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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수술 전 간 경직도 높으면 재발·합병증 발생 위험 증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10-30 09:11:53
  • 수정 2024-10-30 17: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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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정환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 … VCTE 검사, 수술 전 예후 예측 핵심도구 가능

수술 전 간의 경직도가 높은 간세포암 환자들은 암 재발 위험이 약 2.14배,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이 약 8.32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정환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국제 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IF=14)에 간세포암 환자의 수술 후 예후를 예측하는 데 간 경직도가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연구결과를 게재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간섬유화 스캔검사(순간 탄성측정법, Vibration-Controlled Transient Elastography, VCTE)를 통해 간세포암 환자의 수술 후 암 재발 및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메타분석했다. 메타분석 연구란 개별 연구의 결과를 수집해 통계적으로 재분석하는 방법을 말한다.

   

연구팀은 2008~2022년에 발표된 관련 논문들을 분석해 수술 전 VCTE 검사를 받은 간세포암 환자들의 데이터를 종합했다. 메타분석 결과, 간 경직도가 높은 환자들은 암 재발 위험이 약 2.14배,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이 약 8.3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VCTE 검사에서 간 경직도 수치가 7.4~13.4kPa(Kilopascal, 킬로파스칼) 범위 이상인 경우, 암 재발 위험이 증가했다. 또 12~25.6kPa 이상의 간 경직도를 가진 환자들은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큰 그룹에 속했다.

   

간세포암 환자들은 간 절제 수술 후 암이 재발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특히 간경변증이나 심각한 간 섬유화가 있는 환자들은 위험이 더 크다.  

   유정환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유 교수는 “간 경직도가 높은 환자들은 수술 후 암 재발이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술 전 VCTE 검사를 통해 환자별 맞춤형 감시 및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간세포암 환자들의 수술 전 VCTE 검사가 예후 예측에 있어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수술 전 예후 예측 결과를 개선함으로써 재발과 합병증을 줄이고,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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