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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린파자’ BRCA 변이 양성, HER2 음성, 초기 유방암 보조요법제 FDA 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03-14 08:27:28
  • 수정 2022-08-23 01: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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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P 억제제로는 처음, 연 15억달러 매출 신규 창출 기대 … 기존엔 ‘전이성’ 유방암

아스트라제네카(AZ)와 미국 머크(MSD)의 다중ADP-리보스중합효소(poly ADP-ribose polymerase, PARP) 억제제인 ‘린파자정’(Lynparza 성분명 올라파립, olaparib)이 초기 유방암에 대한 적응증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추가 승인받았다고 1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린파자의 새 적응증은 수술 전‧후에 항암화학요법제로 치료 받은 적이 있는 생식세포 BRCA 유전자 변이(germline BRCA mutations, gBRCAm)이면서 상피세포 성장인자 2(HER2) 음성인 고위험성 초기 유방암 환자를 치료하는 보조요법이다. 


린파자는 난소암, 유방암, 췌장암, 전립선암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유방암에서 기존 적응증은 이전에 화학요법으로 치료받았던 BRCA 돌연변이 양성, 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다. 미국, 유럽, 한국 등에서 허가된 사항이며 유럽에서는 국소진행성 유방암 환자들을 치료하는 용도로도 린파자가 치료에 쓰이고 있다. 


유방암은 2020년 전 세계에서 230만여명이 진단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미국 모든 유방암 환자의 91% 정도가 초기 단계에서 진단되며, BRCA 유전자 변이가 전체 유방암 환자의 5~10% 안팎에서 발견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번 새 적응증 추가는 시장성이 넓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승인으로 린파자는 최초의 PARP 억제제이자 최초의 표적치료제로서 수술 후 유방암 환자를 위한 보조요법제가 됐다. 증권투자기관 SVB Leerink의 애널리스트인 앤드류 베렌스(Andrew Berens)는 대상 환자를 감안할 때 린파자는 유방암 수술 후 보조요법제로서 연간 15억달러의 매출을 창출하는 기회를 잡았다고 내다봤다. 린파자는 지난해 23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반면 다른 PARP 계열 억제제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제줄라캡슐’(Zejula 성분명 니라파립, niraparib, 국내서는 다케타 판권), 클로비스온콜로지(Clovis Oncology)의 ‘루브라카’ ‘(Rubraca 성분명 루카파립 rucaparib), 화이자의 ‘탈제나캡슐’(Talzenna 성분명 탈라조파립, talazoparib)은 초기 유방암에 대한 보조요법제로서 3상 임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FDA는 3상 ‘OlympiA’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새 적응증을 승인했다. 이 임상 결과는 지난해 6월 4~8일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고, 같은 달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BRCA1 또는 BRCA2 변이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올라파립 보조요법”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임상에서 린파자 복용군은 위약 대조군에 비해 무침습성질환 생존기간(invasive disease-free survival, iDFS)이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됐고, 침습성 유방암 재발과 2차암 및 사망 위험성이 위약군 대비 42% 낮았다. 


아울러 OlympiA 임상시험에서 최근 확보된 데이터를 보면 린파자 복용군은 핵심적인 2차 평가지표인 전체생존기간이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됐고, 사망위험이 위약 대조군에 비해 32%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린파자의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필은 선행 임상시험들과 대등소이했다. 을 보면 앞선 임상시험 건들에서 관찰된 내용과 대동소이했다.


OlympiA 임상을 총괄한 영국 런던 암연구소 및 킹스칼리지런던의 앤드류 터트(Andrew Tutt) 교수는 “이번 린파자의 새 적응증 승인은 특정한 유형의 유전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희소식”이라면서 “대부분의 유방암이 초기단계에서 확인되고 있는 데다 다수의 환자들이 매우 양호하게 대처하고 있지만, 진단시점에서 위험도가 높게 나타난 환자들은 재험 위험성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높아 새 치료 옵션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터트 교수는 “OlympiA 임상을 통해 위험도가 높은 유방암 환자의 BRCA1/2 유전자 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 재발 위험성을 낮추고 생존기간을 연장해 줄 린파자 투여의 적합성을 가늠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린파자는 FDA의 허가를 받은 BRCA 동반 진단검사를 거쳐 투여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한편 AZ와 MSD는 지난달 중순 새로 진단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서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 린파자를 얀센의 ‘자이티가정’(Zytiga 성분명 아비라테론 아세트산, abiraterone acetate) 및 스테로이드와 병용하면 상동 재조합 수선(homologous recombination repair, HRR)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무진행생존기간이 연장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BRCA 유전자는 HRR 유전자 패널의 일부다.


이와 별도로 MSD는 유도요법(induction treatment)을 진행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1차 유지요법으로 로슈의 아바스틴과 함께 또는 제외하고 린파자를 결장직장암 치료제로 평가하고 있다. 이 3상 LYNK-003 임상시험의 데이터는 내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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