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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브레얀지’ 2차 DLBCL 치료제로 격상 추가심사 … FDA ‘우선심사’ 지정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02-18 14:31:59
  • 수정 2024-03-10 10: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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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2월 재발성·불응성 DLBCL 3차 치료제 승인 이어 ‘업그레이드’ 나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CD19 표적 키메라항원수용체(CAR) T세포 치료제인 ‘브레얀지’(Breyanzi 성분명 리소캅타진 마라류셀, lisocabtagene maraleucel, 일명 리소셀, Liso-cel, 코드명 JCAR017)가 기존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B세포림프종(DLBCL)의 3차 치료제로 승인된 것을 2차 치료제로 승격시키기 위한 적응증 추가 신청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접수되는 동시에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1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브레얀지는 지난해 2월 5일 이 적응증의 3차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다. 당시 노바티스의 ‘킴리아주’(Kymriah 성분명 티사젠 렉류셀, Tisagen lecleucel)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예스카타’(Yescarta 성분명 액시캅타진 실로루셀, Axicabtagene ciloleucel)에 이어 3번째로 DLBCL을 치료하는 CAR-T 치료제가 됐다.


FDA는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오는 6월 24일까지 적응증 추가 승인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BMS의 앤 커버(Ann Kerber) 세포치료제 개발담당 부사장은 “차별화된 CD19표적 CAR-T세포 치료제인 브레얀지는 3차 DLBCL 치료제로서 이미 존재감을 구축해왔다”며 “브레얀지가 주로 사용되고 있는 치료제들을 웃도는 크게 개선된 치료효과를 나타내면서 1차 약제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표준요법제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FDA의 우선심사 승인은 치료관행 변경에 한 발짝 더 나가는 행보”라며 “세포치료제 연구에서 우리의 진보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브레얀지의 적응증 추가 신청은 글로벌, 피험자 무작위 배정, 다의료기관 시행 방식 3상 ‘TRANSFORM’ 임상시험(NCT03575351)에서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피험자들은 초기 치료 후 12개월 이내에 재발한 1차 불응성 또는 재발성 DLBCL 성인 환자로 조혈모세포줄기세포이식(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 HSCT, 골수이식)에 적합한 환자들로 선정됐다. 


이들 중 대조군은 고용량 화학요법(HDCT) 및 HSCT을 포함한 현재 표준치료를 시행하기 전에 의사의 선택에 따라 표준요법 구제요법(standard of care salvage therapy)을 받았다. 표준요법 구제요법은 △리툭시맙+덱사메타손, 고용량 시타라빈, 시스플라틴로 구성된 R-DHAP 요법 △리툭시맙+이포스파미드, 카르보플라틴+에토포시드로 이뤄진 R-ICE 요법 △리툭시맙+젬시타빈, 덱사메타손, 시스플라틴로 조합한 R-ICE 등에서 의사가 선택하게 된다. 


실험군은 브레얀지를 투여받도록 무작위 배정됐다. 연구의 1차 평가지표는 무작위 배정 시점 이후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진행성 질환, 9주까지 완전반응 또는 부분반응을 달성하지 못함, 또는 부족한 유효성으로 인해 새로운 항종양요법을 시작할 때까지의 시간으로 정의되는 무사건생존기간(event-free survival, EFS)이다. 


완전반응 비율은 2차 평가지표로 설정됐다. 기타 유효성 평가지표로는 무진행 생존기간, 전체생존기간, 전체반응률, 반응유지기간 등이 설정됐다. 


그 결과 브레얀지는 표준요법(HDCT 및 HSCT)을 시행한 대조군보다 EFS, 완전반응 비율, 무진행 생존기간 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이 같은 임상결과는 지난해 6월 10일 톱라인 결과가 발표됐고, 같은 해  12월 5~8일 가상으로 개최된 제 62차 미국혈액학회(ASH)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BMS는 브레얀지와 함께 지난해 3월 26일 FDA 승인을 받은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아베크마’(Abecma: 성분명 이데캅타진 비클류셀, idecabtagene vicleucel, 코드명 bb2121, 별칭 이데셀, ide-cel) 등 2가지 혈액암 관련 CAR-T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브레얀지는 작년에 승인 이후 연간 87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아베크마는 환자가 더 많은 다발성골수종을 적응증으로부 가진 덕분에 1억64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BMS는 여전히 브레얀지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2차 치료제 승인은 장기적으로 이 약의 그림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BMS의 CEO인 지오반니 카포리오(Giovanni Caforio)는 2주 전 회사의 분기별 실적 발표에서 “브레얀지와 아베크마는 상당한 수요 증가를 보이고 있는 한편 우리는 지속적인 공급 확대 및 적응증 추가에 집중하고 있다”며 “브레얀지를 별다른 위험 조정 없이 30억달러 이상의 수익 잠재력을 가진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AR-T 치료제의 진전은 BMS가 2019년 740억달러를 들여 인수한 세엘진(Celgene)을 통해 획득한 캐시카우인  ‘레블리미드’(Revlimid, 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 lenalidomide)가 다음달에 독점권 상실에 직면함에 따라 더욱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다. 레블리미드는 다발성골수종, 골수이형성증후군, 외투세포림프종, 여포성림프종, 변연부림프종 등에 적응증을 가진 약물로 지난해 128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따라서 브레얀지와 아베크마 등 두 치료제의 공급을 늘리는 것은 BMS에 매우 중요하다고 BMS의 최고영업책임자(CCO)인 크리스 뵈르너(Chris Boerner) 박사는 실적 발표에서 설명했다. 뵈르너는 “브레얀지와 관련한 가장 큰 초점은 벡터 공급에 달렸다”며 “올해 말, 브레얀지의 적응증 확장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늘어날 수요를 지원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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