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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비만치료제 다르게 작동…근육 보존·부작용 최소화 목표
  • 주경준 기자
  • 등록 2025-02-18 06: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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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처, GLP-1 기반 신약 넘어 다양한 기전 비만 치료제 등장 전망

비만 치료제 시장이 급격히 확장되면서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후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네이처는 지난 12일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 오젬픽·위고비)와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 제프바운드·마운자로) 같은 GLP-1 기반 치료제가 주도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근육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더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차세대 치료제 후보들에 대해 조망했다.


우선 비만 치료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의 성공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약물은 기존 치료법 대비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다수의 제약사가 유사한 기전의 신약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전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으며 현재 100개 이상의 항비만 후보물질이 임상 또는 개발 단계에 있으며, 이 중 일부는 향후 몇 년 안에 출시될 전망이다.출처: 네이처


세마글루티드와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 수용체를 활성화하여 식욕을 억제하고 대사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 하지만 장기 사용 시 근육 손실이 동반되거나 치료 중단 후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한계가 있다. 또한 일부 환자에게는 효과가 제한적이며, 메스꺼움·구토·설사 등의 부작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도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뿐만 아니라 GIP(위산억제폴리펩타이드 gastric inhibitory polypeptide) 수용체도 활성화하는 전략을 도입했다. GIP는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고 영양소 저장 및 연소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으로, 이를 함께 작용하게 함으로써 더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티르제파타이드의 성공을 기반으로 여러 제약사가 GLP-1과 GIP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신약을 개발 중이다. 현재 최소 5개의 유사한 치료제가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GLP-1과 GIP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전략과는 반대로, GIP 신호를 차단하면서 GLP-1을 활성화하는 접근 방식도 연구되고 있다. 암젠의 마리타이드(MariTide)는 GLP-1 작용을 유지하면서 GIP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치료제다. GIP 신호를 차단하면 체내 에너지를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만들어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GIP가 골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안전성 검토가 필요하다.


비만 치료제의 또 다른 주요 과제는 근육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현재 개발 중인 치료제 중 하나인 비마그루맙(Bimagrumab)은 근육 보존을 위한 새로운 기전을 도입했다. 이 약물은 근육 성장을 억제하는 마이오스타틴 신호를 차단하여 지방은 줄이고 근육량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릴리는 이를 세마글루타이드와 병용하는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차세대 비만 치료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출처: 네이처


현재 사용 중인 GLP-1 기반 치료제는 대부분 주사제 형태로, 환자들이 정기적으로 자가 주사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구용 치료제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릴리의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은 경구 복용이 가능한 GLP-1 작용제로, 2026년 미국 FDA 승인이 예상된다. 최근 진행된 임상 2상 연구에서는 36주 동안 최대 15%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기존 주사제와 유사한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여러 신약 후보물질이 개발 중이다.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의 설보두타이드(Survodutide)는 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치료제다. 2027년 출시가 예상되는 이 약물은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혈당 조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마초 성분과 관련된 CB1 수용체를 차단하는 새로운 치료제도 연구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2000년대에 CB1 억제제 리모나반트(Rimonabant)가 유럽에서 출시됐다가 부작용으로 시장에서 퇴출된 점을 보완해, 뇌혈관 장벽을 통과하지 않도록 설계된 신약 몬루나반트(Monlunabant)를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 2상에서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으나, 불안·불면 등의 부작용이 관찰돼 적절한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기전을 결합한 치료제가 향후 비만 치료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카그리세마(CagriSema)는 세마글루타이드에 아밀린 유사체를 결합한 병용 요법으로, 68주간 진행된 임상 3상 연구에서 평균 23%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릴리가 개발 중인 ‘트리플 G’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는 GLP-1, GIP, 글루카곤 3가지 수용체를 모두 활성화하는 치료제로, 임상 2상에서 48주간 평균 24%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며 기존 치료제를 뛰어넘는 결과를 제시했다.


차세대 비만 치료제들은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근육 근육량 보존이나 골밀도 유지, 장기 부작용 최소화 등을 목표로 한 병용요법 및 신약 파이프라인이 쏟아지며, 개인별 특성과 반응에 맞춰 적절한 약물을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네이처는 전망했다.


다만 일부 의료진은 급격한 체중 감량의 대사적 리스크나 심혈관계·간·췌장 등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이 더 연구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비만 수술처럼 이미 오랜 임상 경험을 통해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한 치료와 비교해, 신약들이 얼마나 강력한 근거를 확보할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조심스런 견해가 있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 체중 감량 효과와 함께 근손실 방지, 당뇨·고지혈증·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등 부가적인 건강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어 시장이 성숙해감에 따라 다양한 치료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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