 가치 권리(CVR, Contingent Value Right) 형태로 최대 6.84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천만 주가 조금 안되는 발행주식 기준 인수금액은 2900만 달러 수준이고 향후 특정 매출조건 발생시 6700만 달러 정도를 추가로 더 지불받게돼 최대 거래금액은 주당 9.84달러, 총 9600만 달러(약 1400억원)규모다.


CVR을 지불받을 수 있는 조건은 블루버드의 3개 유전자 치료제 포트폴리오가 2027년 12월 31일 이전 또는 해당일까지 끝나는 12개월간 6억 달러의 순매출을 달성하는 경우다. 즉 2027년까지 연간매출이 6억불을 달성할때 지불된다.


블루버드는 자본투자를 받지 못하는 경우 대출금 관련 약정 위반 가능성을 우려, 5개월 동안 70곳 이상의 투자자 및 파트너와 논의후 칼라일과 SK캐피탈에 매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FDA로 부터 승인받은 유전자치료제  리프제니아(Lyfgenia) 관련 우선심사 바우처 신청이 거부되며 발생한 자금난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매각 거래는 올해 상반기중 완료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으며 거래 후 회사의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된다.


회사는 베타지중해빈혈(β-thalassemia), 뇌성부신백질이영양증(cerebral adrenoleukodystrophy, ALD/일명 로렌조오밀병), 겸상적혈구빈혈증(Sickle Cell Disease, SCD)치료를 위한 진테글로(Zynteglo, betibeglogene autotemcel, beti-cel), 스카이소나(Skysona, elivaldogene autotemcel, eli-cel), 리프제니아(Lyfgenia, lovotibeglogene autotemcel, lovo-cel)를 보유하고 있으나 연간매출이 1억달러 문턱에도 다다르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참고로 지난해 3분기 1180만 달러(한화 약 170억원)를 기록했으며 전년동기 대비해서도 역성장했다.


앞서 진테그로(유럽승인 2019년)와 스카이소나(유럽승인 21년 7월)의 경우 유럽승인을 먼저 받아 유럽시장의 진출을 시도했으나 급여권 진입에 실패, 유럽승인을 자발적으로 철회하고 시장에서 철수했다. 블루버드에 따르면 두 약물 승인 이후 임상시험 이외 투약은 단 1명이었으며 높은 약가와 함께 장기효과에 대한 데이터 부족, 안전성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유럽시장 철수 이후 22년 진테그로와 스카이소나의 FDA 승인을 확보하고 23년 리프제니아에 대해 승인을 받아 미국시장에만 집중해왔다 


그러나 진테그로와 리프제니아의 경우 동일적응증으로 승인받은 버텍스파마슈티컬스(Vertex Pharmaceuticals)와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 유전자 편집기술을 활용한 최초의 치료제 카스게비Casgevy(Exagamglogene autotemcel) 미국시장에서 직접적인 경쟁구도에 직면하게 됐으며 영업력 등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회사는 진테그로와 스카이소나의 FDA 승인시 확보한 2건 우선심사 바우처의 경우 BMS에 매각, 운영자금을 확보하며 운영을 유지해왔다. 이후 리프제니아의 우선심사바우처를 확보할 경우 노바티스에 매각을 통해 사업을 유지할 계획할 예정이었으나 FDA의 거부로 거래가 불가능해 지고 투자유지에도 실패하면서 매각협상을 진행, 이번에 헐값이 매각되게 됐다.


회사를 인수한 칼라일과 SK캐피탈은 인수 후 상업적 역량을 강화,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참고로 SK캐피탈은 국내사와는 관계없는 미국의 사모펀드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동아에스티
정관장몰
차병원
탁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동국제약
인하대병원
중앙대의료원
아주대병원
애브비
화이자
부광약품
한국다케다제약
동아ST
신풍제약주식회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휴온스
하루 동안 이 창을 다시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