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는 항암제 관련 협업을 진행중인 중국 소재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Innovent Biologics)와 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항체약물접합체에 대한 글로벌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노벤트는 1일 로슈와 소세포폐암 등에 대한 DLL3 타깃 항체 약물 접합체 IBI3009에 대한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이노벤트는 8000만 달러의 선급금을 수령하고, 최대 10억 달러의 개발 및 상업적 마일스톤 지급을 약속받았다. 상용화시 별도로 제품 판매에 따른 매출 비율에 따라 로열티를 받을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초기 단계의 개발을 공동 수행하고 이후 로슈가 단독으로 후속 개발 및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IBI3009은 소세포폐암과 일부 신경내분비 종양에서 높은 발현을 보이는 DLL3라는 항원을 타깃으로 한 신약후보로 이노벤트의 독자적 토포이소머레이즈 1 억제제(Topoisomerase 1 Inhibitor, TOPO1i)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로슈의 보리스 자이트라(Boris L. Zaïtra) 기업 개발 총괄은 “이노벤트와 협력해 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할 기회를 가지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계약은 ADC 분야에서 로슈의 전문성을 확장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노벤트의 최고 사업 책임자(CBO) 장 사무엘(Dr. Samuel Zhang)은 “로슈와의 협력을 통해 IBI3009의 개발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글로벌 환자들에게 경제적이고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BI3009은 호주, 중국, 미국에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으며, 2024년 12월 첫 환자가 임상 1상에 참여했다.

한편 양사는 지난 2020년 6월  혈액암과 고형암 치료를 위한 세포 치료제 및 이중특이성 항체 개발을 목표로 전략적 연구개발 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계약을 통해 로슈는 이중항체와  CAR-T 플랫폼 기술에 대한 비독점적 접근 권한과 제품개발 상업화 옵션을 확보했다. 옵션행사시 지불액 등 포함 최대거래금액은 19억 6천만달러 규모였다.

이번 협업계약으로 세포치료제와 이중항체에 이어 ADC까지 헙업의 범위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