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아산의학상 수상자 기초의학부문 칼 다이서로스 교수, 임상의학부문 안명주 교수 (왼쪽부터)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18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부문에 칼 다이서로스 스탠포드대 생명공학·정신의학 교수(53세), 임상의학부문에 안명주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63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젊은의학자부문에는 박용근 KAIST 물리학과 교수(44세)와 최홍윤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38세)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3월 18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리며, 수상자들에게 총 7억 7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칼 다이서로스 교수는 광유전학(Optogenetics)의 창시자로서 뇌와 행동 간의 연결 기전을 밝혀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빛을 이용해 뉴런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하며 생명과학 연구에 혁신을 가져왔고,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1만 회 이상 인용됐다. 또한, 국내 의과학자들과 협력해 광유전학 기술 전수와 후학 양성에도 기여했다.
안명주 교수는 폐암과 두경부암 분야의 권위자로,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 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소세포폐암 치료제 탈라타맙의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해 FDA 승인을 이끌었으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연구를 통해 국제 가이드라인 변경에 기여했다. 현재 대한폐암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글로벌 연구 협력에도 힘쓰고 있다.
제18회 아산의학상 수상자 젊은의학자부문 박용근·최홍윤 교수(왼쪽부터)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박용근 교수는 세포와 조직을 염색 없이 분석하는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을 개발해 바이오이미징 분야의 발전을 이끌었다.
최홍윤 교수는 AI를 활용한 핵의학 분자영상 및 공간전사체 데이터 분석으로 진단과 치료의 새 방향을 제시하며, 관련 기술을 창업을 통해 실용화하고 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008년부터 아산의학상을 제정해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53명이 이 상을 수상했다.
배병준 현대바이오 신임 사장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보건의료 분야 정책기획통인 배병준 전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을 전략 담당 사장으로 영입한다.
배 신임 사장은 오는 2월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현대바이오의 신약 개발 및 상업화 기획과 전략을 총괄한다.
배 사장은 현대바이오의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의 호흡기 감염증, 뎅기열, 엠폭스 등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 성공과 상업화를 앞당기기 위해 미국 국립보건원(NIH), 식품의약국(FDA) 등 국제기관들과 원활한 협력을 통해 임상의 신속 진행 및 긴급사용승인 획득에 주력할 예정이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사 과정을 마친 배 사장은 미국 등 해외 인맥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오랜 보건 분야 근무 경험을 살려 복지부, 식약처, 질병청 등 보건당국과 제프티와 폴리탁셀의 글로벌화를 위한 협력 및 협조체제를 이끌어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 손정민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차기철 대표이사 배우자), 차기철 ㈜인바디 대표이사,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왼쪽부터)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의 차기철 대표가 제29회 한국공학한림원 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년 공학한림원 신년하례식 및 대상 시상식’에서 진행됐으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2억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차기철 대표는 1996년 인바디를 설립한 이후 세계 최초로 부위별 직접 측정과 다주파수 측정 기술을 구현한 체성분분석기 ‘인바디’를 개발하며 시장을 개척했다. 연구개발을 통해 전문가용과 가정용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암, 당뇨, 신부전 등 다양한 질환 관리에 활용되는 정밀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성과는 전 세계 110여 개국으로 수출되며 약 5500편 이상의 연구 논문에 인용됐다.
또한, 인바디는 초고주파수 측정 기술을 도입한 고사양 장비로 의료 및 학술 분야에서 신뢰를 얻었다. 차 대표는 인바디를 통해 체성분분석 기술을 대중화하고, 이를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며 대한민국 기술의 위상을 높였다.
차 대표는 “이번 수상은 체성분 산업 발전과 인바디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체성분분석 기술의 의학적 가치를 강화하고 체성분분석기를 필수 의료기기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