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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고도근시 환자 증가세, 녹내장에도 빨간불?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12-30 1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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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잦은 전자기기 사용으로 대사질환 및 고도근시 늘어
  • 최근 10년 새 녹내장 환자 수 약 2배, 그중 젊은 녹내장 환자가 10% 차지

녹내장은 당뇨병성 망막증, 삼출성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질환에 속한다.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점차 좁아지고,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최근 서구적 식습관, 운동 부족, 전자기기 사용의 일상화 등 생활환경 변화로 녹내장 환자가 점차 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에서도 녹내장 발병 사례가 늘고 있다. 

   

녹내장은 눈의 수정체와 각막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눈의 내압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방수(눈 속 액체)가 과다 생성되거나 배출이 원활하지 못해 안압이 높아지는 질환이다. 시신경을 압박하거나 시신경으로 향하는 혈류 공급에 장애가 생겨 발생한다.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어렵고, 시신경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 및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대비 2023년 녹내장 환자 수는 약 88% 증가했으며 그중 20~39세 젊은 녹내장 환자 수는 10%를 차지한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최근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질환자나 고도근시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과도한 내장지방,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증을 특징으로 하는 대사장애로 인해 녹내장 발생의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보고 나와 있다. 2019~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한 한 연구에 따르면 대사증후군 그룹의 녹내장 유병률은 5.7%로, 대사증후군이 없는 군의 3.5%보다 높았다.   

 

또 녹내장과 관련성이 높다고 알려진 고도근시 환자의 경우, 안구 앞뒤 길이가 정상 눈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어 눈을 지지하는 구조물의 두께가 얇고 힘이 약해 시신경이 손상되기 쉽다. 최근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와 함께 고도근시 환자 수도 늘어나고 있는 게 젊은 녹내장 환자 증가와 관련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내장 환자 시신경 유두의 변화 (왼쪽부터 정상 안저, 초기 녹내장, 말기 녹내장) 녹내장은 30% 이상 시신경이 손상된 후에야 서서히 이상소견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을 자각하게 되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녹내장 치료로 가장 먼저 시도되는 방법은 안약을 점안해 안압을 낮게 조절하는 것이다. 안약 처방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의 눈 상태와 기존 복용 약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진다. 신약을 포함한 다양한 안과 약물을 다루는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정종진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안과 전문의는 “녹내장은 초기에 인지하기 어려운 만큼 40세 이상이면 1년에 한 번은 정기검진을 받고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안과 전문의와 상담해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며 “녹내장은 일상 속 습관에 영향받는 질환이므로 평소 규칙적인 수면, 안압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정도의 유산소운동, 금연과 금주 등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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