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 소재 바이오텍 기업 뉴레오스 테라퓨틱스(Newleos Therapeutics)가 9350만 달러(약 1300억 원)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완료하고, 로슈에서 개발중단한 신경정신과 치료제 4 품목의 개발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뉴레오스는 이번 자금을 활용해 신경정신과 질환 치료제를 임상 2상 단계까지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각 약물의 차별화된 기전을 기반으로 신경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뉴레오스는 로슈로부터 4개의 신경정신과 치료제 후보물질은 모두 임상 1상까지 진행됐으나, 로슈가 2024년 초 신경과학 포트폴리오 재정비 과정에서 개발을 중단한 약물들이다.
우선 NTX-1955(이전 RO7308480)는, GABAA-γ1 선택적 양성 알로스테릭 조절제(PAM, Positive Allosteric Modulator)로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 GAD)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기존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 대비 졸림, 인지저하 등 부작용이 낮은 장점이 기대되는 후보다.
NTX-1472(이전 RO6953958)는 V1a 길항제로, 로슈 산하 제넨텍이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치료제로 개발했으나, 뉴레오스는 이를 사회불안장애 치료제로 전환해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NTX-2001(이전 랄미타론, Ralmitaront)은 TAAR1 부분작용제로, 물질 사용 장애(Substance Use Disorder) 치료 가능성을 탐색 중이다. 앞서 로슈는 NTX-2001을 조현병 환자를 위한 임상 2상을 진행했으나, 2023년 10월 중간 분석에서 1차 평가 지표를 충족할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개발을 중단했다.
마지막 후보물질 NTX-1511(이전 바스미사닐, Basmisanil)은 GABAA 수용체 알파-5 서브유닛에 작용하 음성 알로스테릭 조절제(NAM, Negative Allosteric Modulator). 로슈는2016년부터 2019년까지 허혈성 뇌졸중 및 조현병 치료제로 개발했으나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해 중단했다. 이후 2022년 발달장애 치료제로 임상 2상을 시작했으나, 2024년 로슈의 신경과학 연구 조정 과정에서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뉴레오스는 이를 희귀 신경발달장애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는 NTX-1955와 NTX-1472는 2025년 임상 2상에 진입하며, NTX-2001과 NTX-1511도 2026년까지 임상 2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시리즈 A투자는 골드만삭스 얼터너티브스(Goldman Sachs Alternatives) 중심으로 노보 홀딩스(Novo Holdings), 롱우드 펀드(Longwood Fund), DCVC 바이오(DCVC Bio), 아르킨 바이오 캐피탈(Arkin Bio Capital)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