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은 덴마크 소재 바바리안 노르딕(Bavarian Nordic)의 치쿤구니야(Chikungunya) 바이러스 예방 백신 '빔쿤야(Vimkunya)'를 14일 승인했다.
빔쿤야는 미국에서 치쿤구니아 백신으로, 12세 이상에서 접종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 최초의 치쿤구니야 백신은 23년 11월 승인을 받은 프랑스 소재 발네바의 익스치크(Ixchiq)의 경우 18세 이상 성인접종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또한 발네바는 약독화백신인 반면 빔쿤야는 바이러스 유사입자(VLP)라는 차이점을 갖는다.
승인 신속심사 경로를 통해 진행됐으며 승인은 3500명 이상 건강한 성인 대상으로 진행한 2건의 3상이 기반이다. 접종 21일차에 97.8%의 중화항체 반응이, 접종후 1주일이내 면역반응을 보였다.
바바리안 노르딕의 폴 채플린(Paul Chaplin) CEO는 “치쿤구니야 백신 승인은 당사의 지속적인 혁신과 공중보건 기여 의지를 보여주는 성과”라며 “기후 변화로 인해 치쿤구냐와 같은 모기 매개 질환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번 승인은 여행자 및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DA는 12세 이상 접종 승인에 따라 바바리안 노르딕에 열대병 우선심사권(PRV, Priority Review Voucher)을 부여했으며 회사는 적절한 시점에 이를 활용해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바바리안 노르딕은 2025년 상반기 내로 미국에서 빔쿤야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한 2월초 유럽의약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긍정적인 의견을 받은 만큼, 유럽연합(EU)에서도 최종 허가를 거쳐 주요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치쿤구니야열은 모기매개로 치쿤구니야 바이러스(CHIKV)에 감염되는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발열, 발진, 피로, 두통, 그리고 심각한 관절통을 동반한다. 대부분의 환자가 회복되지만, 30~40%는 수개월에서 수년간 만성 증상을 겪는다.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62만 건의 치쿤구냐 감염과 200명 이상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뎅기열과 발생장소 및 증상이 유사해 종종 오진되는 사례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