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이 2024년 국산의료기기 사용자(의료기관) 평가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급성기 및 아성기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첨단 재활 로봇 치료의 임상 평가를 시행한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첨단 재활 로봇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 나아가 국내 의료기기 업체의 글로벌 진출까지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국산의료기기 사용자(의료기관) 평가 지원사업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국책 사업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우수한 의료기기의 성능과 안전성을 주요 의료기관에서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료기기의 의료기관 진입 지원을 목표로 한다.
강동경희대병원은 뇌졸중 환자 등을 대상으로 침상에서 보행까지 광범위한 재활을 지원하는 재활 로봇의 치료 효과성을 검증하고,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성능 개선과 효과적인 치료프로토콜을 도출할 계획이다.
실증사업을 통해 도입된 알봇플러스(R-BoT plus, 개발: 코트라스)는 중추신경계 손상을 입은 환자를 대상으로 근육의 재건과 관절 운동의 회복을 돕는 첨단 재활로봇이다. 환자가 눕거나 서 있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하지 운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하지 기능적 전기자극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중환자실이나 장시간 침상에 누워있는 환자에서도 맞춤형 재활 치료가 가능하며, 반복적이고 정밀한 동작 유도를 통해 환자의 운동 기능 회복을 극대화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유승돈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이번 지원사업 선정은 병원의 재활 로봇 임상시험 능력과 코트라스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라며 “국산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최첨단 재활 로봇을 통해 중증 환자가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대 산학협력단이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공동으로 ‘가톨릭대–한국전기연구원 의료기기 기술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임상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 기술 개발을 위해 한 목적이다.
가톨릭대와 한국전기연구원은 임상 현장과의 연계를 통해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발굴하고 협력연구를 발전시키고자 유망 기술을 선정해 이를 바탕으로 양 기관의 공동 연구팀을 구성했다.
지난해 11월 ‘가톨릭대-한국전기연구원 유망기술 소개 공동 심포지엄’을 통해 해당 기술 소개 및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해 구성된 공동 연구팀 중 4개 팀의 후속 연구 진행 경과 공유와 함께 새롭게 매칭된 1개 팀의 기술 소개 및 임상 활용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표된 기술은 △방사선 암치료기 기술(방사선종양학과) △헬스케어 융합 스마트 보청기 시스템 기술(이비인후과) △황반치료용 레이저 의료기기 기술(안과) △시각강화 안과 의료기기 기술(안과) △안과 디지털 헬스케어기기 기술(안과) 등이다.
가톨릭대와 한국전기연구원은 의료기기 분야에 있어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주제 발굴을 이어가며, 새로운 연구팀 구성과 정례적인 모임을 통해 의료기기 개발 초기 단계부터 임상 적용 가능성 및 시장성을 고려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조석구 가톨릭대 산학협력단장은 "임상과 전기분야 국내 최고 수준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새로운 아이디어와 의견이 활발히 오고 간다면 의료기기 개발의 구체적인 성공사례가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이하 인튜이티브)가 차세대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 5(da Vinci 5)를 국내에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다빈치 5는 2024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이후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한국에 도입된 5세대 플랫폼으로, 기존 4세대 다빈치 Xi의 고기능 설계를 바탕으로 약 150가지 이상의 개선이 이루어졌다.
특히, 수술 중 조직에 가해지는 힘을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인지할 수 있는 ‘포스 피드백(Force Feedback)’ 기술과 몰입형 콘솔 디자인, 향상된 비전 시스템이 적용돼 수술의 정밀성과 안전성이 한층 강화됐다.
다빈치 5는 진보된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고해상도 3D 비전을 제공해, 집도의가 수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수술 경험을 대폭 개선했다. 곡선형 팔걸이와 시각적 자유도를 높인 뷰어로 수술 편의성을 높였으며, 최신 비전 시스템은 더 깊고 세밀한 해부학적 시각화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데이터 처리 능력이 1만 배 이상 향상되어, 향후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며,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과의 통합을 통해 의료진에게 진보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혁신적 기능은 의료진의 자율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수술 시간을 단축하며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도와준다. 모든 시스템 구성 요소를 콘솔에서 제어할 수 있어 수술 집중도가 향상되고, 병원의 자원 운영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용범 인튜이티브 대표는 “인튜이티브는 다빈치 5(da Vinci 5)의 출시가 국내 의료진들에게 더 나은 수술 결과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의료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우리는 환자와 병원을 위한 최선의 기술 지원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유전체 전문 기업 테라젠바이오가 FFPE 샘플에서도 면역 프로파일링이 가능한 ‘TCR 시퀀싱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테라젠바이오가 독자 개발한 TCR Assay와 분석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품질의 결과를 해외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된다.
FFPE 샘플에서 고효율 TCR 시퀀싱이 가능한 테라젠바이오의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FFPE는 생검 조직을 포르말린으로 고정하고 파라핀 블록으로 보관하는 표준 방식으로, 장기 보관에 유리하지만 고정 과정 중 DNA/RNA 손상이 발생해 시퀀싱 효율이 저하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테라젠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TCR Assay와 분석 플랫폼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극복했다.
TCR 시퀀싱은 T 세포 수용체의 유전자 서열을 분석해 면역계의 다양성과 활성화 여부를 파악, 면역 질환 및 암 등의 질환에서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테라젠바이오는 RNA 기반의 Targeted cDNA 합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다양한 면역 반응을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최적화된 Primer Set을 개발해, 높은 효율성을 갖춘 면역 프로파일링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기술을 통해 다양한 병리적 상태에서 면역계 변화를 이해하고, 환자별 맞춤형 치료를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체 개발한 분석 플랫폼을 적용해 높은 라이선스 비용이 요구되는 기존 해외 개발 분석 플랫폼을 대체함으로써 관련 연구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고성능 TCR 시퀀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존분석 플랫폼보다 월등히 우수한 90% 이상의 예측 정확도를 통해 검증된 신뢰성도 제공한다.
테라젠바이오의 TCR 시퀀싱은 PBMC뿐만 아니라 FFPE 샘플에서도 높은 정확도로 다양한 TCR 클론타입(Clonotype, T 세포의 고유한 TCR 서열) 분석을 제공한다.
FFPE에서 라이브러리 제작이 어렵거나 분석 효율이 저하되는 기존의 상용 키트와 달리, 테라젠바이오는 Amplicon 크기를 최소화하고 Primer 디자인을 최적화함으로써 FFPE에서도 고효율 분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로 인해 FFPE 샘플에서도 최대 3배까지 더 많은 TCR 클론타입을 탐색할 수 있으며, 높은 재현성(PCC: 0.92)을 통해 신뢰성 또한 검증됐다.
테라젠바이오는 서비스 출시와 함께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개 샘플에 대해 무료 베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베타 서비스는 다양한 연구자들이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연구자 1인당 최대 5개 샘플까지 신청 가능하다.
무료 베타 서비스 신청은 해당 링크(https://forms.gle/WKUY2Q7dzXGKzkEH6)를 통해 할 수 있다.
백순명 테라젠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TCR 시퀀싱 서비스 출시에 그치지 않고, 임상 유전체 서비스 분야에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기술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연구자와 병리 전문의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밀의료 기반의 유전체 분석을 지원하고, 국내외 고객층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